봉하마을 관광자원화사업 '탄력'
(김해=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노무현(盧武鉉) 전 대통령의 생가 복원사업이 본격 추진되는 등 봉하마을에 대한 관광자원화사업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30일 경남 김해시에 따르면 지난해 2월23일자로 노 전 대통령의 사저 옆 생가 부지를 9억여원에 매입한 노 전 대통령의 부산상고(현 개성고) 동문 강모(62) 씨가 지난 16일께 김해시에 생가 부지의 기부채납을 신청해왔다.
강 씨가 기부채납을 신청한 부지는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30, 30-2, 31-1 등 대지와 전답을 합쳐 모두 3필지로 1천514㎡ 규모다.
시는 이 부지를 공유재산으로 취득하기 위해 조만간 김해시 조정위원회를 개최해 생가 부지 취득을 공식화하고 본격적으로 생가 복원사업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시는 올해초 '봉화산 일원 관광자원개발사업 기본계획 학술연구용역'을 통해 생가 복원사업에 시.도비 9억8천만원을 책정해둔 상태이기 때문에 생가 부지를 공유재산으로 취득함과 동시에 생가 복원사업에 대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한다.
시는 지난 학술연구용역에서 생가 복원사업은 87㎡의 생가와 28㎡의 안내소, 107㎡의 관광객 휴식소, 916㎡의 관광객 휴식마당 등으로 조성하는 계획을 기본 방침으로 정했으며 오는 6월께 실시설계 용역 결과가 나오는대로 시공업체를 선정해 공사를 시작하고 연말께 생가 복원사업을 끝낸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봉하마을이 노 전 대통령의 귀향 이후 관광명소가 됐지만 별다른 볼거리가 없어 아쉬움이 있었다"며 "그러나 봉하마을에 생가 복원사업이 완료되면 새로운 볼거리와 휴식처가 생겨 관광객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시는 생가 복원사업 이외에도 지난달초 봉하마을 종합복지회관을 준공했으며 조만간 마을앞 농경지에 농기계보관소와 창고, 공동주차장 등을 조성하는 사업을 시작하고 마을앞 수로도 정비하는 등 봉하마을 관광자원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또 최근 한국문화관광연구소에 의뢰해 도시민을 농촌으로 유치해 농외소득을 올리도록 하는 '봉하마을 기본계획'용역을 실시해 '용의 기운과 차 향기 가득 찬 봉하마을'이라는 콘셉트를 잡고 미꾸라지.메기 잡기, 벼농사, 산딸기.장군차 채취 등 농업과 생태를 활용한 테마마을로 육성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bong@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