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 정상회담, 9월초 일본에서 개최"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시게이에 도시노리 주한 일본대사는 30일 한.일 간에 잠재된 역사문제와 관련, "(불거지지 않도록) 잘 관리하는게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시게이에 대사는 이날 한국외교협회 초청 강연에서 `잠복돼 있는 한.일 역사문제가 다시 불거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일본 정부는 어떤 노력을 해야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역사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하며 이 문제를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는 게 중요하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시게이에 대사는 이어 "이명박 대통령의 방일로 새로운 한일시대가 열렸다는 것을 많은 일본인들이 진심으로 느꼈으며 기업인을 비롯한 일본인들의 마음에 변화를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일본과 한국은 공통의 이해관계가 많아 앞으로 관계가 훨씬 더 좋아질 것이라고 낙관한다"면서 "물론 더 노력해야겠지만 두 나라 국민간의 이해도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게이에 대사는 한.일 정상이 올해에도 수 차례나 더 만날 것이라며 특히 "9월 초에는 한.일.중 3국 정상회담이 일본에서 열릴 예정으로, 현재 정확한 일정을 조율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6월에 한.일 FTA(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실무회담을 갖는 것과 관련, "한.일 FTA는 두 나라 경제의 미래를 위해 아주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시게이에 대사는 한국의 대일 무역적자 해소 비결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사관 안에서 의견을 나눠봤는데 뾰족한 답은 없더라"면서 "미국도 과거 이 문제로 일본을 비판했는데 당시 일본은 `무역은 양자 간의 수치로 보면 안된다. 세계적인 관점에서 봐야한다'고 말했는데 한국에도 해당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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