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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봉담.고양풍동지구 "원가 공개금액 못믿겠다"



(화성.고양=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대한주택공사가 경기도 화성 봉담지구와 고양 풍동지구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4.9%에서 많게는 33%에 달하는 폭리를 취한 것으로 드러나자 입주민들이 부당이득금 반환소송을 검토하는 등 권리 찾기에 나섰다.

이들은 또 주공이 공개한 분양원가에 구체적인 산출내역 등이 제시되지 않아 주공에서 자체 산정한 원가는 믿을 수 없어 이에 대한 재검토도 필요하다며 대응방안을 논의키로 해 원가공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오는 7월 입주예정인 봉담지구 `휴먼시아' 5블럭(880세대) 입주예정자협의회 백명기(34) 부회장은 30일 "5블럭의 경우 주공이 분양원가 대비 11.3% 폭리를 취한 것이 확인된 만큼 입주가 끝나 정식으로 입주자협의회가 구성되면 주민 뜻을 모아 부당이득금 반환소송을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공이 과도하게 수익을 챙긴 것이 드러났지만 자세한 산출근거가 안 나온 만큼 원가공개 자료를 신뢰할 수 없다며 이 부분에 대한 재검토도 필요하다고 판단해 대응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풍동지구 주민들도 주공이 분양원가 대비 33% 폭리를 취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원가공개를 미뤄왔던 주공의 그동안 행태를 보면 자체 산정한 원가도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풍동지구 주민 정모(78) 씨는 "주공이 지금까지 분양원가 공개를 미룬 점과 자세한 산출 근거가 안 나온 점 등을 볼때 수익률이 더 높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의구심을 떨치지 못했다.

풍동지구 거주 원주민들의 모임인 풍동원주민대책위원회도 "1.2단지 원주민과 3.4단지 원주민 등이 주공을 상대로 제기한 부당이익금 반환소송에서 주공이 제출한 자료가 일치하지 않았다"면서 공개된 원가를 의심했다.

일반 분양가격으로 풍동지구에 입주한 170여명의 원주민들은 주공의 택지개발로 토지.주택이 수용된 만큼 원주민에 한해 보상차원에서 풍동지구 아파트를 건설원가의 80% 이하로 특별공급 했어야 한다면서 현재 단지별로 소송을 진행중이다.

풍동원주민대책위 국영숙(52) 부위원장은 "지난해 하반기 1.2단지 2심에서는 5천900여만원을, 최근 고양지원에서 나온 3.4단지 판결에서는 원주민에 대한 분양가로 5천100여만원이 적당하다고 밝혔다"면서 "주공에서 법원에 제대로 된 자료를 냈다면 원가 계산을 통해 나온 두 판결의 분양가격이 달라졌겠느냐"고 반문했다.

주공이 2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고양 풍동지구 2, 3블럭에서는 분양원가가 1천946억원, 분양가격이 2천549억원, 수익이 648억원으로 분양원가 대비 수익률은 33%였다.

화성 봉담지구 5, 6블럭에서는 분양원가가 2천645억원, 분양가격이 2천744억원, 수익이 129억원으로 수익률은 4.9%였다.

국 부의원장은 "수차례 주민들의 요구에도 주공이 서류를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내놓은 주공의 원가 공개자료는 믿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gaonnur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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