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폐사 닭.오골계 이동경로 못찾아"
(대구=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대구에서도 AI(조류인플루엔자) 의심 사례가 신고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대구지역 AI가 고병원성으로 확인될 경우에는 울산을 포함한 영남권까지 AI가 확산돼 사실상 '전국 비상' 사태가 되는 셈이다.
따라서 방역당국은 30일 폐사한 닭.오골계의 이동경로를 찾는데 주력했지만 아무런 결과를 얻지 못했다.
폐사한 닭.오골계의 주인 J(62)씨 진술을 토대로 닭.오골계 판매상을 찾아나섰지만 확인하지 못했다.
방역당국은 "지난 10일 5일장인 경북 경산시장에서 닭 5마리와 오골계 1마리를 구입했다"는 J씨의 말에 따라 5일장이 선 30일 경산시장을 방문했으나 판매자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J씨는 평소 구미에 거주하며 수시로 대구의 집을 찾아 미술 활동을 했으며, 닭.오골계를 구입한 후에도 주로 구미에 머물렀다는 것.
방역당국은 고병원성 AI에 대비해 일단 J씨를 격리 조치하고, 필요할 경우에 체혈을 통해 고병원성 AI 감염여부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또 4~5일 후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검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폐사한 닭.오골계의 이동경로 추적에 주력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와 함께 경산시와 인근 시.군의 가금류와 축산물 불법이동을 단속하고 가축농가와 농장에 대한 역학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경북도 방역 관계자는 "폐사한 5마리의 닭.오골계가 AI 양성반응을, 살아있는 닭 1마리는 음성반응을 보였다"면서 "폐사한 가금류는 간이검사에서 종종 양성반응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산지역 축산농가에서 가금류 폐사 사례가 없어 AI 감염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9일 대구 수성구 만촌동 가정집에서 기르던 닭 5마리와 오골계 1마리 중 닭 4마리와 오골계 1마리가 폐사하고 간이 AI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타났다.
par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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