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 지난 27일 서울에서 베이징 올림픽 성화봉송 때 발생한 중국 유학생들의 폭력사태와 관련, 올림픽 성화봉송이 한국과 중국 간의 갈등을 불러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은 이달초 유럽과 미국에서 성화봉송을 방해하는 시위에 시달린 이후 성화봉송로를 따라 자신들의 이미지를 빛내기 위한 새로운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이런 노력이 중국의 이웃이자 친구이고 급속한 경제발전의 본보기였던 한국이라는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뒤틀려버렸다며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서울의 성화봉송에서 발생한 충돌은 인접성이나 오랜 문화.언어적 유대관계 등을 감안할 때 다른 어느 곳에서 일어난 성화봉송 문제보다 두드러진다면서 중국은 역사적으로 한국과 종종 충돌하기는 했지만 최근에는 한국의 빠른 경제발전 구상을 모방해왔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가장 많은 매년 6만5천명 가량의 유학생을 중국에 보내고 중국도 한국에 외국 학생으로는 가장 많은 3만7천명 가량의 유학생이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신문은 그러나 이번 성화봉송 문제로 양국에서 인터넷 등에 민족주의 정서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중국의 경우 일부 블로거들이 한국의 언론매체가 충돌을 만들어냈다고 주장하고 있고, 한국의 경우 일부에서는 중국인 유학생들의 비자가 적격한 것인지를 문제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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