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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연합뉴스) 권혁창 특파원 = 그리스 에게해의 레스보스(Lesbos)섬 주민들이 여성 동성애자를 뜻하는 '레즈비언'(Lesbian)이라는 용어는 원래 이 섬 사람들을 지칭하는 것이라며, 그리스의 한 동성애 단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AFP 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레스보스섬에 사는 시민운동가 디미트리스 람브루는 자신의 웹 사이트에 올린 '레즈비언의 불행'이라는 글에서 레스보스섬 주민들이 레즈비언이라는 말을 동성애자들에게 빼앗기면서 정신적,도덕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며, 일부 주민들과 함께 그리스 게이.레즈비언협회(OLKE)를 상대로 레즈비언이라는 단어의 사용 금지 소송을 법원에 제기했다는 것.

레즈비언이라는 말은 기원전 6세기 무렵 레스보스섬에 거주했던 고대 그리스의 여류시인 사포(Sappho)가 자신의 시에서 다른 여성들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데서 점차 여성 동성애자를 뜻하는 용어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 같은 연유로 레스보스섬의 에레소스 휴양지는 여성 동성애자들의 많이 찾는 관광지로 잘 알려져 있다.

람브루는 "진정한 레즈비언은 레스보스섬 주민들"이라면서 아테네 법원이 오는 6월 이 소송에 대한 판결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에반젤리아 블라미 OLKE 대변인은 한마디로 "우스꽝스러운 일"이라고 일축하고 "하지만 법원에서 소송건으로 출두하라고 하면 이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fait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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