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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익파쇼386에 팽당한 20대 88만원세대

386세대는 시위대에 참여하는 꼭두각시를 원한다

20대는 자각조차 할 수 없는 끝장 세대?

촛불을 들고 나선 10대들에 대하여, 진보좌파 386세대들의 과장된 예찬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마치 정치적으로 사망선고를 받은 386세대들을 위한 구세주나 된 듯하다. 이들 10대에 대해서는 나 역시 긍정적인 잠재력을 인정하고 있다. 다만 이들을 정치적 도구로 이용하려는 좌파 386세력들의 개입을 막는다면 말이다.

88만원세대론을 주장하며 20대를 위해 평생 몸이라도 바칠 듯 이야기하던 우석훈은, 촛불을 들고 나온 10대 소녀들에 감격하여, 본색을 드러내고 말았다. 우석훈이 10대 소녀에게서 좌파의 희망을 본 것은 그의 자유이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무턱대고, 20대를 무능력자들로 몰아버린 것은 용서받을 수 없는 짓이다. 우석훈은 한겨레 칼럼 <움직이는 10대 소녀, 어떻게 볼 것인가>에서, 10대들이 스스로를 막장세대라 부른다며, 20대를 다음과 같이 비판했다.

“그들은 자신들을 ‘막장 세대’라고 이미 부르고 있었다. ‘죽음의 트라이앵글’이라는 사회적으로 유명해진 개념으로 자신들의 구조 진단은 물론, 그래서 자신들은 막장에 서 있는 인생들이라고 얘기했던 집단들이 지금의 고 2∼3들이다. 정확한 인문학적 지식과 사회과학 용어는 몰라도 스스로 자신의 구조를 분석하고, 이름을 붙이고 있다는 사실이 나에게는 꽤나 충격이었다. 만약 지금의 10대가 ‘막장 세대’라면, 그 정도의 자각도 집단적으로 하지 않던 20대는 ‘끝장 세대’ 정도 될 것인데, ‘88만원 세대’라는 책 제목과 경합을 했던 제목이 바로 이 ‘끝장 세대’였다. 그러나 차마 그렇게 제목을 달기에는 가슴이 너무 아파, 조금 중립적인 제목을 달게 됐다.”

대체 20대가 10대 만큼의 자각도 집단적으로 하지 않는다는 근거가 무엇인가? 우석훈만의 기준은, 촛불을 들고 집회에 나가느냐 안 나가느냐 단지 그것 아닌가? 그게 아니라 보다 더 본질적인 근거가 있다면 제시해보기 바란다. 최소한 20대에 대해 책 한권 써서 판매한 저자라면, 잘 보이지 않더라도, 인내심을 갖고 그들의 가능성과 장점을 찾는 노력을 해야하는 게, 지식인을 떠나 인간의 예의이다. 그럴 의지가 없다면 더 이상 20대에 대해서 논하면 안 된다.

우석훈은 이미 29살과 30살마저 구분하여, 세대를 단절시키놓은 전력이 있다. 이 역시 우석훈 등의 낡은 유럽형 좌파들의 말을 잘 들을 것 같은 나이 때를 구분해놓은 의미밖에 없다. 촛불시위 결과 20대가 말을 잘 안 들으니, 이제 20대를 버리고 10대로 가겠다는 것인가? 우석훈은 다음과 같이 10대를 예찬했다.

“한국의 10대 소녀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그런 피동적 대상이거나, 아무 생각 없이 선동을 당해 움직이는 그런 존재는 결코 아니다. 10대 소녀와 20대 대학생의 가장 큰 차이점은 하버마스가 지적한 개념으로 ‘소통’, 그리고 최근 경제학에서 유행하는 ‘신뢰’라는 개념과 같이 20대가 가지고 있지 않은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그들에겐 ‘냉소주의’가 없다. 그들은 끊임없이 대화하고, 소통하며, 자신의 옆에 있는 또다른 친구들에 대한 신뢰를 만들어낸다. 이것은 한국의 20대에게서는 거의 관찰되지 않는 현상이다. 어떻게 보면, 유럽에서 얘기하는 ‘합리적 존재’ 혹은 ‘시민적 주체’에 가장 가깝게 처음으로 등장한 집단이 바로 지금 한국의 10대들일 것이다. 이들은 대화하고, 고민하며, 그 속에서 시민적 신뢰를 만들어낸다. 좀 멋있게 표현하면, 이들의 지식은 느리더라도 ‘집단 진화’ 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는데, 그렇게 만들어진 ‘협동 진화’의 가능성을 가진 존재가 바로 촛불문화제에서 처음으로 그 모습을 드러낸 한국의 10대 소녀들이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2008년 한국, 이들이 바로 희망이다! 이들의 꿈이 구현되면 한국에도 구원이 올 것이다.“

자, 만약 10대 중에 촛불 들고 시위에 나가는 대신, 미국산 쇠고기가 그렇게 위험하다면, 한국산 쇠고기의 검역과 유통은 어떠한지 조사를 하는 학생이 있다 치자. 그뒤, 항생제가 어느 정도 투여된지도 모를 중국산 식품들의 위험성도 조사를 하는 학생이 있다 치자. 그래서 연구하느라 시간이 없어 촛불집회에 안 나가고, 오히려 촛불집회에 뛰어나오라는 낡은 좌파 386들을 비판하는 학생이 있다 치자. 우석훈은 이런 10대를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 실제로 있을지 없을지 모르지만, 아무 생각없이 선동되지 않는 10대는, 촛불 들고 “이제 광우병 때문에 대학에도 못 가고 죽게 생겼어요”라고 눈물을 짜는 소녀가 아니라, 바로 치밀하게 연구조사하는 학생일 것이다. 아마도 우석훈은 이런 학생이 있다면, 무능력하고, 자각도 하지 못하는 20대의 의식을 가졌다고 비판할 것이다. 우석훈에게 필요한 것은 분석력과 통찰력을 지닌 세대가 아니라, 386세대의 지시를 그대로 따라주는 꼭두각시일 뿐이다.

좌익 파시스트로 커밍아웃한 진중권의 엽기

또다른 구시대 낡은 386 지식인 진중권의 경우는 더 엽기적이다. 진중권은 프레신안과의 인터뷰에서 기존 상식을 넘어서는 발언을 했다.

"-문화방송 <100분 토론>에서 말을 아꼈던 것도 그 이유인가?

그렇다. 나는 통상 전문가도, 쇠고기 전문가도 아니다. 내가 독설을 퍼부어서는 안 된다. 나는 차분하게, 사람들이 지켜야 할 '안전선'을 확인시켜주기 위해 나갔다. '30개월 이하 소의 SRM을 수입하는 문제나 30개월 이상된 소를 수입하는 문제, 정부가 대책이 없다는 문제 등이 안전선이다. 그 범위 내에서 사람들은 마음껏 말해라."

-전에 지식인의 중요성을 언급한 이유도 그것 때문인가?

"전문가, 지식인이 대중의 '사수대'가 돼야 한다. 대중을 보호해야 한다는 말이다. 대중이 마음껏 정당한 분노를 표출할 수 있게끔 그들이 도와줘야 한다. 대중이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다."

진중권은 이번에 또 다시 100분토론에 자신의 전문분야가 아닌 영역에 출연하여, 머리수 채우는 역할을 했다. 전문성 부족을 여실히 보여주며 비판을 받자 결국 그는 사람들이 지켜야할 안전선을 확인시켜주기 위해 나갔다는 궤변을 늘어놓게 된다. 그러나 그 안전선의 기준을 정할 수 있는 능력이 바로 전문성이다. 진중권이 정했다는 그 안전선의 과학적 근거가 무엇인가?

더구나 그는 지식인의 역할이 대중을 보호해야한다는 상상을 초월하는 발상을 내비쳤다. 대중이 마음껏 정당한 분노를 표출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것이 지식인의 역할? 정확하게 파시스트와 나찌 체제 하의 지식인의 역할이 바로 그것이었다. 대중들이 무차별적으로 선동을 해댈 때, 파시스트와 나찌 지식인들은 이들에게 정당성을 부여해주는 역할을 한다. 대중은 선동에 휩쓸리지 않는다는 논리로 말이다. 진중권도 이와 똑같았다.

- 보수 언론은 계속해서 색깔론을 펴고 있다는 비판이 많다.

"(옆에 있는 학생을 가리키며) 누구의 사주 받았나? (웃음) 학생들은 성숙하다. '빨갱이'의 사주에 현혹될 애들이 아니다. 아직도 그들은 학생들이 대중을 이끌고 길거리로 나온 것을 이해하려 노력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모든 국민은 자신의 견해를 자유롭게 말할 권리를 갖고 있다."

진중권이 이런 말을 하면 안 물어볼 수가 없다. 단지 영화 <디워>와 심형래 감독이 좋아서, 이를 응원했던 다수의 10대와 20대들에게 진중권이 어떠한 언어테러를 저질렀는지 벌써 잊어버렸나? <디워>의 팬들은 일몰 이후의 불법 집회에 가담한 적도 없고, 집단으로 누구를 죽이자며 과격한 구호를 외친 바도 없다. 오히려 이번 미친소 파동에 휩쓸린 네티즌들은 의견이 다른 보수매체를 다운시키고, 조갑제닷컴의 경우 해킹까지 시도했다.

진중권의 경우는 자신의 뜻에 맞으면, 그들이 무슨 짓을 저질러도 성숙한 시민이고, 자신의 뜻에 어긋나면 그들이 합법적인 방법으로 의사를 표현해도 나찌이다.

진중권이 스스로 참가한 집회의 주체자는 10대가 아니다. 기성의 386세대 정치조직과, 노무현을 위해 분신자살을 기도한 열린우리당 당원이 수석대표로 있는 2MB투쟁연대이다. 10대들은 낡은 정치세력들이 만들어놓은 무대에 머리수를 채워주었을 뿐이다.

물론 그렇다고 나는 이번 10대들의 반란의 부정적 의미만 보고 있지 않다. 긍정적 의미, 그리고 이러한 10대들의 에너지를 어떻게 생산적으로 끌어올려야 하는지는 다음글에서 다룰 것이다. 그 과정으로, 자신들만의 이념투쟁을 위해 30대 20대 10대를 마음대로 이간질시키는 퇴물 386세대들의 퇴출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우석훈과 진중권이다.

참고로 진중권이 공개된 질문에는 피해다니며, 늘 필자를 향해 “자신을 비판해서 떡고물이라도 얻어먹을려는 수작”이라 인신공격하는 부분에 대해서만 한마디 할까 한다.

진중권은 대한민국 논객 중에서 남을 가장 자주 비판하는 사람이다. 심형래는 말할 것도 없고, 이문열, 김용옥, 강준만부터, 자신의 동료였던 김정란, 김규항까지, 이슈가 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병적으로 집착하며 공격하였다. 왜 자기가 남을 비판하면 건전한 논쟁이고, 남이 자기를 비판하면 뜨기 위한 수작인가?

나는 사상 최대의 언론권력 네이버 등 포털과, 거대 연예기획사 등과 수년째 논전을 벌이고 있다. 진중권이 네이버보다 돈이 많던지 권력이 세다 자신하지 않는다면, 치사한 방법 쓰지 말고, 비판을 비판으로 그냥 받아들이기 바란다. 캡쳐자료와 관련법을 모두 체크하고도 늘 언론중재위 제소의 위험이 있는 포털 비판에 비하면 전문성없는 진중권에 대한 비판글은 TV 드라마를 보면서도10분 정도만 들이면 되는 수준이니, 너무 미안해하지 않았으면 한다. / 변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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