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카인과 아벨’의 주인공 신현준이 극중 대결 상대인 소지섭을 24시간 감시 카메라처럼 지켜보고 있다는 내용의 패러디 사진이 인기를 끌고 있다.
‘카인과 아벨’ 시청자 게시판(http://tv.sbs.co.kr/cain) 이미지 공작소에 어느 시청자가 올린 사진은 모두 8장으로 선우(신현준)가 초인(소지섭)의 일거수일투족을 멀리서 지켜보며 감시하는 장면들이다. 그래서 패러디 제목도 ‘지켜보고 있다’ 시리즈로 붙였다.
내용을 보면 청남대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초인과 영지(한지민)를 무서운 눈으로 감시하거나 초인과 서연(채정안)의 만남을 멀리서 째려보는 선우의 모습이 담겨 있다.
물론 실제 사진은 아니고 방송 화면을 캡처한 내용에 신현준의 모습을 유령처럼 집어넣어 합성한 것이다. 그런데 솜씨가 너무 교묘해 마치 공포영화의 포스터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시청자들은 “괴기스럽고 섬뜩하다” “신현준의 표정이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선우는 극중에서 초인을 끊임없이 감시하고 있다. 초인과 서연의 대화 장면, 초인과 영지가 손잡고 가는 모습, 초인이 최치수를 수술하는 장면 등을 의혹의 눈길로 감시하며 초인의 정체 파악에 골몰하고 있다. 초인이 정말로 기억상실증에 걸린 것인지 아니면 계획된 위장인지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패러디 사진을 보면 웃음이 나오지만 실제의 극중 상황은 폭풍 전야의 긴장감으로 팽팽하다. 오는 8일 방송될 제15회에서 이들 형제는 모든 것을 알게 된다. 초인은 그토록 집요하게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사람이 선우임을 알게 되고 선우 역시 초인이 거짓의 가면을 쓴 채 기억상실증으로 위장했음을 눈치 챈다. 이제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형제의 대결은 ‘진실게임’에서 ‘두뇌싸움’으로 바뀌면서 한층 긴박감을 더해줄 전망이다.
강렬한 악역 이미지를 위해 무려 5kg을 감량했다는 신현준은 제15회부터 본격적으로 악마의 칼을 휘두르게 된다. 선우의 캐릭터는 흑백논리의 스테레오 타입이 아니라 욕망을 위해 운명을 거슬러가는 ‘인간적인 악역’인데 신현준은 이런 복잡다단한 이미지를 잔인하면서도 공허한 눈빛 연기로 잘 소화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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