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모 방송사에서 저타르 담배에 대한 실체를 파헤친 방송이 나간 이후 저 타르 담배는 인체에 유해한 요소가 적은 담배라는 흡연가들의 일반적인 생각을 뒤바꿔 놓았다.
흡연가들은 1mg, 0.5mg에 0.1mg까지 속속 출시되는 낮은 타르 수치의 저타르 담배들이 순한 맛과 웰빙 이미지, 슬림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으며, 조금이라도 몸에 덜 해로운 담배를 피우기 위해 저타르 담배를 선택하고 있다
국내의 담배회사들이 담배의 타르 수치 측정을 위해 사용하는 방법은 국가공인기준 ISO 타르 측정법이다. 하지만 이는 기계에 의한 측정법으로 기계의 담배 흡입 간격, 흡입 시간, 흡입 위치는 사람의 것과는 상이하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외국에서는 WHO(세계보건기구)권고 방식인 캐나다식(HCI) 측정법을 ISO 측정법과 함께 사용한다. 캐나다식 측정법은 ISO 방식에 비해 사람의 흡연습관을 보다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의 저타르 담배를 캐나다식(HCI)으로 측정한 결과 타르 0.1mg 담배는 139배인 13.9mg으로, 타르 0.5mg 담배는 29배인 14.9mg으로 측정된 것. 우리나라의 표기대로라면 우리는 0.1mg 한 개비를 피울 때, 139개비를 피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과연 웰빙 흡연은 가능한 것인가?
최근 전자담배가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국내에서 전자담배는 담배사업법 2조의 담배의 정의 “담배라 함은 연초의 잎을 원료의 전부 또는 일부로 하여 피우거나 빨거나 씹거나 또는 냄새 맡기에 적합한 상태로 제조한 것을 말한다”에 의거 전자담배의 니코틴이 함유된 카트리지가 담배로 분류되었다.
즉 발암물질인 타르나 기타 화학 성분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이 담배사업법 상의 담배의 정의이다. 반면에 전자담배내에는 연초의 잎에서 추출한 순수한 니코틴은 포함되어 있지만 타르등의 화학성분이 없어 웰빙흡연이 가능하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또한 한국무역협회에서 전자담배를 웰빙 이라는 키워드에 신상품사례로 소개했다는 것은 이를 입증한다.
국내에서는 에바코가 2007년 최초로 전자담배 전문기업으로 소비자들에게 첫 선을 보인이후 흡연가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고 있다. 전자담배의 시각적, 미각적인 효과가 연초담배와 매우 유사할 뿐더러 악취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에바코의 관계자는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제품을 구입하던 소비자들이 주변의 흡연가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여 제품의 판매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젠 담배도 디지털화 웰빙화 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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