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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전주 덕진과 완산갑 모두 접수한다"

<전망과 분석> 무소속 정동영 후보의 재보선 선거전략

정당판 정치는 언제나 비주류와 주류의 경쟁판이다. 주류와 비주류의 경쟁관계는 상황에 따라 치열해지기도 하고 느슨해 지기도 한다.

한나라당의 경우 흔히 말하는 '친박'과 '친이'라는 비주류와 주류가 있다. '친이'는 기본적으로 야당을 상대하지만 '비주류'는 야당 보다는 늘 주류를 공격하는 것에 더 관심이 많다.

민주당도 그렇다. 정세균 대표를 중심으로한 주류는 여당인 한나라당 공격을 1차적 과제로 삼지만 당권에서 소외된 비주류는 당권파를 1차적인 목표로 설정해 상황에 따라 그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다.

4.29 재보선을 앞두고 민주당은 주류와 비주류가 첨예한 대립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정동영 공천파동 때문이다.

정동영 공천에 반대한 당권파인 주류는 이번 재보선 의미를 이명박 정권 심판으로 몰고가고 싶어한다. 그러나 정동영 공천에 찬성한 비주류는 당권파, 즉 정세균 지도체제에 대한 심판의 장으로 이번 재보선을 내심 몰고가고 싶어한다.

정동영이 민주당 공천에 배제돼 민주당을 탈당했지만 민주당은 지금 무소속 정동영 지지파와 반대파로 극명하게 갈라지고 있다. 현역의원들도 그렇고 지지자나 당원들도 마찬가지다.

정동영 공천배제를 밀어부친 정세균 당대표가 이번 정동영 공천배제에 정치생명을 걸었다고 스스로 말하고, 다음 총선에서 호남지역구를 떠나겠다고 강도 높은 배수진을 친 것도 비주류측의 공격을 차단하기 위한 주류의 생존전략이다.

이에 맞서 비주류의 지지를 받는 정동영은 이번 전주덕진 선거에서 어떠한 전략을 세우게 될까? 잠시 민주당 옷을 벗지만 당 선후 제대로 된 민주당 옷을 다시 입겠다는 것이 정동영의 탈당 논리였다.

정동영의 기본목표는 이번 재보선에서 무조건 당선되는 것이지만 어떻게 당선돼야 자신의 존재가치를 극대화 할 것인가에 몰두할 수 밖에 없다.

정동영은 15대, 16대 총선에서 전국 최다득표를 기록한 바 있다. 정동영이 희망하는 것은 이번에도 최대득표를 노릴 것이다. 물론 5군데 재보선 지역 중 최다득표가 1차 적인 과제지만 역대총선 무소속 출마 최다득표를 목표로 설정하고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자신의 당선 뿐 만 아니라 전주 덕진의 정동영 무소속 바람을 인근의 완산 갑지역으로 확산시키는 야심찬 목표를 세울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전략을 구사할 경우 정동영은 사실상 두 개의 지역구에 동시출마하는 정치적 의미를 갖는다. 이 점이 완산갑에 출마하는 무소속 후보와의 연대가 필수적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동영 후보가 완산갑에 출마하는 무소속 후보와 연대하는 방법으로는 기존 무소속 후보중에서 연대 대상을 발굴하는 방법도 있지만 예상을 깨고 전혀 새로운 제 3의 후보를 무소속으로 출마시키는 방법이 있다. 아직 이 문제에 대해 정동영 측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있지만 아마도 정동영 캠프에서는 이미 작업에 착수했을 수 있다.

정동영은 선거운동 기간 중에 완산 갑 지역구에 출마한 무소속 연대 후보의 당선을 위해 직간접적인 지원을 할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완산갑에 직접 찾아가서 유권자들에게 민주당의 개혁을 외치면서 무소속 후보지지를 호소할 수도 있다. 두개의 선거구를 하나로 만들어 버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마치 한 선거구에서 2명을 선출하는 중선거구 처럼.

이같은 상황을 막기위해 완간 갑 민주당 후보는 정동영과 각을 세우지 않기 위해 부단히 신경쓰게 될 것이 뻔하다. 민주당을 탈당한 정동영을 비난하지 않고 오히려 두둔하는 입장에 설지도 모른다. 무소속 바람을 차단하기 위해서.

그러나 정동영의 입장에서는 전주 완산 갑에서 민주당 주류가 공천한 후보를 낙선시켜야만 무소속 정동영의 존재가치를 부각시키고 선거 후 민주당 당권에 도전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만들 수 있게 된다는 점 때문에 두 곳의 무소속 당선을 위해 사생결단 할 수 밖에 없는 처지다. 때문에 정동영은 전주 덕진과 완산 갑 두 곳에서 출마한 것과 마찬가지가 되는 셈이다. 이것이 이번 선거에 목숨을 건 정동영의 선거전략이 될 수 있다. 최고의 득표율로 당선되고 완갑까지 무소속으로 접수한 다음 여의도 당사로 쳐들어 가는 구상이 정동영의 재보선 전략이 될 수있다는 것이다.

이번 재보선을 정동영과 정세균의 싸움으로 보는 일반적 시각이 맞다면 정동영 전략은 1차 적으로 정세균 죽이기에 맞춰 질 수 밖에 없다. 정세균은 이미 정동영 죽이기를 선언해 놓고 있는 상태다. 전주 벌의 혈투가 시작된 것이다.

ⓒ 뉴민주.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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