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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호남에서 정동영에 심판당하다"

부평에서는 한나라다당과 MB 심판

부평서 MB심판, 전주서 정세균 탄핵, 전남광주서 민주당 외면 당하다.

4.29재보선이 끝났다. 부평을 국회의원과 시흥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민주당은 '수도권 완승'이라는며 감격하며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 지도부가 표정관리하면서 '수도권 승리'자축을 강조할 수록 그 뒷면에 숨겨져 있는 어색함이 보인다.

4.29재보선 승리 자축이 아닌 '수도권 승리'라는 반쪽표현을 사용하면서 '호남패배'에 대해서는 일절 말이 없다. 마치 호남에서는 이번에 아무런 선거가 없었던 것처럼.

민주당 지도부는 과연 부평으로 호남 전체를 덮을 수가 있을까?

민주당 개혁, 민주당 쇄신, 강한민주당을 주장하며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동영 전 장관이 전주덕진에서 72% 득표로 당선됐고, 고작 10여일 선거운동한 정치신인 신건 전 국정원장이 정동영과 무소속 연대로 50% 득표로 당선된 사실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는 말하고 싶지 않는 기색이 역력하다. 그래서 수도권 완승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마치 전주에서는 아무 일이 없었던 것처럼.

이번 선거에서의 민주당 성적표는 '호남참패 수도권 선전'이 정확한 채점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민주당 지도부는 호남참패 성적표를 모른체 하고 수도권 승리만 강조하고 있다. 그 속내를 모르는 바 아니지만 너무 궁색하다. 이것은 엄밀하게 말해서 진실왜곡이 아닐 수 없다.

정치판 선거, 특히 재보선 선거는 일반적으로 기존세력에 대한 심판성격이 강하다. 기존세력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강하다는 뜻이다. 민주당은 이번 재보선을 MB정권에 대한 심판으로 일찌기 규정해 놓고 있었다. 민주당이 국민을 위해 참 정치를 잘했다고 말하는 것 보다 우선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자는 것에 방점을 찍고자 한 것이다. 설득력 있는 선거전략이다.

그러나 정동영 파동을 거치면서 민주당은 집안싸움 속으로 들어갔고 민주당 지도부는 정동영과 감정싸움 하는 통에 MB정권 심판에 전체 당원들의 공감을 만들어 내는데 실패했다. 상당수 당원들이 정동영 공천배제를 밀어부친 당 지도부 결정에 수긍하지 않았다.

민주당 지도부가 막판에 부평을 선거에 올인한 것은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기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엄밀하게 말해 당 지도부가 살아 남기위한 처절한 몸부림이었다고 할 수 있다.

국민들의 반 이명박 정서에 힘입어 결과적으로 민주당 후보가 부평을에서 당선됐지만 내부적으로는 전주에서 정동영-신건 무소속 연대에게 민주당이 처참하게 무너져 버린 상처가 훨씬 더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지도부는 부평선거에 대한 자축 분위기만 억지로 키울 뿐 전주의 패배, 광주 전남에서 민노당 후보에게 패한 것에 대해서는 모무가 모른채 하는 중이다.

이번 선거에서 부평이 이명박 정부를 심판한 것이라면 전북전주에서는 정세균이 탄핵 당한 것이고, 민노당 후보에게 패한 전남 장흥과 광주에서는 민주당이 외면 당한 것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억지로 부평 승리를 자축하려하지 말고 전주의 민심, 전남광주의 민심을 제대로 수용할 수 있는 솔직함을 보여야 한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듯이 부평 을 선거로 민주당에 대한 호남의 '변하는 민심'을 결코 가릴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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