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문화담론을 형성하고 아시아 각국 문화예술 전문가들의 활발한 네트워크와 연대를 모색하는 2011아시아문화포럼이 22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막식을 갖고 24일까지 포럼 일정에 들어갔다.
광주광역시 주최, 문화체육관광부 후원, 광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문화포럼은 22일 강운태 광주시장을 비롯 국내.외 문화예술계 인사, 발제자 및 토론자, 일반시민, 학생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하나의 아시아, 다양성 그리고 축제'를 주제로 열띤 학술토론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개막식은 강운태 광주시장과 이병훈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의 개막 타징을 시작으로 광주 지역 다문화가정 부모와 자녀로 구성된 다문화오케스트라, 3인조 국악단‘항아리’, 재즈 오케스트라의 축하공연무대가 열렸다.
이어 인도 네팔국립대학교 수디르(Sudir K. Sopory) 소포리 총장이 기조 강연자로 나서 ‘한국-인도의 관계 : 교육문화교류를 통한 강화(India-Korea Relationships : strenthening through education culture’라는 제목으로 양국 간 문화와 교육을 통한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3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본격적인 학술포럼이 열린다. 1,2,3세션에 걸쳐 아시아 각국 및 유럽, 미국 등 국내외 축제 및 문화예술 전문가들이 각 분야별 주제 발표와 토론자로 참여해 학술포럼을 진행한다.
제1세션의 주제는 '아시아의 역사와 기억의 재생적 창조'. 미국 워싱턴 홀로코스트 박물관 전시디렉터인 댄 나폴리타노, 일본 오키나와 국제대학의 이시하라 마사이에 교수, 2008광주비엔날레 특별전 '봄'의 큐레이터로 참여했던 국제적인 축제 전문가이자 독립기획자.평론가인 클레어 탄콘스(프랑스) 등이 주제발표에 나선다.
제2세션은 ‘문화적 다양성과 세계의 축제’를 주제로 다케츠 요시오 홋카이도 국제음악교류협회 부이사장, 쫑 차오 전 타이페이 아트빌리지 사무국장, 위엔 카이셩 허난성 사회과학기술원 연구원이 발제자로 나서, 일본 삿포로 태평양음악축제(PMF), 대만 타이페이 아트 빌리지, 중국 허난성 문화축제 등 문화적 다양성이 성공적인 축제로 승화된 사례들을 살펴본다.
제3세션에서는 '광주 아시아문화중심도시와 축제'를 주제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광주의 미래 지향적인 축제 방향에 대해 실천적인 토론을 벌인다. 국내 민속문화연구 권위자인 전영철 상지영서대 교수, 임재해 안동대 교수, 세계 각국의 축제 및 문화현장을 경험한 류재한 전남대 교수가 각각 발제자로 나서 아시아적 가치와 한국의 축제문화를 살펴보고 아시아문화중심도시와 민속예술축제 구상 및 광주 축제의 대안과 발전방향을 모색한다.
포럼과 함께 아시아 문화에 관심있는 다양한 국적의 청년들이 모여 '하나의 아시아, 다양성 그리고 축제-청년, 그들의 담론'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 아시안 세션(Young Asian Session)도 진행된다. 청년들은 사전에 포럼주제에 대해 토론하고, 미션을 갖고 실제 토론장에 참여해 학술회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질의, 인터뷰를 진행한 뒤 마지막 날인 24일 오전 광주를 위한 미래형 축제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특별세션을 갖는다.
특별세션에서는 결과보고회에 앞서 차이코프스키 음악계보의 4대 작곡가로서‘카자흐스탄의 윤이상’으로 불리는 광주 출신 망명 음악가 정 추 선생이 ‘구소련 고려인의 옛노래의 발굴과 나’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한다.
월북과 소련 망명, 카자흐스탄으로의 추방 등 굴곡진 인생 속에서도 이국땅에서 살아가는 한민족의 혼과 조국애를 음악으로 승화시킨 그의 삶을 청년들과 공감하는 시간을 갖는다.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