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와 ‘나는 꼼수다’에 출연중인 김용민 시사평론가(@funronga)가 ‘이종걸 막말’ 논란을 두고 트위터로 설전을 벌였다. 특히 진중권 교수는 변희재 대표 관련 허위사실 유포와 막말 표현으로 대법원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은 공식적 막말꾼, 반면 김용민의 경우는 ‘라이스 강간’ 등의 성폭언과 욕설로 친노종북 진영의 총선 패배의 주범이라 트위터에서 더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친노종북 진영 최강의 막말꾼들이 막말을 소재로 논쟁을 벌였던 것.
이번 설전은 진중권 교수가 최근 이종걸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 트위터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언급하며 남긴 욕설 트윗을 비판하면서 시작됐다.
진중권, 김용민의 라이스 강간 발언 거론하며 공세 시작
진 교수는 7일 “이종걸 의원의 막말 파문. 저속하고 유치한 인신공격. 이 분이야말로 국회에서 제명해야 할 듯. 민주당, 김용민 사태를 겪고도 아직 배운 게 없나 봅니다”라는 글을 남겼고, 이어 8일 “김용민 사건을 겪고도 아직 정신 못 차린 자들이 많네요. 생쥐도 시행착오를 통해 배웁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두 차례 김용민을 언급했다.
이에 김용민 평론가는 8일 트위터에 “진중권 교수가 ‘김용민 사태를 겪고도 아직 배운 게 없나 보다’"라고 한 모양이지요. 고상한 말하는 사람만 정치할 자격있다는 평가는 아니겠지요”라며 “하지만 저는 진중권 교수가 누군가를 '듣보잡' '닭대가리'라 표현하는 자유, 또 정치할 자유를 지지”한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김 평론가는 “욕한 사람 국회에서 제명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요? 이종걸 의원 '그년' 발언을 옹호하거나 지지하는 것은 아닙니다”라는 글을 남겨, 앞서 진 교수가 이 최고위원을 제명해야 한다는 발언을 반박했다.
이후 두 사람은 각자 서로를 언급하지 않고 ‘막말 사태’에 대한 소신을 트위터에 남겼다. 그리고 이틀 후인 10일 새벽, 진 교수가 다시 김용민 평론가를 트위터에 언급하면서 설전은 더욱 거세졌다.
진 교수는 “언제부턴가 '진보'가 뻔뻔해졌다는 느낌. 새누리당은 망언사태나 비리의혹이 터지면 일단 제명부터 하던데, 민통당이나 통진당은 망언을 해도, 비리가 터져도 일단은 버티고 감싸는 분위기”라며 “한 마디로 망조가 든 거죠”라는 트윗 등 6개의 트윗을 남겨 이 최고위원 막말 사태를 비판했다.
그리고는 “이종걸 의원에 대해 '제명' 얘기까지 꺼낸 것은 그 때문입니다. 이런 거 바로 바로 쳐내지 않으면, 대선에서 제2, 제3의 김용민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며 “이번 건도 거의 그 직전까지 갔죠. 어차피 사과할 사안, 신속하게 했어야죠”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이종걸 의원이 변명한답시고 ‘주위에선 더 세게 하라’고 주문한다고 말했죠? 주위에 그 짓을 보고 '잘 한다, 잘 한다' 거드는 이들이 있다는 얘기”라며 “이종걸 의원, 의원쯤 됐으면 최소한 그런 닭대가리들과 거리를 취할 줄은 아셔야 합니다”라는 트윗을 남겼다.
진중권 교수는 “그리고 김용민은 아직도 반성이 채 안 된 모양입니다. 시간을 좀 더 줘야 할까요?”라는 글을 남긴 뒤 “김용민씨. 당신 생각으로는 라이스 강간 운운하던 사람에게도 국회의원 할 "자유"가 있을지 모르나, 대다수의 유권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그건 김용민씨의 낙선을 통해 객관적으로 입증된 사실”이라는 글을 남겼다.
김용민, 진중권에 “변희재 관련 허위사실 유포 대법 유죄 판결 반성했냐” 반격
그러자 이번엔 김용민이 진 교수에게 반격을 가했다. 김 평론가는 “이종걸 의원이 사과 안 해서 파장이 커졌다고 주장하는 것 같은데, '김용민 막말 파문'은 여권과 언론이 제 사과 직후부터 키운 사안입니다. (난독증 환자를 위해 첨언하자면 '사과 안 해도 된다', '발언이 정당하다'는 말이 아닙니다.)”라며 “김용민은 대대적으로 키우고 문대성 김형태 사건을 침묵했던 이유를 묻는 시청자위원 지적에 KBS측은 "김용민이 사과하고 시인해서 그렇다"라고 했답니다. 현영희 현기환이 끝까지 잡아떼는 이유도 그래서, 짐작되는 부분입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그리고 이어 진 교수를 직접 언급하며 “진중권 선생께 말씀드립니다. 저 반성 안 했냐고요? 네, 했습니다. 파문 터지자마자. 또 낙선해 심판 받았다”며 “교수님께 묻고 싶네요. 변희재에 대한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 발언, 법원 판결로 유죄가 인정된 '사실'이 있는데 반성하십니까”라는 트윗을 남겼다.
그러자 진중권 교수는 “흠, 김용민의 문제는 크게 두 가지에요. 하나는 '라이스 강간'이 '듣보잡' 정도의 표현이라고 생각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이 출마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른 거죠”라고 응수했다.
이어 진중권 교수의 나팔수 역할을 해온 미디어스 한윤형 기자 역시 “김용민이 진중권더러 님은 법원 유죄판결 받고 반성했느냐고 항변했나본데 '강간' 발언을 '듣보잡' 발언과 등치시키는 사람과는 더 이상의 대화가 불가능하고,사과를 받는 것도 무의미하다.기껏 사과해봤자 당장의 분위기에 휩쓸린 것일 뿐 나중엔 딴소리 할테니…”라고 거들었다.
변희재, “허위사실 유포 범죄자 VS 성폭언 쌍욕 선거 패배 주범의 대결”
그러자 변희재 대표가 나섰다. 변희재 대표는 “진중권 vs 김용민의 막말 논쟁, 재밌네요. 한놈은 허위사실 유포하다 대법에서 유죄받은 범죄자이고, 다른 한 놈은 성폭언과 쌍욕으로 자기팀 선거 망친 주범이네요”라고 이들의 설전에 대해 멘트를 시작했다.
특히 진중권과 한윤형이 대법원 판결 내용을 왜곡한 것에 대해서는 한윤형 기자에게 직접 “일개 진중권 나팔수가 아닌 미디어스 기자라면, 사실 조작하면 안 돼죠. 진중권은 단지 듣보잡 표현 하나가 아닌, 반복적인 허위사실 유포로 정보통신망법 상 벌금 300만원 처벌받았습니다”라고 정정해주기도 했다.
실제로 법원은 진중권 교수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중요한 부분이 객관적 사실과 합치되지 아니하여 허위이고 피고인도 허위임을 인식하였다고 봄이 상당하고, 피고인과 피해자의 지위, 위 적시된 사실의 내용 및 성격, 표현의 방법, 게시 시기, 게시된 인터넷 게시판의 성격, 공표가 이루어진 상대방의 범위, 피해자에 대한 명예의 침해 정도 등에 비추어 피고인에게 피해자를 비방할 목적이 있었다고 봄이 상당하다”고 판단한 바 있다. 진중권 교수는 이러한 법원의 판결 이후에도 마치 자신이 듣보잡 표현 하나로 유죄를 받은 양 사실관계를 조작해온 것이다.
이에 변희재 대표는 “김용민 말대로, 진중권은 막말에 대해 비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에요. 허위사실 + 막말로 대법에서 유죄판결 받은 범죄자인데요. 김용민은 범죄자는 아니죠”라고 지적했다.
결국 논쟁은 김용민 평론가가 10일 낮 12시께 “총선관련 평가에 대해 저는 겸허히 듣고 있어야만 한다는 마음을 잃은 것 같습니다. 이미 퍼질대로 퍼졌지만 모든 글을 삭제합니다. 죄송합니다”라며 자신의 트위터에서 관련 글을 모두 지우면서 막을 내렸다.
변희재, “김용민, 고재열, 탁현민 등 친노종북 진영 70년대생, 낡은 386의 꼭두각시들”
그러자 변희재 대표는 “김용민은 잡놈이 될 자격도 없어, 잡놈 흉내나 내고 다니는 수준이에요. 라이스 강간 건 때도 양로원 가서 할머니 붙잡고 울고 불고 할 때 알아봤죠. 이러니 진중권 정도에 겁먹고 자삭하는 거죠. 탁현민, 고재열, 저쪽 놈들 386 꼭두각시들일 뿐이죠”라고 김용민을 비판하기도 했다.
김용민과 진중권의 트윗 설전은 이렇게 김용민의 백기투항 및 줄행랑으로 마쳤다. 진중권 등 친노종북 진영의 낡은 386세대에 김용민, 고재열, 탁현민 등 70년대 생들이 눌려지내는 현실의 단면이 드러나며, 보수애국진영의 트위터리안들에 색다른 재미를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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