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미디어워치 (국내언론)


배너

YTN 선임사원협의회 “해직자 해결위해 노조가 회사 제안 수용해야”

“상처 치유 위해선 진정한 사과와 반성이 전제돼야 한다”

YTN노조의 ‘해직사태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 제안에 사측이 불법정치파업에 대한 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을 먼저 요구한 데 대해 YTN선임사원협의회도 13일 성명을 내고 입장을 밝혔다.

선임사원협의회는 “노와 사가 해직자 문제 해결을 위해서 전향적인 대화 자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최근의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진정으로 마음을 열고 대화와 타협의 자세로 회사 발전을 위해서 머리를 맞댄다면 해결하지 못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임사원협의회는 “해직의 원인을 둘러싸고 그동안 주고받은 노사 간 공방을 다시 거론하지 않더라도 당시 현장을 지켜본 사원이라면 해직사태가 왜 발생했는지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당시 해직자들이 이 문제를 직접 법원으로 끌고 가지 않고 인사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했거나 지방노동위원회에 진정했더라면, 또 그 이후 1차 법원 조정과정에서 재판부의 권유를 받아들여 ‘위원장 1명을 제외한 5명 전원 복직 제안’을 해직자들이 받아들였더라면, 해직자 문제는 초기에 훨씬 수월한 방식으로 매듭지어질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이처럼 초기에 노사 간에 충분히 해결될 수 있었던 해직자 문제는 해직자들 스스로가 이를 법정으로 끌고 나가면서 결국 우리 손을 떠나버렸고 치열한 법정공방을 벌인 끝에 1심과 2심법원을 거쳐 현재 대법원 최종판결을 앞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임사원협의회는 “회사가 대승적 차원에서 대법원 판결과 무관하게 이 문제를 원점에서 풀겠다고 밝힌 데 대해 우리는 회사의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며 “회사가 제시한 몇 가지 전제조건은 해직자 문제를 푸는 중요한 열쇠라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 기회를 통해 노조와 해직자들이 ‘회사의 제안’을 진심으로 받아들일 것을 촉구한다”며 “진정한 사과와 반성이 없는 대화는 또 다시 서로를 속이는 기만행위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아울러 회사에도 촉구한다”며 “노조와 해직자들이 사측이 제시한 전제조건을 받아들인다면 보다 전향적인 방향으로 모든 문제를 재검토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다음은 성명서 전문-

[‘해직사태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제안과 관련한 선임사원협의회 입장]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진정한 사과와 반성이 전제돼야 합니다!'

노조가 해직자 문제 해결을 위해 사측에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이에 대해 회사는 몇 가지 전제조건을 달아 대화에 응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습니다.

우리는 일단 노와 사가 해직자 문제 해결을 위해서 전향적인 대화 자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최근의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노와 사가 진정으로 마음을 열고 대화와 타협의 자세로 회사 발전을 위해서 머리를 맞댄다면 해결하지 못할 일이 없을 것입니다.

지난 2008년 이맘때부터 본격 시작된 이른바 ‘낙하산 사장’ 퇴진운동과정에서, 그리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노사분규과정에서 선배는 선배대로 후배는 후배대로 치유하기 힘든 깊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발생한 해직자문제는 새삼 다시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YTN 가족 모두에게 깊은 앙금으로 남아 있습니다.

해직의 원인을 둘러싸고 그동안 주고받은 노사 간 공방을 다시 거론하지 않더라도 당시 현장을 지켜본 사원이라면 해직사태가 왜 발생했는지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당시 해직자들이 이 문제를 직접 법원으로 끌고 가지 않고 인사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했거나 지방노동위원회에 진정했더라면, 또 그 이후 1차 법원 조정과정에서 재판부의 권유를 받아들여 ‘위원장 1명을 제외한 5명 전원 복직 제안’을 해직자들이 받아들였더라면, 해직자 문제는 초기에 훨씬 수월한 방식으로 매듭지어질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처럼 초기에 노사 간에 충분히 해결될 수 있었던 해직자 문제는 해직자들 스스로가 이를 법정으로 끌고 나가면서 결국 우리 손을 떠나버렸고 치열한 법정공방을 벌인 끝에 1심과 2심법원을 거쳐 현재 대법원 최종판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해직자 문제를 둘러싸고 몇 년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 법정공방에서 나타난 것처럼 오랜 기간 얽히고 얽힌 문제들이 어떻게 하루아침에 노사 간 대화로 풀 수 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대승적 차원에서 대법원 판결과 무관하게 이 문제를 원점에서 풀겠다고 밝힌 데 대해 우리는 회사의 결단을 높이 평가합니다.

회사가 제시한 몇 가지 전제조건은 해직자 문제를 푸는 중요한 열쇠라는 것이 우리의 생각입니다.

당시 ‘낙하산 사장 퇴진’운동과정에서 그리고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온갖 형태의 노사 분규과정에서 무수히 자행된 사규와 실정법 위반 사실들은 이미 법정에서도 그 혐의가 인정된 게 한두 가지가 아님을 우리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부디 자신들이 하는 일은 전부 선이고 자신들의 뜻과 다른 사람들은 모두 악이라는 흑백 논리에서 벗어나 이번에야 말로 해직자들 스스로가 무엇이 잘못돼서 초기에 풀 수 있었던 해직자문제가 이토록 오랫동안 YTN을 사랑하는 우리 모두에게 큰 짐으로 남게 됐는지를 진지하게 생각해주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이 기회를 통해 노조와 해직자들이 ‘회사의 제안’을 진심으로 받아들일 것을 촉구합니다.

진정한 사과와 반성이 없는 대화는 또 다시 서로를 속이는 기만행위밖에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회사에도 촉구합니다. 노조와 해직자들이 사측이 제시한 전제조건을 받아들인다면 보다 전향적인 방향으로 모든 문제를 재검토해주기를 바랍니다.

노조가 회사 측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우리 선임사원협의회는 노사 간 문제해결을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노조의 말대로 이제 시간이 정말 없습니다.

최근 빠른 속도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종편들과 경쟁 보도채널의 부상 그리고 글로벌 경제위기 등 우리를 둘러싼 미디어 환경 변화는 우리가 또 다시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절박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점에 언제까지나 이런 소모적인 대립과 갈등으로 앞으로 나아가기는커녕 오히려 뒷걸음질 치는 구태가 반복돼야 하겠습니까?

다시 한 번 노조와 해직자들이 회사 측 제안을 받아들일 것을 간곡히 요청합니다.

2012년 8월 13일

YTN선임사원협의회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