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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작은 손길들이 아름다운 전주를 만들어 나가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랍니다.”

지난 10월 13일 전주시 인후동 동초등학교 인근의 주택가. 허름하기만 한 담장을 손보고 깨끗하게 페인트칠을 해나가는 손길이 청명한 가을 날씨만큼이나 아름답다.

전북대학교에서 한옥 전문 교육을 받고 있는 교육생들과 서거석 총장, 남해경 캠퍼스개발본부장 등 50여 명이 노후 담장 환경정화의 일환으로 봉사활동을 실시한 것.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봉사활동은 낡은 주택가에 생기를 불어넣으며 오후 늦게까지 계속됐다.

이날 봉사활동은 남모르게 수년 째 무료로 어려운 이웃들의 집을 고쳐주는 활동을 해온 전북대 남해경 캠퍼스개발본부장과 그의 제자들이 다시 한 번 이웃을 위해 나선 자리다. 이 소식을 접한 서거석 총장 역시 힘을 보태고 싶다며 주말도 반납한 채 페인트칠에 나서 봉사의 의미가 더해졌다.

이날 봉사를 위해 모인 교육생들은 국토해양부가 지원하고 있는 건축사를 대상으로 하는 한옥 전문 교육 과정인 ‘한옥기술종합센터’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전문 건축사들. 특히나 참여한 건축가들 전북출신 보다는 타 지역 출신이 많다는 점에서 진정한 봉사의 가치를 더한다. 그리고 이들 대다수가 건축사, 건축전문가들로서 전문인력이 이러한 봉사활동을 펼치는 경우는 매우 드문 경우다.

지난 여름에도 고창지역을 찾아 2주 넘게 독거노인들의 헌집을 고쳐 주는 등 나눔을 실천했던 이들에게 이번 봉사 역시 건축을 통한 재능기부인 셈이다.

이번 봉사는 지난 9월 전북대가 전주시와 한옥공공 시설물의 건축과 봉사활동 등을 실시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한 이후 전북대가 지역사회 봉사를 위해 처음 나선 것. 이 봉사활동은 전주시가 노후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실시하고 있는 해피하우스사업의 일환이기도 하다. 이를 시작으로 전북대는 앞으로도 한옥 및 건축 관련 전문 인력풀을 구성해 전주를 더욱 아름다운 도시로 가꿔 나갈 예정이다.

남해경 전북대 캠퍼스개발본부장은 “자신의 고향이나 연고지가 아닌 전주에서 건축가의 진정한 봉사정신을 보여준 교육생들에게 격려와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전북대가 지향하는 한옥의 기술과 정신을 잘 교육받아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후손들에게 좋은 건축 문화를 남기기 위해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학생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펼친 서거석 총장은 “매년 소외 이웃에 무료로 집을 고쳐주는 등 의미 있는 나눔을 실천하는 곳에 함께 힘을 보탤 수 있어 매우 기쁜 하루였다”며 “지역 거점대학인 전북대가 전국 최고의 한옥 건축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우리 지역을 더욱 아름답게 가꿔 나가고, 한옥 특화 교육과 한국형 캠퍼스 구축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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