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은 2012해남김장나눔축제를 오는 12월1일 개최한다고 8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2010년 우수영명량대첩지, 2011년 황산면 우항리공룡화석지에서 열렸던 ‘땅끝해남김장축제’가 올해는 ‘해남김장나눔축제’로 이름을 바꿔 개최된다.
축제의 주체도 땅끝해남 김장축제 추진위원회에서 해남김장나눔축제추진위원회로 변경됐다.
지난 2010년 413m 김장담그기 기네스 기록, 2011년 절임배추 1004m 한국기록원 인증 등희망과 청정지역의 대명사 해남군은 전국 70%를 차지하는 겨울배추 주산지로써의 자긍심을 이 축제를 통해 확인했다.
지난 13일 본보의 <해남군, '땅끝해남김장축제 '11월 중순께 개최>라는 제하의 기사가 나가자 곧바로 김홍명 땅끝해남김장축제추진위원장으로부터 기사의 출처와 현재 다툼이 있는 내용이므로 기사를 내려줄 것을 요구하는 전화가 기자에게 왔었다.
해남군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뜬 사안이라고 설명하고 사유에 대해 물어봤지만 다툼이 있다고만 말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당시까지만 해도 해남군에서는 ‘해남김장나눔축제’라는 명칭 변경을 염두에 두지 않고 행사 주체만 변경하고자 했을 것으로 생각되는 부분이다.
이와 관련 박철환 군수는 지난 3일 “지난대회를 지켜본 대다수 참여 군민들이 행사 내용의 부실과 행사주체에서 이익만 가져간다는 여론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기존 행사 주체에서 반발하고 명칭에 대해 법적 대응을 운운한 것에 대해 관광과 실무담당이 ‘명칭을 변경해 추진하면 문제될 것 없다’고 보고했다“며 행사주체의 변경을 진행중임을 밝혔다.
해남군은 8일 <2012 해남김장나눔축제 준비 분주>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12월 1일 행사개최를 알렸으며 ‘해남김장나눔축제추진위원회’명의로 일부지역신문 광고를 통해 행사 홍보를 실시했다.
그러나, 갈등은 더욱 심화되어가는 양상이 나타났다.
8일 발행되는 한 지역신문에서는 ‘군이 나서 민간축제 깽판’이라고 꼬집었고, 오는 12월 15일 ‘제3회 땅끝해남김장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것.
이신문은 덧붙여 땅끝해남김장축제 추진위에서는 “군 소관도 아닌 민간축제에 대해 군이 축제 주체까지도 흔드는 상식밖의 행동이다”라고 불만에 대해 보도했고 감사원에 민원접수도 진행 중임을 전했다.
해남군은 보도자료에서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주관하는 농어촌축제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김장축제를 준비해 오고 있다”며 “지난해까지 축제추진위원회에서 추진위원간 역할 분담 미흡과 위원장의 독단적 추진, 예산사용 불투명 민원 제기 등의 문제점이 있어 지난 10월중에 추진주제를 선정하기 위해 사업계획을 공모하여 기성행복마을 축제추진위원에서 제출한 사업계획을 전남도 승인을 거쳐 확정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남군은 김성식 축제추진위원장의 말을 빌어 “최근 김장축제를 지역내 일부 언론사와 전 축제추진위원장이 지역갈등을 조장하고 있는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혀 이번 사태에 대해 일부 신문과 전 추진위에 책임을 전가했다.
해당 신문은 “전남도와 해남군을 도저히 신뢰할 수 없어 감사원에 민원을 제기하고 정당한 사유도 통보하지 않은채 사업주체를 다시 선정하고 예산을 쓰려는 군 문화관광과의 행태는 국민의 혈세인 보조금으로 민간축제를 행정기관 마음대로 손안에 가지고 좌우지하려는데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김홍명 땅끝해남김장축제 추진위원장의 말을 전했다.
또한, 이 신문은 “농림식품부와 전남도 관계자들은 저마다 해남군이 알아서 해야할 문제라면서 사업의 승인만 담당하기 때문에 축제 개최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면서 그러나, 전 축제와 관련된 프로그램 등 아이디어가 현 축제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도용문제로 부각될 경우 새로운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한편, 해당신문은 ‘일부 지역신문에서 지역갈등 운운하는 보도자료’에 대해 관광과 모 담당 실명을 거론하면서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고, 이를 보도자료로 여과 없이 내 놓은 홍보계에 강한 유감을 표하자 수정된 보도자료를 다시 내 놓았다고 밝혔고 9일 발행된 이 신문에는 해당 축제를 알리는 광고가 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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