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법대 조국 교수가 지상파 라디오 토론의 우파진영 상대 패널에까지 개입하여, 자신의 입맛에 맞는 만만한 상대를 고르려다 토론이 무산이 되는 파행이 벌어졌다. 심지어 이 과정에서 손석희 측은 토론 무산의 핑계를 변희재 대표에게 전가하여, 향후 파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는 12월 6일 목요일 오전 좌우 양 진영의 외부 논객끼리의 일대일 토론을 기획하여, 민주통합당과 새누리당에 대표 논객을 추천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민주통합당은 조국 교수를 새누리당에서는 주간 미디어워치 변희재 대표를 각각 추천했다.
그러나 조국 교수가 기획의 취지에 어긋나게, 변희재 대표와의 토론을 기피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새누리당 측은 강하게 반발했으나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는 “토론의 기획이 무산되지 않으려면 조국 교수의 요청을 수용하라”고 압박, 패널 구성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손석희 측, “변희재 대표 탓에 토론 취소” 책임 전가
특히 ‘손석희의 시선집중’ 팀은 조국 교수와 상의, 우파 진영으로부터 친노종북과의 야합 등의 이유로 지탄을 받고 있는 중앙대 법대 이상돈 교수를 자의적으로 선택하여 새누리당에 통보, 새누리당 측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에 새누리당 측은 국민대 행정대 홍성걸 교수를 추천했다. ‘손석희의 시선집중’ 팀이 밝힌 조국 교수의 변희재 대표 기피 이유는 “학자들끼리 토론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결국 홍성걸 교수와의 토론도 무산되었다. 홍성걸 교수는 “손석희 측에서 토론 전날 야밤에 전화가 와서, 변희재 대표가 문제제기하여 토론을 진행할 수 없다”고 일방적으로 취소했다고 전했다.
이에 변희재 대표는 발끈하고 있다. 변희재 대표는 토론회 취소를 주장한 바 없다. 변희재 대표가 문제제기한 것은 처음부터 손석희 측에서 양당의 추천을 받은 외부논객끼로 토론을 기획해놓고서, 조국 교수가 기피한다고, 우파 측 패널을 조국 교수 입맛에 맞는 이상돈 같은 논객으로 대체하냐는 것이었다. 만약 조국 교수가 기피했다면, 민주통합당에 조국 교수를 교체해달라고 요청하는게 정상적인 일 처리가 아니냐는 것이다.
특히 조국 교수가 교수하고만 토론하겠다는 자세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좌우 양 진영의 대표 논객은 진영의 특성에 따라, 교수, 언론인, 프리랜서 논객 등 다양할 수 있음에도, 조국 교수가 상대 진영의 패널 자격까지 가이드라인을 치고 나온 셈이다. 특히 이번 주제는 대선 관련 양 진영의 입장으로 학술 토론도 아니며, 조국 교수는 최근 정치 브로커 수준의 저차원적인 선거운동에 나서는 등, 학자의 자세를 보여준 바도 없다.
변희재 대표는 사망유희 토론에서 동양대 교수 진중권의 백기를 받아내고, 그 이후 KBS 심야토론, MBC 100분토론, 채널A, TV조선 등에서, 영남대 정외과 김태일 교수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김형준 교수, 경희대 법대 노동일 교수, 명지대 정외과 신율 교수 등과 무리없이 토론을 진행한 바 있다. 유독 폴리페서 수준으로 정치에 개입하고 있는 조국 교수만이 학자의 권위를 내세워 변대표와의 토론을 기피한 것이다. 심지어 조국 교수의 상대로 추천된 홍성걸 교수와도 두차례 걸쳐 토론한 바 있다.
제작진인 ‘손석희의 시선집중’ 역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양진영의 대표 논객은 양 진영에서 선택할 일이지, 조국 교수가 상대 진영의 논객 선정에 개입하는 것을 그대로 수용했다. 특히 우파진영에서 전혀 인정받지 못하는 중앙대 법대 이상돈 교수를 섭외하려 했던 것은 그간 우파진영에서 친노종북 매체들이 이상돈과 같은 친노종북 아첨형 논객을 섭외하여 여론을 조작하려 했다는 의혹을 입증해주는 셈이다. 특히 이상돈 교수는 외부 논객이 아니라 캠프 참여자로서 처음부터 자격 미달이었다.
손석희 ‘100분토론’ 시절에도 큐시트 조작하여 변희재 대표와 충돌
‘손석희의 시선집중’은 노골적인 친노종북 편향으로 지탄받아왔다. 친노종북 매체 미디어오늘의 전 편집장 김종배, 트위터에의 좌파 선동가 한겨레신문 허재현 기자, 이숙이 시사인 정치팀장 등, 편향된 인물을 고정 출연시키며, 프로그램을 사적 정치로 이용해온 것이다. 최근에는 오바마 대통령 당선 관련 친노종북형 인물인 성공회대 김민웅 교수를 단독으로 섭외, 국제정치에서도 편향의 극치를 보여주기도 했다.
손석희씨는 언론계 신뢰도 1위의 여론조사와 달리 변희재 대표와 관련해선 언론인으로선 있을 수 없는 비상식적 태도를 보인 바 있다. 지난 2008년 6월 26일 MBC 100분토론 ‘촛불과 인터넷 집단지성인가 여론왜곡인가’편에서는 1부의 인터넷 여론과 2부의 인터넷 정책편으로 기획해놓고, 막상 토론 현장에선 1부 시간을 길게 끌면서, 변대표의 전문분야인 2부의 정책토론을 누락시켰다. 이 과정에서 제작진과 손석희씨는 단 한 번도 2부 누락에 대해 사전 양해를 구한 적이 없다. 이에 변희재 대표와 인미혀에서 해명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해명을 하면 오해가 더 커질 거 같아 해명할 수 없다”는 황당무계한 답변만을 보내왔다.
2009년도에 6월 경에는 ‘100분토론’ 진행 중 시청자 의견 10여 건을 제작진이 날조 조작하여 방송한 것이 변희재 대표의 빅뉴스에 적발돼어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PSI에 참여해 충돌의 빌미를 만들 필요가 없다. 불필요한 군사적 긴장을 만들 필요가 없다”는 시청자 의견을 소개하면서 ‘군사적 긴장’ 부분을 “국지전 발생 소지가 있다”고 과장해 전하는 방식이었다. “PSI 참여는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조하는 것”이라는 시청자 의견은 “PSI 체제 밖에 머무르는 것은 국제사회로부터 소외될 것”이라는 등 ‘소외’라는 단어를 추가하기도 했다. 이에 ‘100분토론’은 방통심의위로부터 징계를 받았으나, 손석희씨는 책임지지 않았다.
손석희 측, 조국 교수 경력관리 위해 이상돈 등 만만한 우파 논객 붙여줄 기획?
변희재 대표 측은 이번 시선집중의 토론 파행 역시 조국 교수의 권력 남용은 물론 손석희씨의 편향성이 부른 사고로 파악하고 있다. 변희재 대표는 "20대 후반부터 수많은 시사토론회에 참여했지만, 교수가 아니라서 거부당한 사례가 없다"며, “조국 교수는 노무현 대통령이 유언에서 한미FTA에 대해 사과했다는 거짓말을 유포시켜, 내가 지적해왔던 만큼, 당연히 나와의 토론은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만약 그렇다면 상식적으로 민주통합당에 요청, 조국 교수를 제외하고 다른 논객으로 대체해야지, 나를 제외시킨 것은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의 친노종북 편향성 탓 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조국 교수와 손석희씨가 우파사회로부터 손가락질 받는 이상돈 중앙대 법대 교수를 지목하고 나선 점은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새누리당까지 반발 국민대 홍성걸 교수를 재추천했으나, 아예 토론을 무산시킨 것은, 처음부터 손석희 측이 조국 교수의 경력관리를 위해 가장 만만한 우파 논객을 물어다 주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인미협, 손석희의 토론 파행, MBC 김재철 사장에게 책임 묻겠다
변희재 대표가 회장으로 있는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에서는 이미 100분토론 시절부터 손석희씨는 변희재 대표 관련 노골적인 편파로 방송을 이용해왔기 때문에, MBC 김재철 사장에게 이번 토론 파행 전반에 대해 경위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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