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 문화예술회관 인근 주민들이 수십년 동안 이면도로가 개설되지 않아 재산권 행사에 지장을 받는다며 광주광역시에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최근 탄원서를 통해 광주 북구 운암동 154-58 등 단독주택 10여채가 문화예술회관 내 정원과 맞닿는 위치로 이면도로 폭이 좁아 청소차량 통행이 불가능한 상태다고 밝혔다.
또한 ‘노후화된 건물에 대한 보수 및 신축공사를 하려해도 골목길이 좁아 자재 등을 옮길 수 있는 차량통행이 들어올 수조차 없다’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탄원서에는 “광주시청이 문화예술회관을 신축할 때, 운암동 154-18 토지를 수용하면서 주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그 필지를 이용해 이면도로를 확장하기로 계획했지만,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면도로를 개설하지 않고, 동 필지를 문화예술회관 정원으로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신축공사를 하려해도 골목길이 좁아 공사를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골목길이 좁아 청소차마저 들어올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탄원인들은 “지난 2011년 5월 단독주택 4체를 허물고 2체의 다가구주택을 신축하기 위한 신축공사 계획안 까지 마련했지만, 공사차량이 출입할 수 없어 신축공사를 진행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오는 11일 강운태 광주시장이 당선인 시절부터 운영해 오고 있는 ‘시민과 만남의 날’을 통해 민원해소를 촉구할 예정이다.
주민대표 이왕희씨는 “광주시가 이면도로 확장공사를 계획해 놓고도 30년이 지나도록 방치하고 있다”며 “주민들을 직접만나 소수의 의견도 존중해주는 ‘시민과 만남의 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어 “만약 이면도로 확장공사가 여의치 못하다면 차선책으로 문화예술회관 내 정원과 맞닿는 154-11 등 10개 필지를 광주시에서 토지를 문화예술회관 부지로 활용해줄 것”을 덧붙였다.
한편, 강운태 광주시장은 당선자 시절부터 매주 시민과 만남의 날을 운영해 오면서 1750여 명의 시민들과 직접 대화를 나눴고, 제기된 민원 중 약 86%인 480건을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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