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2층 제1세미나실에서 강기정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이 주최한 성찰과 모색 1차 토론회가 열렸다.
"민주당, 무엇을 반성하고 행동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토론에 앞서,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격려사를 했다. 문 위원장은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 열망이었던 정권교체를 이루어 내지 못한 데에 대하여 민주통합당의 부족함을 인정하며 "이번 토론회는 매우 시의적절하고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참석자에게 "국민들의 뜨거운 열망 속에서 왜 우리가 패배했는지 혹독하게 평가해달라"고 부탁했다.
강기정 의원의 사회로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 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 소장, 오승용 전남대학교 연구교수, 이태희 한겨레 정치부이 민주당의 과오에 대해 각자의 의견을 발표했다.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는 '민주당의 창조적 혁신'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했다. 김 대표는 이번 선거의 선거 전략이 없었던 것이 대선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하며, 특정계파의 장기집권과 계파간의 룰을 지키지 못한 것을 반성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더하여 민주당은 역발상을 통해 국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정책이나 행보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대호 사회디자인 연구소 소장은 "젊은 김대중, 말년의 노무현이 아쉽다"라는 제목으로 바톤을 이어 받았다. 김 소장은 자신이 세계지도를 지구본으로 보지 못해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없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민주당의 혁신의 관건은 한국사회의 특성을 종합적으로, 입체적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 번째 발표를 맡은 오승용 전남대학교 연구교수는 지난 5년간 민주당이 계속 반성을 해왔지만 성공해내지 못한 점에 대해 지난 쇄신의 역사를 성찰하여 미래를 전망하는 계기로 삼자고 제안했다. 오 교수는 그 성찰로부터 두 가지 과제를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첫째, 관료주의와 관행답습을 타파할 것, 둘째 미래를 전망 가능케 할 만한 장기적 계획, 외부 인사들이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쇄신위원회 기구 등을 담보할 것이다.
이태희 한겨레 정치부 차장은 "민주당은 어떻게 패배를 재생산했나"라는 제목으로 발표하면서 당 모두의 이익보다 특정계파의 이익을 중요시한 행태가 실패의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더하여 2014년 야권 구도가 민주당, 안철수의 신당, 통합진보당으로 나뉠 것으로 예상하며 이 구도는 2016년 총선을 위해 막아야 할 구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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