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운태 광주광역시장은 31일 오전 김대중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아웅산 수치 여사 환영 오찬과 명예시민증 수여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강 시장의 환영사와 명예시민증 수여, 광주인권상 수여, 수치 여사의 소감발표 등으로 진행됐다.
강 시장은 환영사에서 수치 여사의 지나온 길을 소개하고 가택연금으로 노벨평화상과 광주인권상을 수상하지 못하다가 최근에야 노벨평화상 수락연설을 한 과정을 전했다.
강 시장은 특히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수치 여사가 비슷한 삶을 사셨지만 다른 점은 김 전 대통령은 대통령을 하셨고 수치 여사는 아직 하시지 못한 것”이라며 “수치 여사께서 대통령이 되시도록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민주.인권도시 광주는 5.18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고, 작년에는 인권도시 포럼을 개최해 수치 여사를 초청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밝히기도 했다.
강 시장은 이어 “수치 여사가 명예시민이 되신 것은 광주와 수치여사가 손잡고 인권신장 협력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하는 의미”라며 “앞으로 매년 한 차례씩 광주를 방문해달라”고 요청했다.
강 시장은 “광주의 각급 단체와 버마간 의료구호, 난민구호, 인권교육, 영화산업 등에서 꾸준한 교류가 계속되고 있다”며 “수치 여사 방문이 버마와 광주의 교류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세계민주화가 널리 확산되도록 함께 노력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수치 여사는 “여러분은 우리가 용기를 갖고 민주화를 할 수 있게 도움을 주신 분들”이라며 “우리가 어려운 시절 겪었던 고통에 공감해주고 우정을 보내준 점에 대해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수상을 계기로 광주와 버마가 더 공고하고 우호적인 관계가 유지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은 참석한 주요 인사들의 기념촬영과 조호권 광주시의회 의장의 건배제의, 오찬 등의 순으로 진행됐으며, 본 행사에 앞서 광주시립국극단이 마련한 축하공연도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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