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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타락, 노컷뉴스와 한국일보의 경우

황당한 기사로 김재철을 악당으로 만든 노컷뉴스, 김재철의 공을 빼앗아 노조에 안긴 어이없는 한국일보


흔히들 언론은 사회의 공기(公器)라는 말을 한다. 그만큼 언론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인데 우리가 얼마나 오염된 언론환경에서 살아왔는지는 쉬운 예로 MBC 문제에 대한 언론의 보도행태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작년 MBC노조 파업 이후로 언론이 MBC 문제에 관해 얼마나 고집스럽고 일관되게 편파보도를 하고 있는지 폴리뷰는 수차례 단독기사와 반박, 분석기사를 통해 지적해왔다. 그럼에도 언론은 여전히 자신들의 ‘신념’하에 ‘꺼리’를 낚아 되도록 자극적으로, 선정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MBC 관련 기사에 관한한 ‘반김재철’ 이란 틀을 고집하는 보도행태는 이제 거의 종교적 믿음에 가깝게 됐다. 언론이 특정한 문제에 관한 자신들의 신념을 종교화하는 지경에 이르면 사실 여부를 따지는 능력을 완전히 잃은 것이고, 그런 언론이 판치는 사회는 종교의 맹목이 낳는 폐해 버금가는 문제를 낳는다. 우리 사회는 과장과 헛소문,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언론을 자성하던 퓰리처가 걱정할만한 사회가 됐다.

그동안 MBC 문제와 관련해 수차례 왜곡보도를 하고 언론중재위원회의 철퇴까지 맞았으면 정신을 차릴 법도 한 노컷뉴스의 <사고친 '김재철 키드'…MBC 영상PD 性폭행 물의>란 제목의 기사를 보자. 내용의 취지는 한 계약직 영상취재 PD가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노컷뉴스가 문제를 삼는 부분은 뭔가. 사고를 친 이 직원이 작년 노조의 파업 때 MBC 직원으로 채용됐다는 것이다. 기사 내용 중에는 이런 대목이 나온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직업을 '정치부 기자'라고 주장했지만, 지난해 MBC 파업 때 김재철 사장이 '시용'에 이어 1년 계약직으로 채용한 사실상의 VJ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가 대단히 악랄한 나쁜 기사라는 점은 제목에서부터 증명하고 있다. 보통 우리가 ‘누구누구의 키드’라는 말을 쓸 때는 보통 어떤 인물로부터 정신적·기술적으로 큰 영향을 받아 그 사람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를 말한다. 노무현 키즈, 박세리 키즈, 박찬호 키즈들은 그들의 우상으로부터 단지 어떤 수혜를 입은 것만이 아니라 그들의 정신적인 부분까지를 계승하고 있는 것이다.

관련 없는 사건에 ‘김재철 키즈’ 억지 쓴 노컷뉴스의 증오와 계급차별 의식의 문제

작년 노조 파업 때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채용된 그 계약직 직원에게 ‘김재철 키즈’란 말을 붙이는 것이 과연 합당한가? 그렇다면 어느 회사나 인력이 모자라 사원을 채용하면 그 회사 사장의 ‘키드’가 되는 것일까? 그리고 그 사원이 개인적 문제를 일으키면 그 사장이 도덕성까지 책임져야 하는 것인가? 이런 비유를 언급하는 자체가 얼마나 유치한 것인지 아마도 읽는 독자들이 더 잘 알 것이다. 노컷뉴스는 김 전 사장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유도하기 위해 말도 안 되는 황당한 ‘김재철 키드’라는 단어를 억지로 가져다 붙였고, 마치 김 전 사장이 문제이므로 그때 채용된 당시 사원들도 문제투성이라는 인식을 하게끔 기사를 작성했다. 게다가 ‘시용’을 강조하며 노컷뉴스의 오만방자한 차별의식까지 거리낌 없이 자랑스레 노출하고 있다. 기독교 방송 CBS ‘노컷뉴스’의 해당 기사에는 잘못된 고정관념과 특정인에 대한 뿌리 깊은 증오심이 담겨있고, 계급갈등을 조장하는 차별의식까지 표출하고 있다. 아무 관련도 없는 사안까지 끌어들여 자신들의 증오심을 자랑한 기사를 작성한 노컷뉴스는 진정 부끄러운 줄 알아야한다. 도대체 이 악랄한 기사가 중세 마녀사냥을 즐기던 행태와 무슨 차이가 있나. 노컷뉴스는 MBC ‘시용’ 직원들로부터 소송을 당해도 할 말이 없다.

또 다른 형태로 수치를 모르는 언론의 보도행태를 보자. 한국일보는 4월 24일자 이란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의 부제를 보자. 그 꼬락서니가 가관도 이런 가관이 없다. <'백년의 유산' '구가의 서'등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아빠 어디가' 등도 화제 파업 종료·사장 교체 효과> 이 부제는 과연 사실과 부합하나? 일단 이 기사 내용부터 제목이 허위라는 점을 증명하고 있다. 유치하지만 한국일보의 이 기사가 워낙 유치하므로 간단하게 따져보자. 김재철 전 사장이 사표를 낸 날짜는 3월 27일이다. MBC 드라마와 예능이 그가 사표를 쓴 다음 날인 3월 28일부터 갑자기 활기를 띄었나? 예능 기획과 제작은 최소한 수개월이 필요하다. 드라마는 실제 TV로 방영되기까지 이보다 훨씬 더 긴 시간이 소요된다. 한국일보는 이 기사에 원만식 MBC 예능국장의 코멘트도 언급했다.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실험적인 신규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준비했다” “강호동이나 유재석 등이 없이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는 게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재철 전 사장의 성과 ‘MBC 드라마·예능의 부활’을 노조에 돌린 한국일보의 허위와 기만

작년 MBC 노조는 1월 30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작년 내내 노조가 MBC 성장에 눈꼽만큼도 어떤 역할을 한 게 없다는 얘기다. 오히려 파업으로 인해 엄청난 손해만 낳게 했다. 온갖 정치논란을 스스로 끌어들인 노조의 막장 파업은 광고매출 급락을 낳았을 뿐 아니라 유무형의 피해는 손꼽기 힘들 정도였다. 이런 노조의 각종 패악질이 표면적으로 수그러들기 시작한 파업 종료는 물론 MBC 부활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이 틀림이 없다. 그러나 작년과 올해까지 파업 종료 후에도 김 사장이 목표로 하는 ‘1등 MBC’ 탈환을 막기 위해 노조가 자해공갈식 회사 공격을 이어온 것도 사실이다. 김 전 사장의 재임기간 동안 MBC가 1등을 탈환해 김 전 사장의 공으로 돌아간다면 자신들이 원하는 김재철 퇴출이 더 어렵게 될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자신들이 증오하는 김 전 사장의 성공을 그냥 지켜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노조의 유무형의 각종 방해공작을 뚫고 김 전 사장이 MBC를 정상궤도에 올려놓고 과거의 전성기 시절 MBC를 회복해 1등 방송국으로 돌려놨음에도 방문진은 김 전 사장을 어이없게 지난 달 자리에서 쫓아냈다. 한국일보의 해당 기사는 오히려 MBC를 부활시킨 김 전 사장이 얼마나 뛰어난 인물인지 방문진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을 저질렀는지를 증명하고 있다. 김재철을 쫓아내기 위해 MBC 정상화를 적극적으로 막았던 노조의 해악이 얼마나 컸던 것인지 김 전 사장이 경영진과 함께 그동안 박차를 가해온 노력과 기획력이 얼마나 좋았던 것인지 지금의 결과가 증명하고 있다는 것이 정확한 사실과 부합하는 것이다. “파업에 참여 했던 일력들이 속속 현장에 복귀하면서 프로그램 제작의 안정성이 높아졌고 내부적으로도 김재철 전 사장의 퇴임을 계기로 분위기를 쇄신하자는 흐름이 확연해진 것이 시너지효과를 낳은 듯 하다”는 마지막 이름 모를 관계자의 발언은 말 그대로 노조측의 ‘그런 듯한’ 기분일 뿐이고 ‘사장교체 효과’ 때문에 MBC가 부활했다는 허위기사로 자위나 하고 있는 한국일보의 기분일 뿐이다.

언론이 이런 식으로 허위의 기사를 생산하고 자기만족에 빠져 있는 건 국가적 불행이라는 점을 그동안 수차례 강조했다. 국민을 기만하고 언론 스스로를 기만하는 이런 보도행태는 우리 사회의 망가진 공기의 심각성이 어느 수준에까지 이르렀는지 증명하고 있다. 폴리뷰는 이런 언론의 보도행태를 바로잡겠다고 천명했으며 그 역할을 전담할 미디어내일은 미약하나마 선두에 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선언한 바 있다. 사람이 밉더라도 언론이라면 노컷과 한국일보의 경우처럼 이런 식으로까지 타락해서는 안 된다. 미디어내일은 사람이 미우면 가장 밑바닥까지 추락하고 타락하는 것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언론에 경종을 울리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나갈 것이다. 그 첫 시작이 가장 타락한 보도행태를 보이는 MBC 관련 보도 바로잡기라고 생각한다.


박한명 폴리뷰 편집국장 hanmyoung@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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