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감사원은 전남도에서 신안군 도초도에 역추진하고 있는 사파리 아일랜드사업에 대해 사업성이 없는 사업으로 85억여원이 투입된 토지매입비 등 예산이 낭비되거나 장기간 사장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도서지역 개발사업 추진실태에 대한 감사결과 발표에서 “전남도는 앞으로 근거없이 용역업체에 민간측면의 사업성을 왜곡돼게 분석하도록 요구하거나 구체적인 민자유치 방안도 없이 사업부지를 매입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관련자에 대해 주의를 촉구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명현관 전남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장(해남 1)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도의 역점사업인 사파리 아일랜드 사업타당성 용역결과가 용역을 발주한 도의 입김작용으로 경제성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성이 양호하다'는 최종 보고가 되었다는 언론보도를 보고 소관 상임위원장 입장에서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명 위원장은 “그동안 용역비와 토지매입비 예산 심의과정에서 상임위 의원들간 많은 논란이 있었음에도 도의회는 우리 도의 관광인프라가 매우 부족한 현실과 신안군에서 섬을 주제로 하는 관광개발 사업들을 추진 중에 있어 섬과 섬을 연계하는 특징적인 관광상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자는 측면에서 예산지원이 이뤄지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명 위원장은 이번 감사원 지적에 대해 “사업에 대한 왜곡된 분석이나 보고는 대단히 잘못됐고 관련 공무원 3명이 주의 징계를 받은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이 사업은 문화부에서 유망관광개발프로젝트 및 국토부 해양권 투자유치지원사업으로 선정된 사업으로 중앙투융자심사를 통과했으며 오는 2018년 개장과 동시 신안 압해도와 암태도를 연결하는 새천년대교가 완성되면 서남해안 최대의 관광지로 부상할 것을 본다”고 밝혔다.
덧붙여, 명 위원장은 “비록 용역에 문제가 있다고는 하나 기왕 사업이 시작된 만큼 의회차원에서 감사원 지적사항을 염두에 두고 적극적인 민자유치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추가적인 전남도의 재정부담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감사원 지적을 받은 전남도의 사파리 아일랜드 사업은 지난 2009년 모 회사와 계약을 맺고 2011년 제출받은 ‘동물의 섬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기반으로 총사업비 1,324억원으로 사업부지 총 484필지 1,187,178㎡중 지난해 말 기준 60필지 229,219.1㎡ 약 29억5천만원을 투입하여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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