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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이 요시코 “MBC PD수첩 보도는 하나부터 열까지 망상”

“MBC가 저널리즘의 기본을 아예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일본의 대표적인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국가기본문제연구소(国家基本問題研究所)의 사쿠라이 요시코(櫻井よしこ) 이사장이 지난 8월 10일자 MBC PD수첩의 보도를 재차 비판했다. 앞서 국가기본문제연구소는 방송 다음 날인 11일에도 MBC에 대해 공개적으로 항의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사쿠라이 이사장은  “한국 MBC의 어처구니없는 저급함(韓国MBC、呆れるばかりの低レベル )”  제하 칼럼을 26일자 ‘슈칸신초(週刊新潮)’를 통해 발표했다. 칼럼에서 사쿠라이 이사장은 “지난 8월 10일 한국 MBC의 “PD 수첩”이 ‘부당거래-국정원과 일본 극우’라는 방송분을 방영했다“며 ”일본어로 번역을 의뢰하여 시청하였는데, ‘조사보도’란 이름뿐인 허술하기 짝이 없는 내용”이라고 비판했다.





사쿠라이 이사장은 “방송에서는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나 자신이 이사장을 지내고 있는 국가기본문제연구소(국기연)가 한국 국정원으로부터 정보 등 지원을 받았다고 단언했다”며, “하지만 국기연은 국정원을 포함 어떠한 외국 정부 기관으로부터도 지원을 받은 적이 없고, MBC의 일련의 보도는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또한 본 방송은 이러한 사실무근의 명예훼손을 범하는 과정에 있어 내가 주관하고 있는 ‘겐론테레비(言論テレビ)’에서 무관한 영상 및 음성도 여러 곳에서 무단으로 사용하였다”며 “이에 나는 MBC가 저널리즘의 기본을 아예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

사쿠라이 이사장은 “해당 방송에서는 나를 비롯하여 조선 문제 연구의 1인자인 니시오카 쓰토무 씨와 국기연을 ‘극우’라고 칭하였으나, 단연코 우리들은 극우가 아니다”라고 반박하면서 “PD수첩은 국정원의 정보 제공 및 여타 지원에 힘입어 우리들이 오늘날의 영향력을 축적해왔다고 보도했는데, 이는 가소롭기가 짝이 없는 보도이며, 한국과 국정원의 권력을 과대평가한 것에 불과하다”고 단언했다.

사쿠라이 이사장은 PD수첩 제작진이 ‘국정원 해외 공작원 출신’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마스크를 쓴 정체불명의 괴한과의 인터뷰를 토대로 방송을 내보낸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북한 정보와는 아무런 연결고리도 없는 일화를 보도하면서 마치 한국 국정원・일본 공안・일본 우익, 이 삼자 간에 특별한 정보의 흐름이 있는듯한 인상을 심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고 평가했다.

PD수첩이 한국 국정원・일본 공안・일본 우익이 부당거래를 하고 있다는 ‘증언’을 뒷받침할 근거로 제시한 것은 방송 서두에 등장하는 ‘독도 수호 전국 연대’의 대표이사인 최재익(崔在翼) 씨의 경험담이다. 최 씨가 2015년 3월에 시마네(島根) 현을 방문했을 때 일본 우익들이 그의 일정을 사전에 입수해서 항의시위를 했고, 이는 한국 국정원이 넘긴 정보에 의한 것이라는게 PD수첩의 분석이다.

사쿠라이 이사장은 PD수첩이 억측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쿠라이 이사장은 “사실 최 씨는 일본 도착 이전부터 자신의 동선을 다 공개하고 다녔으며, 최 씨의 여정은 널리 알려져 있는 것을 넘어서 아예 본인이 떠벌리고 다녔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PD수첩은 전술(前述)한 삼자 간에 부당한 정보 제공이 이뤄지고 있다는 허구에 기반한 방송을 제작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PD수첩은 이번 방송에서 2000년대 들어 납북자 문제로 일본 사회가 들끓었을 때 국정원이 국기연에 김현희 등 탈북 인사들을 연결시켜 줬다고도 했다. 그때 나섰던 국기연의 중요인물이 니시오카 쓰토무(西岡力)라고도 했다. 사쿠라이 이사장은 관련해서도 “이쯤 되면 어처구니가 없다”고 일축했다.



사쿠라이 이사장은 “국기연은 조선반도의 정세만 연구하는 단체가 아니라 광범위한 국제 정세를 분석하여 일본의 국익을 실현하기 위한 정책적 제언을 거듭해 온 기관”이라며 “니시오카 씨는 2010년에 김현희 씨를 대면한 적이 있으나, 이는 그녀를 초대한 일본 민주당 정권의 요청으로 이루어졌으며, 한국 국정원은 아무런 관여를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사쿠라이 이사장은 “저와 니시오카 씨, 그리고 국기연은 국정원과 아무런 관계를 맺지 않은 채 현재에 이르고 있다”며 “국정원 덕에 지금의 우리들이 존재한다는 주장은 허구에 불과하며, PD수첩의 보도는 하나부터 열까지 근거 없는 망상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사쿠라이 이사장은 MBC가 이같은 방송을 제작한 계기에 대해 “국기연을 비롯한 사쿠라이와 니시오카를 비난하면서 국정원을 비난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이어 “국정원은 예로부터 남한에서의 북한 공작원 활동을 단속해 왔는데, 이러한 국정원의 힘을 억제하기 위해 법 개정을 추진해온 사람이 바로 일편단심 친북 노선의 문재인 대통령”이라며 “현재의 국정원장은 2020년 7월에 문 대통령의 요청으로 취임한 박지원”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박 원장은 북한의 공작 기관인 통일전선부와 일심동체의 인물이라 표현할 만한 존재”라며 “즉, 문 대통령과 박 원장은 북한과의 접근을 열망한 나머지 국정원의 파괴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고 밝혔다. 

사쿠라이 이사장은 “PD수첩의 이번 보도는 통상적인 저널리즘의 시점에서는 믿기 어려울 정도”라며 “이 오보가 어쩌면 한국 내의 정치투쟁과 직결되어 있지 않을까 거듭 의심이 간다”고 평가하면서 칼럼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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