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원 씨가 ‘안종범 수첩’은 상당수가 거짓이라고 비판했다. 조선일보는 지난 17일 동명의 신간을 출간하고 서평 기사를 싣는 등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최 씨는 22일 본지 변희재 고문 앞으로 보내온 편지를 통해 “안종범의 수첩이 조선일보 책 소개란에 나왔네요”라면서, “진실을 100% 썼다는데, 김무성이와 조선일보가 탄핵의 허구가 드러날 것에 대비해서 안종범이를 내세워 (미르‧K스포츠) 재단 문제를 국정농단의 핵심으로 끌고가려는 것 같습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2016년 10월 12일 우병우, 김성우, 안종범이 저의 존재를 인정하라고 (대통령께) 말씀드렸다는 건 거짓일 가능성이 높습니다”라며 “그는 법정에서 이 일이 터지기 전에 저에 대해 전혀 알지를 못했다고 했습니다”고 지적했다.
최 씨는 “안종범이는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면서 수시로 검찰과 협의하여 수첩의 메모를 넘겼다고 본다”며 “무슨일이 생기면 항상 안종범 수첩이 증거가 되었으니까요. 그런 일치의 현상이 어찌 일어날 수 있나요?”라고 반문했다.
또 최 씨는 “정호성이나 안종범 모두 박대통령에게 뒤집어 씌우고 자기들은 빠져나갔고, 모두 검찰과 협조관계였습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현재 (시점에) 안종범 수첩을 출간 한 것은 박 대통령의 정치 재개를 두려워하는 것이고, 내년 총선때 박 대통령이 대구 쪽에서 힘을 모을 것을 두려워하는 것 같습니다”고 말했다.
최서원 씨는 특히 “박 대통령은 재단 형성 과정엔 전혀 개입을 안 하셨고, 안종범이는 저는 전혀 몰랐던 사람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종범이 한 것을 박 대통령에게 뒤집어 씌우다니...그런 인간들이 수석이었으니―”라며 개탄했다.
최 씨는 “검찰에 가장 협조하고 비굴했던 이들이 장시호와 안종범, 김종”이라며 “그 모습은 잊지 못할 것 같아요”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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