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라디오가 지난달 자사 대담 방송으로 송출된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의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이 태블릿 문제로 허위로 드러난 주장을 계속했고 이는 언론의 보도를 넘어섰다' 취지 발언에 대해서 변희재 고문이 요구한 반론보도문을 24일자로 게재했다.
앞서 지난달 22일 진중권 교수는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과 함께 더탐사 강진구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문제를 다루는 대담을 진행했다. 대담 중에 진 교수는 “옛날에 변모 씨 있지 않습니까. 그 사람이 구속됐던 것으로 기억하거든요, 이런 문제 때문에”라며, “왜냐하면 허위로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주장한다고 한다면 이것은 언론의 보도를 넘어섰다는 것이잖아요”라며 변희재 고문의 ‘최순실 태블릿’ 조작 문제제기가 허위로 드러났다는 듯 단정해 발언했다.
이에 변 고문은 “허위 주장을 한 언론인으로 보도돼 이미지와 명예가 훼손되는 피해를 입고, 재판에도 불이익을 받을 여지가 있다”며 방송 다음날 곧바로 언론중재위원회에 반론 및 정정보도를 청구했다.
변 고문은 조정신청서를 통해 “CBS ‘박재홍의 한판 승부’는 진중권의 입을 빌려 내가 허위로 드러난 주장(‘JTBC가 보도한 ‘최순실(최서원) 태블릿’은 조작되었다’)을 계속해서 언론의 보도를 넘어섰기에 구속되었다고 보도하였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내 주장은 허위로 드러난 것이 아니라 진실로 드러났다”는 입장을 밝혔다.
변 고문은 “JTBC가 보도한 ‘첫 번째 최순실 태블릿’(검찰 특수본이 수사한 기기)에 대해서 ‘입수경위 조작’을 완전히 입증하였고, ‘두 번째 최순실 태블릿’(박영수 특검이 수사한 기기)에 대해서는 ‘기기 본체 조작’까지 완전히 입증한 바 있다”면서 “2020년부터 이러한 내용을 상세히 담은 저서만 세 권을 발간했을 정도”라며 태블릿 조작 진상규명의 현 상황을 전했다.
아울러 변 고문은 “2018년 5월경에 구속 등의 수난을 겪은 것은 사실이나, 이 사안으로 2023년 2월 현재까지도 재판이 진행 중인 만큼, 내가 밝혀낸 실체적 진실을 떠나서도 법적인 절차상, 형식상으로도 내 주장의 진위는 나와 검찰·특검 및 JTBC과의 사이에서 여전히 다툼이 있는 상황임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언중위는 지난 17일 CBS 및 변희재 고문 측 관계자 등을 불러 반론보도 게재로 조정을 결론지었다. 언중위는 CBS 홈페이지는 물론, CBS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의 해당 방송 인터뷰 전문 하단과 설명란 가장 윗부분에 “본인(변희재)의 주장(JTBC가 보도한 ‘최순실 태블릿’은 조작되었다)은 2023년 2월 22일(방송 당일) 현재까지도 재판이 진행 중으로, 그 진위에 대해서 검찰·특검 및 JTBC 와 여전히 다툼이 있는 상황이다”라는 내용을 게시하도록 했다.
한편, 진 교수의 발언과 관련해서는 더탐사 강진구 대표 측도 역시 반론 및 정정보도를 신청, CBS 라디오는 “강진구 기자가 제기한 의혹과 관련해서는 재판 진행 중으로, 2023년 2월 22일 현재 허위로 드러난 것은 아니다”라는 내용의 강 대표 측 반론보도문도 같이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