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원(개명전 최순실) 씨가 법적 소송을 통해 반환받은 소위 ‘최순실 태블릿’이 딸 정유라 씨의 채권자에게 넘어갔다. 해당 채권자는 ‘최순실 태블릿’ 사건의 진상규명을 하려는 관련자들에게 해당 기기를 넘기는 대가로 정유라 씨의 채무를 대신 상황해줄 것을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탐사는 지난 16일 ‘정유라가 제3자에 넘긴 태블릿PC, 뉴탐사에도 제안왔다’라는 제목의 방송을 통해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이날 강진구 기자는 “정유라 씨가 태블릿을 넘겨준 사람은 정유라의 채권자다. 정 씨는 특검 수사를 받을 때부터 본인의 생활비 등을 쓰느라 빚을 많이 졌다. (채권자는 정 씨에게) 돈을 많이 빌려준 분인데, 정유라 씨가 빌려간 돈은 8억 정도고 이자를 포함해 10억 정도 된다고 한다”며 “정 씨는 계속 빚 독촉에 시달리다가 본인이 채권자에게 태블릿을 넘겨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기자는 “채권자를 지난 6월 6일 뉴탐사 앞에서 만났다. 채권자가 뉴탐사를 찾아온 이유는 8억원을 해결해주면 본인이 태블릿을 넘겨주겠다는 것이었다. 근데 우리가 무슨 돈이 있겠는가”라면서 “어제 그제 채권자에게 다시 연락이 왔는데, 한 군데, 보수우파 진영 인사 중에서 5억 정도 금액으로 정유라를 대신해 채무를 인수하는 형태로 (태블릿을) 넘겨받겠다고 의사표시를 해온 쪽이 있다고 한다”고도 전했다.
그는 “(채권자에게) 당부한게 있다. 태블릿에 관심 있는 부류는 두 부류인데, 저 태블릿을 은폐하고 싶은 욕심에 가지려 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진실을 밝히려 관심을 가진 사람이 있을 텐데, 만약 진실을 은폐하는 쪽에 넘기면 당신들도 위험해질 수 있다고 했다”며 “태블릿이 누구의 손에 들어갈지 알수는 없다. 태블릿이 일종의 공매, 옥션에 붙여진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