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순형 의원이 최근 불거지고 있는 부동산 정책과 관련, 노무현 대통령과, 경제 관료들을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그는 “노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부동산문제가 마치 경제 문제 전부인 것처럼 집착해 오고 있다”며 “정책방향이나 기조가 잘못됐는데 바로잡을 생각을 안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20일 WBS '봉두완의 시사포커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어 “노 대통령 혼자 책임보다도 경제 문제에 대해 조언하고 보좌하는 정책실장들, 역대 총리, 재경부 장관, 건교부 장관 등 도 책임이 있다”면서 “마치 부동산 문제만 잘 해결 되면, 경제 문제가 풀린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역대 정권에서는 (경제 관료들이)전문성을 발휘하고 그랬는데 뭐 이 정권, 이 대통령 밑에서는 전혀 발휘 못하고 꼭두각시 노릇을 하고 있다”며 “잘못된 걸 알면서도 그냥 자리보존하려고 쫓아가려는 거 아니냐”고 질타했다.
한편 조 의원은 외교문제에 대해 “최근 국제사회에서 한국이 고립되어가는 조짐이 보인다”면서 “한. 미. 일 동맹이 중요한데, 외교관계가 잘못돼서 그런 현상이 나타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열린 APEC에서 표면적으로는 PSI 참여하지 않는 것, 제재에 소극적인 것을 어떻게 미봉책으로 한 모양인데 동맹관계가 그래가지고 그렇게 해서는 안 될 것 같다”며 동맹관계를 거듭 강조했다.
조 의원은 북한을 향해 “본질적으로는 신뢰할 수 없다”면서도 “그러한 (6자회담) 전제 하에 상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의 대북외교정책에 대해 “이중적인 태도로 외교를 해 나가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내일이라도 투표하면 한나라당이 될 수 있어”
한편 차기 대권주자들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조 의원은 “너무 일찍 시작했다”며 “뭐 대권 주자라는 직업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닌데 우리나라에서 대권 주자라는 직업이 있는 것처럼 그것만 하는 사람들이 있더라”며 비판을 가했다.
조 의원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불거지고 있는 정계개편 논의에 대해 “어떻게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집권당이 대통령 보고는 안보, 경제에 전념하라 그래놓고 자기들은 다음 총선에서 잘 되 보려고 결국은 정계개편 논의를 확산시켰다”면서 “지금 어렵게 지내고 있는 국민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열린우리당을 향해 “우선 자기 자리보존부터 먼저 생각하는 것은 안 된다”며 “오히려 국정에 전념을 하고 잘못된 정책 바로잡고 해서 뭔가 결과가 나오고 하면 국민들의 지지도가 더 올라 갈 것 아니냐”고 충고하기도 했다.
그는 “열린우리당 지지율이 보도되는 것 보면 10%~13% 정도로 한나라당과의 3배 차이가 난다”며 “만약 내일이라도 투표를 하면 한나라당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는 것은 장담을 할 수 없고, 민생경제가 이렇게 어렵고, 국민들 삶이 어려우니깐 거기에 전념을 할 시기”라고 못 박았다.
한편 조 의원은 민주당 차기 대선후보에 대해 “지금 누구라고 거명을 할 입장도 아니고, 할 수도 없다”며 “시기가 되면 자연스럽게 부각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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