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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집계한 작년 12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생산과 소비, 투자 증가율이 크게 둔화되는 `트리플 약세' 현상을 보여 올해 경제에 암운을 드리웠다.

산업 생산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데다 향후 경기의 선순환 구조를 이끌어낼 수 있는 동력인 소비와 투자 침체는 향후 경기 회복에 무거운 짐이 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경기가 `상저하고(上低下高)'의 양상을 보이면서 상반기에는 내수 부진에 따른 경기 하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부의 정책 대응이 필요하 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점점 쇠약해지는 산업 활력

전년 동월에 비해 2.3% 증가하는데 그친 작년 12월의 산업생산 증가율은 전달인 11월 6.5%의 절반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고, 전달 대비로는 3.9%가 감소하면서 11월(-1.4%)보다 감소세가 대폭 확대됐다.

전년 동월비 증감률 2.3%는 지난 2005년 2월의 -7.6% 이후, 전월비 증감률 -3.9 %는 작년 2월 -4.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비동향을 나타내는 12월 소비재 판매액도 전년 동월 대비 2.7% 증가하는데 그쳐 작년 7월 -1.3%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2월 설비투자도 전년 동월대비 2.1% 증
가해 작년 1월 0.1%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여기에 현재의 경기상태를 보여주는 12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전월대비 0.2포인트 하락하면서 작년 7월 이후 5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향후 경기 흐름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는 전달과 변동이 없어 9월 부터 이어져 왔던 오름세에 제동이 걸렸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내놓은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작년 10월 이후 산업생산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재고 증가세가 소폭 확대돼 수출 제조업 부문을 중심으로 경기둔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작년 11월에는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와 반도체 부문의 생산 증가세가 둔화됐고 영상음향통신 부문의 감소세가 확대됐으며, 수출용 출하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지난해 8월 17.0%로 정점을 찍은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상황이다.

12월에도 국내 산업의 `주요 먹거리'인 반도체와 자동차, 영상음향통신, 기계장비 등의 업종에서 전달대비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최인근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지난해 하반기에는 자동차 파업, 긴 장마, 긴 추석, 원화절상, 유가 문제 등의 복합적 요인으로 생산이나 소비가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으며 이런 현상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활력 살릴 대책 필요"

전문가들은 부진한 산업활동 지표에 대해 경기가 급격히 냉각되는 상황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활력이 떨어지면서 위축국면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선순환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종규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선행지수 전월비에 변화가 없으니 상황이 달라지지 않은 채 경기위축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면서 "기본적으로 지금 경기의 문제는 경제의 전체적 활력이 떨어졌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도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이 이뤄진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가처분 소득 등 소득이 획기적으로 증가하지 않는 한 실질적인 경제상황이 나아지기는 어렵다"면서 "생산증가가 소득증가로 이어지는 경제의 선순환을 위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경제분석팀장도 "경기선행지수 등의 동향을 보면 예상보다는 급랭이지만 추세 자체는 연착륙하는 모습"이라면서도 "우리 경제의 가장 중요한 축인 자동차와 반도체의 생산위축이 전체적인 위축을 초래했고 소비증가율도 낮았기 때문에 관심을 갖고 향후 동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hoonkim@yna.co.kr
jsk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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