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은 31일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의 북한계좌 동결문제 해결을 위한 제2차 금융실무회의에서 별다른 합의 없이 이틀 만에 회의를 마쳤다.
BDA 실무회의 미국대표단 단장인 대니얼 글레이저 재무부 금융범죄담당 부차관보는 이날 베이징(北京) 숙소인 세인트레기스호텔(國際俱樂部飯店)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글레이저 부차관보는 "북한대사관에서 하루 종일 회의를 했으며 오늘로 회의는 끝났지만 더 많은 쟁점을 논의하기 위해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으나 차기 회의 일정은 정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북한측으로부터 아주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을 수 있었으며 앞으로 회의가 진전을 이뤄 해결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이번 회의는 아주 생산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30만쪽 분량의 문서를 바탕으로 북한의 돈세탁 혐의를 장기간 조사한 것이 현재 진전을 시작했으며 일부 해결점을 찾을 수 있는 지점에 있다"면서 돈세탁 우려가 정당했음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글레이저 부차관보는 "내가 이미 얘기했듯이 오늘 회의의 초점은 (돈세탁과 위조지폐 유통 혐의를 받고 있는) 방코델타아시아에서 진행된 불법행위에 관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방코델타아시아가 동결한 50개 계좌 소유주들에 대한 정보를 조목조목 점검하기 위해 힘들게 노력했으며 북한측에 사전 제기한 의문점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ys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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