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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폭발사고 관리 허점 노출"

자연대 화학약품 안전사고 "부주의에다 폐기물 분리규정 안 지킨 탓"

서울대 실험실에 폭발사고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1일 오후 서울대 생명과학관 20동 지하 생물학 실험실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경찰과 소방관계자들이 사고현장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seephoto@yna.co.kr/2007-02-01 21:05:50/

서울대 생명과학부에서 1일 발생한 화학약품 폭발사고의 원인은 연구원의 부주의와 허술한 폐기물 관리 체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서울대의 `실험폐액 처리지침'에 따르면 실험폐액 배출자(대학원생 및 연구원 등)는 자신이 직접 화학 폐용액을 무공해화(중화) 하거나 지정된 용기에 분리수집해 교내 환경안전원으로 운반토록 규정돼 있다.

서울대는 실험 뒤 발생하는 화학 폐용액을 유기계 폐액ㆍ산성 폐액ㆍ염기성 폐액ㆍ무기계 폐액으로 나눠 유기계 폐액은 녹색 플라스틱 용기에, 나머지 폐액은 3가지 색깔로 폐액 종류를 표기한 흰색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배출토록 했다.

그러나 이번 폭발사고는 생명과학부 대학원생 강모(29)씨가 화학 폐기물을 분리해 담는 과정에서 용기에 담지 못하도록 돼 있는 폐액을 섞었기 때문에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서울대측은 설명했다.

생명과학부의 한 대학원생은 "폭발한 폐액 용기는 유기화합물 폐액을 담도록 돼 있는 녹색 플라스틱 용기였지만 사고가 발생한 용기 안에는 흰색 용기에 담도록 돼 있는 산성 용액도 들어있었다"고 말했다.

김병문 화학부 교수는 "물질마다 반응 속도와 발생 에너지가 다르지만 유기화합물과 산성 용액을 섞은 뒤 시간이 지나면 서로 반응해 폭발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학 서울대 환경안전원 원장은 이날 자연대 관계자들과 함께 회의를 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 원장은 "현장에 깨진 유리조각이 있는 점으로 미뤄 강씨가 시약이 담긴 유리병을 플라스틱 용기에 담지 않은 채 유리병과 플라스틱 용기를 함께 수레에 싣고 운반하다 유리병이 떨어져 깨지면서 연쇄 화학반응을 일으켰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강씨와 강씨를 도와 화학 폐용액을 운반한 경비 이모(65)씨는 이번 사고로 각각 다리와 팔에 1도 화상을 입었으며 강씨는 현재 사고에 따른 충격으로 서울대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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