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손학규 '햇볕정책 지지' 탈당 명분잡기?

대북재제 외치다 갑자기 햇볕정책 계승?

'한나라당 빅3' 손학규 전 지사에 대한 범여권의 러브콜이 거듭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손 전 지사가 갑자기 대북정책에 대해 전향적 태도를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손 전 지사는 8일 서대문구 미근동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은 폐기 대상이 아니라 계승 발전시켜야 할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6자회담에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하고, 초기 조치에 합의하면 우리 정부는 좀 더 과감하고 포괄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도 했다.

손 전 지사는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한반도 평화를 목표로 한다면 시기와 상관없이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이 대북 강경 일변도로 나가면 주변국이 평화체제를 구축할 때 고립될지도 모른다"며 "평화세력으로 거듭나야 정권을 획득할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손 전 지사는 이 같은 접근에 대한 의미를 묻는 질문에 대해 “정파를 떠나 햇볕정책을 처음부터 일관되게 지지해왔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10월 북핵사태 때 개혁성향의 한나라당 대선주자라는 이미지와는 달리 단호한 목소리를 내 주목을 받은 것과는 크게 엇갈리고 있다.



당시 손 전 지사는 남북협력 전면 동결과, PSI(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 적극 동참, 한·미동맹을 통한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과 제재 강화 등을 강력히 주장했다.

그는 북한의 핵실험 발표 이후 성명을 내고 “민족의 생명을 볼모로 벌이는 북한의 반민족적, 반생명적, 반평화 적 핵도 발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며 "모든 수단을 강구해 외교적 압박과 재제를 강화해야 하며,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와 한 목소리로 대북 제재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KBS라디오 ‘라디오 정보센터 박에스더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도 북핵 강경 태도가 한나 라당의 전통적 지지층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질문과 관련 “북핵에 어물쩍한 태도를 보임으로써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만드는 건 무능 하고 시대착오적인 좌파적인 사고방식”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사업도 즉각 중단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현 정부에서 모든 재제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다가 햇볕정책을 들고 나온 것은 이상하다”며 “탈당하기 위해 명분을 잡으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중도개혁을 주장하고 나선 손 전 지사가 범여권과 물밑작업을 꾸준히 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편 한나라당의 유력대선주자 캠프의 한 관계자는 손 전 지사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최근 스텐스의 변화를 보이고 있것은 사실이지만, 탈당까지는 성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범여권의 의식한 듯 한 발언일 수는 있다”며 “손 전 지사가 이러한 상황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DJ가 밝힌 이번 대선에서 개혁대 보수로 양자구도로의 전환을 주장하고 나선것과 맞물려, 손 전 지사가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쪽을 염두해 두고 있는게 아니라 오히려 DJ와의 교감을 얻으려는 의도처럼 보인다”고 밝혔다.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