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갑 “조갑제 성질 한번 급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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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갑 “조갑제 성질 한번 급하네…”

민주당 기조변화 “햇볕정책 계승할 것”

박지영 pisces@bignews.co.kr
등록 2006.10.23 11:40:46

최근 재보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대북정책의 기조변화를 보이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은 '대북강경론'을 주장하다가 비판이 일자 조순형, 김효석 의원에 이어 한화갑 대표까지 나서 “햇볕정책을 계승해야 한다”며 사태 수습에 나서고 있다.

한화갑 대표는 23일 ‘CBS 뉴스레이더’에 출연해 “어떤 경우든 햇볕정책의 근본골간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라며 “햇볕정책과 포용정책은 용어는 틀리지만 내용은 똑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 대표는 “북한에서 햇볕이라는 말을 싫어한다고 해서 포용정책이란 말을 쓴 것”이라며 “김대중 대통령의 대북정책이 민주당 정책이고, 그것은 햇볕정책”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 대표는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의 “민주당이 김대중 노선을 거부했다”고 한 발언에 대해 “성질 급하시네…”라면서 “자기네들 유리한 대로 (해석한) ‘견강부회’”라고 말했다.

조갑제 전 대표는 지난 20일 <프리존뉴스>의 기고문을 통해 “민주당이 DJ이 노선을 거부했다”며 “오늘 민주당의 결단이 김대중이냐 대한민국이냐의 기로에서 대한민국을 선택한 것이라고 믿고 싶다" 며 민주당의 결단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한 대표는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사업 등에 대해 “한반도 문제는 남북문제이면서 국제적인 문제니까 미국하고 충분한 교섭을 해라.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이 지속돼야 된다는 것을 미국에 납득을 시키라”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한 대표는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 개성공단 춤판논란과 관련해서는 “본인이 판단할 문제고, 누구든 갈 수 있게 돼있으니까 가는 것”이라며 “잘못됐다, 잘 됐다 하는 얘기는 하고 싶지 않다”고 일축했다.

그는 최근 여당 내부에서 불거지고 있는 '범여권통합론'에 대해 “그 당(열린우리당)하고 통합해서 지금까지 지켜온 우리의 주장이 제대로 살아날리 없고, 어차피 없어질 당이니까 없어져야 한다”며 “거기서 저희가 좋은 분들과 같이 당을 해나갈 작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이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새천년 민주당과의 분당이 현재 여당 비극의 씨앗이라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에 공감 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늦게야 정신이 드는 건데 다 망쳐놓고 후회해봐야 무슨 소용입니까?”라며 “지금이라도 사과하고 잘못됐다는 걸 만천하에 공개하고 행동으로 잘못을 시정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