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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오일 장학금' 신학기부터 대거 국내유입

올해에만 약 33억원...6개 대학 유학비 등으로 사용

김신일 교육부총리
중동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장학금'이 2007년 신학기부터 국내 대학에 대거 유입될 전망이다.

21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고등교육부가 국비장학생 84명을 당초 5월에 국내 대학에 파견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입국 시기를 3월로 앞당겨달라는 요청을 해와 국내 대학 등과 협의해 이를 수용키로 했다.

칼리드 알 안카리 사우디 고등교육부 장관은 이달 14일 한국을 방문해 김신일 교육부총리와 만나 고등교육 분야 인적교류 확대 방안의 일환으로 자국인 대학생 84명을 올해 5월께 국내 대학에 보내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안카리 장관 일행은 귀국 후 "유학생 입국 시기를 신학기가 시작되는 3월로 앞당겨달라"는 요청을 했고 교육부는 사우디 학생들이 공부하게 될 고려대와 연세대, 한국정보통신대, 성균관대, 경희대, 한양대 등 6개 대학측에 조기 유치가 가능한지를 타진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교육부는 사우디 학생들이 1년∼1년6개월 동안 한국어를 익힌 후 전공수업을 받도록 한다는 계획에 따라 일단 어학연수 목적으로 입국하는 형태로 비자를 발급해줄 것을 사우디 주재 한국 대사관에 조만간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사우디 학생들이 희망하는 전공 분야는 공학 31명, 컴퓨터 29명, 마케팅 10명, 회계 9명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정부가 이들에게 학비와 체재비 등의 명목으로 책정한 장학금이 연평균 4만달러 수준인 점에 비춰 신학기 유학이 성사되면 앞으로 4년 동안 매년 336만달러(약 33억원)의 오일머니가 국내 대학으로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교육부가 2004년 국내 대학의 국제화 촉진과 해외 우수인재 집중유치를 통한 동북아시아 주도권 확보를 목표로 `Study Korea' 프로젝트를 추진한 이래 최대 성과물로 평가된다.

그동안 외국인 학생들이 자비나 한국 정부 및 국내 대학의 초청으로 유학온 사례는 꾸준히 증가했지만 외국 정부의 국비유학생으로 선발돼 무더기로 입국하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사우디가 2002년 미국 9.11테러사건 이후 동북아시아 국가들과 연대를 강화하려는 이른바 `Look East정책'에 따라 호주나 뉴질랜드 등 서방 위주의 국비장학생 파견 정책을 바꾸고 있는 점을 감안해 사우디 학생의 국내 유치노력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김신일 부총리가 올해 안으로 사우디를 방문해 유학생 교류 확대 등을 목표로 활발한 인적자원 외교를 편다는 계획이다. 안카리 고등교육부장관은 최근 방한했을 당시 김 부총리를 사우디로 초청하겠다고 약속했다.

교육부는 또 올해 11월 사우디 리야드에서 수십 개 국내 대학들이 참가하는 `2007 한국유학박람회'를 개최해 한국 대학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한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사우디 학생들을 유치하는 대학들은 모든 유학생에게 기숙사를 제공하고 이들이 돼지고기와 술 등을 기피하는 이슬람교도인 점을 감안해 식단을 짜도록 하며 기숙사 등에 기도시설을 갖추도록 유도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성과를 거둘 경우 내년에는 사우디 대학생을 최대 500명까지 국내 대학으로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교육부는 기대하고 있다.

전우홍 교육부 재외동포교육과장은 "이번 사우디 장학생 유치는 국가간 유학생 교류 원스톱지원 노력이 처음으로 성공한 사례다. 외국정부 장학생 유치 노력이 성공하면 유학수지 개선과 국내 고등교육 국제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ha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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