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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상, 민주화 운동할 때 뭐했나?”

민주당 지도체제 두고 내부갈등

오는 4월 3일 전당대회를 앞둔 민주당이 ‘지도체제’를 두고 내홍을 겪고 있다. 21일 오전 중앙당 당사에서 대표단의원총회 연석회의,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의를 잇따라 가졌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단일지도체제냐’, ‘집단지도체제냐’를 두고 불협화음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원내와 한화갑 전 대표와 가까운 중앙위원을 중심으로 장상 대표를 승계시키기 위한 복안으로 현 지도체제인 ‘단일지도체제’를 고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어젯밤 원내 몇 명이 모여 단일지도체제 하에 장상 대표를 추대하자고 논의했고, 서류작성까지 마쳐놓고 있는 상태”라며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해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나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하는 대신 당 대표 선거와 최고위원 선거를 분리하는 ‘단일성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하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강경 사수파의 원내진입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를 같이 할 경우 1등이 대표최고위원이 되고, 차기 득표수에 따라 최고위원이 되기 때문이다.

이날 회의에서 손봉숙 의원이 유일하게 나서 “민주정당을 위해서는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의원은 지난 10일 <빅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도 “전당대회를 통해 집단지도체제로 해 민주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당사에서 원외 위원장들은 삼삼오오 모여 지도부를 강하게 질타하고 나섰다. 한 원외 위원장은 “장상 대표가 이제까지 당비를 한 푼이나 보탰나. 우리는 야당생활 몇 십 년을 하며 민주당을 지켜온 사람들이다. 이제 와서 혼자 당을 좌지우지 하려고 하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장 대표가 민주화 운동할 때 어디서 뭐했는지 모르겠다. 편하게 공부하고 교수돼 이대 총장까지 하며 호의호식 하지 않았나. 이제 와서 나타나 당을 꿰차고 앉아 말아먹으려고 하냐”며 “당을 마음대로 접수한다면 앞으로 가만있지 않겠다”고 말했다.

일부 강경 위원장들은 “오늘 장상 대표 일정 중 광주에 가는 것도 막아야 한다”며 “당은 이렇게 분열하게 만들어 놓고, 개인 돈이 아닌 당비로 전국순회를 하면서 사전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강력 반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서울시당에서 공식적으로 성명서를 내고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거를 같이 하는 집단지도체제를 해야 한다고 지도부에 건의까지 했는데, 당에서는 참고조차 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앞으로 민주당의 쇄신을 위해서는 당부터 새롭게 정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들은 조순형 의원을 향해 “회의마다 한 번도 참석하지 않고 당 문제에는 침묵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 위원장은 “당을 위해 고생하신 조 의원을 위해 우리가 보궐선거에서 같이 노력하고 땀을 쏟았는데 이럴 수 있나. 탈당파에 가서 대표가 되려고 하냐”고 비판했다.

민주당 김재두 부대변인은 “지도체제 문제는 오늘 회의에서 결정 날 것 같지 않다”며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회의 내용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계개편을 앞두고 통합신당을 향한 주도권 다툼이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전당대회를 앞둔 민주당의 내부갈등이 수면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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