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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사실상 대북특사 역할?...정치권 주목

전직 총리 중량감에 배경.목적 추측 난무



2.13 6자회담 합의로 대북관계가 화해모드로 전환된 가운데 평양을 전격 방문하는 이해찬(李海瓚) 전 총리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은 이 전 총리의 방북이 당 차원의 의원외교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6자회담 합의 직후라는 방북 시기의 민감성과 이 전 총리의 중량감때문에 방북 배경과 목적을 둘러싸고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한나라당을 비롯한 정치권 일각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사전협의라는 설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15, 16대 대선과 열린우리당 창당 과정에서 핵심 브레인 역할을 한 이 전 총리는 2년간 참여정부 두번째 총리를 역임하면서 '실세 총리'로 통할 만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을 받았다.

`3.1절 골프파문'으로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대통령 정무특보로 활동해왔으며 구여권의 대선주자 잠룡(潛龍)의 한명으로 꾸준히 거론돼왔다.

특히 노 대통령과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의 의중을 모두 꿰뚫고 있는 몇 안되는 인사인 만큼 김 전 대통령의 대북특사를 성사시키기 위한 '가교' 역할의 가능성도 제기돼왔다.

또 이 전 총리 본인이 직접 '대북통'으로서 모종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설도 간간이 흘러나왔다. 대북관계 개선에 기여한 경험이 있기때문이다.

그는 총리 시절이었던 2005년 4월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 문제로 남북관계가 경색국면에 빠졌을 때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시아.아프리카포럼에서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만난 바 있다.

이 회동은 비료지원을 위한 남북차관급 회담과 정동영(鄭東泳) 당시 통일부 장관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 면담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전 총리는 6자회담 타결 직후인 지난달 13일 보좌진과 함께 비공개로 북한 개성공단을 방문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총리가 이번 방북에서 만약 사실상 대북특사의 역할을 할 경우 범여권 대선구도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대북특사로 유력시됐던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과의 역학관계때문이다.

정 전 의장은 이미 대선행보를 하고 있는 범여권내 유력 대선주자여서 대북특사로 나설 경우 한나라당의 집중포화를 맞을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대북특사에서 제외한 게 아니냐는 추정이 있는 하면 다른 쪽에서는 이 전 총리에게 남북정상회담 성사의 공을 돌림으로써 그를 대선주자 반열로 끌어올리기 위한 의도가 내재돼 있다는 설도 제기되고 있다.

전자는 정 전 의장에게 유리하지만 후자라면 이 전 총리에게 힘이 실리는 해석인 셈이다.

김 전 대통령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의 당사자로서 독자적인 방북 주체가 돼야 한다는 점에서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대북특사로는 걸맞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서울=연합뉴스) ch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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