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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차남 출마, 호남 자존심 짓밟는 일"

전남지역 시민단체 연대, 김홍업 출마 맹렬 비판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차남 김홍업 씨의 재보선 무소속 출마설과 관련, 지역 여론이 들끓고 있다. 급기야 목포 YMCA, 목포지방자치시민연대, 구례참여자치 등 도내 26개 단체로 구성된 ‘전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김 씨의 출마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연대회의는 8일 성명서를 통해 “대선 전초전인 정계개편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김홍업 씨의 오는 4월 25일 무안. 신안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설이 파다하다"며 “김 씨의 출마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대회의는 "비리에 연루돼 실형을 선고 받은 김 씨가 정치상황을 이용해 출마하는 것은 호남민을 무시하고 자존심을 짓밟는 처사”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김 씨의 출마는 김 전 대통령을 욕되게 하는 일로 김 씨 자신과 김 전 대통령, 동교동 가신 그룹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DJ일가 시련, 충분히 보상받았다”

한편 언론계도 나서 김 씨의 출마에 제동을 걸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앙일보’는 7일자 사설을 통해 “홍업 씨의 출마나, DJ의 지원이나, 민주당의 '무(無)공천' 모두 잘못된 것이다. 정도(正道)가 아니다”라고 비판을 가했다.

중앙일보는 DJ를 겨냥해 “2002년 봄은 DJ가 잊고 싶은 시간일 것이다. 그해 5월 셋째 아들 홍걸씨가 비리 게이트에 연루돼 감옥에 갔고, 다음 달엔 둘째 홍업 씨가 이권청탁을 들어주고 20여억 원을 받은 혐의로 감옥에 들어갔으며, 최근엔 장남 홍일 씨마저 이권청탁 자금을 받은 죄목으로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직을 잃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홍삼 트리오'라는 시중의 비아냥도 있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 DJ의 민주화 투쟁으로 장남 홍일 씨뿐 아니라 둘째 홍업 씨도 신고(辛苦)를 겪었지만, DJ를 대통령으로, 홍일 씨를 목포에서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주었고, 노무현 정부는 2005년 8월 홍업 씨를 사면. 복권시켰다”면서 “DJ 일가의 시련에 대해 유권자들은 이미 충분히 보상했다”고 주장했다.

중앙일보는 “DJ는 아들에 대한 애정의 차원을 떠나 전직 대통령으로서 정치의 도덕성과 사법의 정의를 지켜야 한다”면서 나아가 “DJ와 홍업 씨가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무안-신안 유권자가 문제를 정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홍업 출마, 호남인은 물론 국민의 자존심 훼손”

한편 ‘국민일보’도 7일 한석동 칼럼을 통해 “일각에서는 김홍업 씨가 이번에 당선될 경우 김 전 대통령의 ‘정치 밑그림’ 시발이 될 것이라고 관측한다”면서 “김 씨의 출마는 분명 예삿일이 아니며, 당선은 더 큰 문제를 불러들일 공산이 크다”고 주장했다.

국민일보는 “궁극적으로, 대부분의 신안·무안지역 주민은 물론이고 대다수 호남인, 나아가 절대다수 국민의 자존심을 심대하게 훼손할 것”이라면서 “김 씨가 당선되면 가문의 또 한 가지 자랑거리로 기록되겠지만, 많은 경우 조소(嘲笑) 대상으로 전락한 우리 정치에 대해 허무개그 수준의 냉소와 절망이 심화되고 국격(國格)까지 퇴보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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