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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업 출마는 호남의 최대 비극

김대중 전 대통령과 호남 전체 웃음거리 전락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씨가 오는 4월 25일 실시되는 전남 무안신안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를 결심했다는 설이 파다한 가운데 이같은 김홍업 출마카드가 민주세력 대통합을 위한 고도의 전략이라는 그럴싸한 분석까지 대두되고 있다.

설 연휴를 전후해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종합해 보면 한화갑 전 대표가 김홍업씨에게 자신의 지역구인 신안 무안출마를 적극 권유하고 있고, 열린우리당 일각에서는 추미애 전 의원을 민주당과 열린당이 후보연대 차원에서 무소속으로 신안 무안에 출마시켜 향후 민주세력 대통합의 지렛대로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도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꿈 보다 해몽이 더 그럴싸한 일부 보도내용의 진원지는 현재의 민주당 분위기하고는 거리가 먼 시나리오다.

신안무안 지역구는 한화갑 전 대표의 지역구이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정치적인 상징성을 갖고 있지만 민주당 내부에서는 '김홍업 카드'에 대해 대단히 부정적인 견해가 지배적인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23일 한화갑 전 대표가 대법원으로 부터 최종 유죄판결을 받기 이전 부터 정치권 일각에서는 한화갑 전 대표의 의원직 상실을 전제로 김홍업씨의 신안무안 출마설이 제기됐다. 그러나 당시 민주당 내부에서는 권노갑은 장남 홍일에게 목포지역구을 넘겨주고, 한화갑은 차남 홍업에게 신안무안지역구 물러주면 일반 국민들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어떻게 보겠느냐면서 '도저히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되는 시나리오'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한마디로 현 상황에서 차남 홍업씨가 아버지 고향인 전남 신안무안 보궐선거를 통해 정치에 입문하는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욕되게 만드는 시나리오라는 것이다. 아직까지도 민주당에 부정적인 분위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한화갑 전 대표가 김홍업씨에게 출마를 적극 권유하고 있다는 보도에 한 전 대표 측근당직자들 조차도 벌쩍 뛴다. 절대로 그럴리가 없는 열린당 쪽의 정치 공작이라는 것이다.

전남 신안 무안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점과 민주당 당 대표를 두 번씩이나 했던 한화갑 전 대표의 고향이라는 점, 그리고 한화갑 전 대표가 최근 공천에 관여한 민주당 군수후보들이 줄줄이 반 한화갑 정서에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는 점 때문에 사실상 특수지역이라할 수 있다.

열린당 붕괴 상황과 정계개편 정국을 앞두고 중도개혁세력 통합을 주도하겠다는 민주당은 반드시 신안 무안에서 민주당 간판의 후보를 당선시켜야 하는 일차적인 과제를 부여받고 있다.
만약 민주당이 한화갑 전 대표의 지역구인 이곳을 통합의 전략지구로 설정해 열린우리당과 결탁해서 무소속으로 김홍업씨나 추미애 전 의원을 범민주세력 단일후보로 연합공천한다는 것은 정치적 자해행위나 다름없다. 때문에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김홍일씨의 신안무안 출마설은 민주당 입장에서 볼 때 민주당 죽이기 차원의 정치공작 수준으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 2004년 17대 총선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홍일씨는 우여곡절 끝에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남게됐다. 민주당이 열린당과 분당사태를 겪으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의중이 민주당에 남아있다는 것을 상징하는 정치적 의미를 감안해 민주당이 전국구 4번을 배정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계산은 딱 맞아떨어지지 않았다. 민주당은 김 전 대통령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현실정치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앞세워 민주당과 열린당 사이에서 철저한 중립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민주세력이 분열하는 것을 김 전 대통령은 사실상 구경만 한 셈이다.

그후 3년이 지나 열린우리당이 실패한 정당임을 스스로 인정한 상황에서 차남 홍업씨가 한화갑 전 대표의 지역구에서 민주당 후보도 아닌 무소속 후보로 출마한다는 것은 원내교섭 단체 구성을 추진하려하는 민주당 전략과는 크게 동떨어진 것이다.

민주당은 지난 2월 3일 실시될 전당대회를 오는 4월 3일로 연기해놓고 있다. 현 장상 대표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새로 선출하는 지도부 선거에 출마가 확실시 됨에 따라 조만간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할 처지다. 따라서 민주당은 신안무안 후보 공천작업을 누가 주도할 것인지를 놓고 자칫 내분이 일어날 소지가 다분하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외적인 구심점이 약화되는 시점에서 김홍업씨의 신안 무안 출마설은 그 진위와는 별개로 악재다.

민주당은 한화갑 전 대표의 의원직 상실로 궐석이된 민주당 원내의석을 다시 찾아야 하는 부담도 있지만 그 보다 더 큰 부담은 민주당에 대한 국민적 지지세를 높여야한다.

아무리 민주당 간판으로 쉽게 당선 가능한 선거구라고 할지라도 그 공천 자체에 대해 국민적 웃음거리가 된다면 민주당으로서는 분명 독이다. 김홍업씨가 전라도 신안무안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나 무소속으로 국회의원에 쉽게 당선될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이 과정에서 민주당과 김대중 전 대통령, 그리고 호남사람들은 비난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김홍업씨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경우 민주당 후보와 경쟁을 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민주당이 욕먹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비난 받을 수 있는 정치공작은 철회돼야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이 국회의원에 당선된다고 민주당이 살고 중도개혁 통합이 쉽게 되는 것도 결코 아니다.
김홍업씨가 정치에 입문해서 아버지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과업을 승계하고자 한다면 1년 뒤 18대 총선에서 서울 마포구 동교동을 지역구로해서 떳떳하게 출마한다면 누가 그를 비난하겠는가? 민주당 지지도가 아직도 5%대를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를 이제는 알아야 한다.


[중도개혁 통합의 힘 뉴민주닷컴 http://newminjo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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