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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대학 연계 특성화고교 1호 탄생

네덜란드 STC 분교 9월 개교…고교 졸업생 특례입학
전남 광양시 졸업생 취업 지원 방안 23일 발표



외국 대학과 지방자치단체, 산업체가 교육과정 등에 참여해 전문인력 양성과 대학 진학, 취업 등을 지원하는 형태의 특성화고등학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탄생했다.

15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남 광양의 한국항만물류고교가 지난해 12월 15일 네덜란드 해운물류대학(STC: Shipping and Transport College)과 전문교육기관의 첨단 실습실 공유와 학생 및 교사 연수 지원, 특례입학 보장 등을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TC는 올해 9월 광양시에 분교(STC-K)를 설립해 장ㆍ단기 연수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내년 3월에는 대학원(석사) 과정을 개설하며 2010년에는 학부과정을 도입할 예정이다.

양해각서에 따르면 한국항만물류고의 해운물류 전문 인재 육성과 STC-K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서로 적극 협력하며 구체적인 협력모델은 향후 사안별로 협의해 추진하고 STC-K가 개교하면 실험실습 기자재 및 교육프로그램을 공동으로 활용키로 했다.

한국항만물류고 학생들은 STC가 세계적으로 표준화된 항만 구조와 시스템에 맞춰 60년 동안 개발해 축적해온 250억원대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특수선 항해나 곡물 검사, 부두 운영, 크레인 조종, 컨테이너 고정 등과 관련된 전문 지식과 기능을 습득하게 된다.

양해각서에는 STC-K가 2008년과 2010년에 각각 개설할 예정인 석사과정 및 학부과정 신입생을 선발할 때 한국항만물류고 졸업생에 한해 일정한 범위 내에서 특례입학을 보장키로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정영기 한국항만물류고 교장과 STC재단의 에릭 히트 브링크 이사장은 양해각서 내용과 별도로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해 학생들과 교사들이 네덜란드의 STC 본교에서 연수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데 의견접근을 이뤘다.

광양시는 해운물류관련 전문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졸업 후 지역산업체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성웅 광양시장은 이달 23일 전남교육연수원에서 열리는 `2007. 전남교육청 직업교육 연찬회'에 참석해 지역산업체와 공동으로 한국항만물류고 졸업생들의 취업을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STC가 전문교육 지원과 대학 입학을 보장하고 지자체와 산업체가 취업을 지원한다면 정부가 `2년 빨리 5년 더 일하는 사회 만들기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실업계고 역할 강화 방안의 새로운 성공 모델이 될 것으로 교육부는 기대하고 있다.

고교 졸업생들이 맞춤형 진로 예약에 따라 현대제철에 전원 입사해 이 회사 직원 신분을 유지한 채 신성대학에 진학해 무료로 공부하는 충남 당진의 논산공고와 합덕산업고가 그동안 특성화고의 모델로 꼽혔으나 해외대학이 특성화고 교육과정에 참여하는 형태는 한국항만물류고가 처음이기 때문이다.

김종관 교육부 과학실업교육정책과장은 "한국항만물류고는 1953년 개교한 전통 있는 학교임에도 최근 신입생이 정원에 미달해 폐교 위기를 맞았으나 지난해 특성화고교로 선정돼 현재 이름으로 개명한 뒤 2007학년도 신입생(정원 120명)을 모집한 결과 2.6:1의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STC의 특례입학 보장에 이어 광양시와 산업체 등의 취업 지원이 이뤄진다면 우수 인력이 전국에서 몰려들 수 있다. 동북아 중심 항만으로 제2의 도약을 준비중인 광양항에 국내외 기업의 투자가 크게 늘고 있는 점에 비춰 졸업생들의 취업 전망은 매우 밝다"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ha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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