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재미들인 열린당 "원희룡 고진화도 나와라"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의 한나라당 탈당을 계기로 이념 성향이 비슷한 소장파 주자들인 원희룡(元喜龍) 고진화(高鎭和) 의원에게도 탈당을 촉구하고 나섰다.

소장개혁파로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두 젊은 의원들을 압박함으로써 이미 손 전 지사의 탈당으로 보수색채가 한층 짙어진 한나라당을 수구 보수 정당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386운동권 출신인 우리당 강기정(姜琪正) 의원은 22일 당 홈페이지에 게재한 원희룡 의원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글을 통해 "한나라당이 한반도 평화 정착의 길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아직도 있다고 믿느냐"고 묻고 "손 전 지사 보다 먼저 뛰쳐나왔어야 할 원 의원이 한나라당에 남아 손학규의 빈자리를 차지하려는 모습은 원희룡 답지 않아 보인다"고 썼다.

강 의원은 또 "지금이야 말로 궁색하게 변명할 게 아니라 손학규와 더불어 황량한 들판으로 뛰쳐나와 서럽고 아팠지만 당당했던 80년 그 때처럼 행동할 때"라며 "구차하게 전두환에게 세배하고 광주에 가서 다시 참회하는 어리석은 누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민병두 의원도 지난 20일과 21일 잇따라 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원희룡 고진화 의원 등 소장개혁파들의 `결단'을 주문했다.

민 의원은 20일 글에서 "손 전 지사의 탈당으로 한나라당의 경선은 TK(대구경북) 목장의 결투로 왜소화되고 낡은 과거세력 간의 대결로 압축됐다"며 "한나라당의 젊고 개혁적인 인사들은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했다"고 주장했다.

다음 날에는 "한나라당에는 그래도 소장개혁파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한나라당의 과거회귀에 대한 소장개혁파의 침묵을 보면 이제 한나라당은 소장보수파만 있다는 생각이 든다. 군정세력과 개발독재세력, 소장보수파 3자의 트라이앵글은 암흑의 정치세력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영춘 최고위원도 21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아직도 한나라당이 개혁될 수 있다고 착각하는 의원들이 있다면 마지막 힘까지 짜내서 한나라당의 벽에 부딪쳐 보고 그 벽이 무너지지 않는 철옹성이란 걸 확인하면 탈당해서 손 전 지사와 같은 대승적 결단의 대오에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mangels@yna.co.kr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