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자유형 200m 3위로 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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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자유형 200m 3위로 준결

준결승 2조서 후겐밴트와 재대결..펠프스는 1조

박성민
등록 2007.03.26 13:34:00

'마린보이' 박태환(18.경기고)이 제12회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 예선을 3위로 통과, 준결승에 안착했다.

박태환은 26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펼쳐진 남자 자유형 200m 14조 예선에서 1분47초58로 물살을 헤쳐 피터 반덴 후겐밴트(1분47초36.네덜란드)에 이어 2위로 골인했다.

박태환은 하지만 마지막 15조 예선에서 1분47초52를 기록한 마이클 펠프스(미국)에 밀려 예선 전체 기록으로는 3위에 올랐다.

이로써 박태환은 예선 16위까지 나가는 준결승에 가볍게 진출했으며 전날 자유형 400m 금메달에 이어 메달 추가를 노릴 수 있게 됐다.

결승 진출자 8명을 가리는 자유형 200m 준결승은 오후에 열린다. 박태환은 준결승 2조에 속해 후겐밴트와 재대결을 하게 됐다. 후겐밴트는 4번, 박태환은 5번 레인에서 각각 레이스를 펼친다.

펠프스는 준결승 1조 4번 레인에 배정받았다. 1조에는 예선 4위인 켄릭 몽크(호주), 장린(중국) 등이 속했다.

박태환은 경기 직후 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어제는 일찍 잤고 컨디션은 좋다. 다만 왼쪽 어깨근육이 좀 뭉쳐서 물리치료사 선생님께 풀어달라고 부탁해야 한다"며 "200m에서도 내 기록 단축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기록이 당겨지면 메달도 따라올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어 "2개월 간 짧은 훈련에도 금메달을 하나 땄으니 훨씬 여유롭다. 이제부터는 덤이라고 생각하고 내 기록을 단축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여자 배영 100m 예선 출전한 정유진(성서고)과 이남은(효정고)은 각각 36위(1분03초97), 42위(1분05초01)을 기록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남자 배영 100m의 이승현(삼천포고)도 58초08로 39위에 그쳐 예선 탈락했고, 여자 평영 100m에 나선 정슬기(연세대), 백수연(경기체고)고 26위, 31위에 처지며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멜버른 스포츠 앤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남자 다이빙 10m 플랫폼 싱크로 예선에 출전한 김진용(강원체고), 오이택(경성대) 조는 362.40점으로 12위를 기록하며 이날 오후 열리는 결승에 간신히 진출했다.

(멜버른=연합뉴스)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