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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m 거리 감각을 기억하라'

호주 멜버른에서 계속되고 있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자유형 1,500m 금메달 도전을 앞두고 있는 '마린보이' 박태환(18.경기고)이 장거리에 대한 감각을 되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박태환은 29일 오전(한국시간) 멜버른 옆 소도시 호손(Hawthorn)에 위치한 '호손 아쿠아틱 앤 레저센터' 야외수영장에서 가벼운 훈련을 했다.

간단한 스트레칭을 한 뒤 물 속에 들어간 박태환은 몸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배영과 횡영 등을 번갈아 하며 30분 이상 몸을 풀었다.

이후 1,500m를 쉬지 않고 달렸다. 초반 500m는 천천히, 이후 500m는 빠르게 속도를 냈다. 마지막 500m 때는 빠르게 50m, 천천히 50m를 반복했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 자유형 400m와 200m를 뛰느라 장거리에 대한 감각이 무뎌진 상태. 이 때문에 전담 코치인 박석기 전 대한수영연맹 감독은 박태환에게 쉬지 않고 1,500m를 달리게 함으로써 거리 감각을 익히도록 했다.

훈련이 자체가 그다지 고되지 않은 데다 자유형 400m 금메달, 200m 동메달을 따내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때문인지 박태환은 훈련 파트너 강용환(22.강원도청)과 때때로 장난도 쳐가며 밝은 표정으로 1시간 훈련을 소화해 냈다.

특히 옆 레인에서는 현지 노인들이 70세를 훌쩍 넘긴듯한 강사의 지도로 수중 에어로빅을 하고 있었는데 박태환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에어로빅 동작이 우스꽝스러웠는지 크게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박석기 감독은 "이날 훈련은 그동안 무뎌진 1,500m에 대한 거리 감각을 익히는데 중점을 뒀다"며 "내일도 오전만 훈련을 하고 오후에는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실전을 앞두고 힘을 비축해 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점심식사로 좋아하는 초밥을 먹은 박태환은 멜버른 시내의 스포츠용품 할인매장에 들러 쇼핑을 하며 스트레스를 풀기도 했다.

전날 수구 경기장을 찾아 여유를 보였던 박태환은 오후 내내 숙소에서 엄태현 물리치료사의 도움을 받아 심리 치료를 하며 30일 자유형 1,500m 예선에 대한 집중력을 키웠다.





(멜버른=연합뉴스) min7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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