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야후-갤럽 파문, 애꿎은 네티즌에 덤터기

진실 찾기 공방, 야후 발표취소에 박근혜 측 강력반발

'야후-갤럽 공동 여론조사'를 둘러싼 파문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야후코리아 측이 29일 조사결과 발표를 취소하자,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측 한선교 대변인은 “국민이 직접 나서 여론형성 시스템에 대해 총체적 검증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맞섰다.

사태의 발단은 포털사이트 중 가장먼저 대선 페이지를 오픈한 야후코리아가 ‘2007 희망! 대선’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14~16일 한국갤럽과 공동으로 실시한 것부터 시작됐다. 조사결과, 그동안 알려졌던 것과는 달리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이 이명박 시장보다 앞선 것으로 알려지자, 박 전 대표 측이 공개요구를 하고 나선 것.

당초 야후코리아 측은 지난 23일 조사결과를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결과 발표를 한 주 늦추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야후가 지난 2월부터 사이트를 통해 모집해온 ‘2007 대선 온라인 패널’ 참여자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여론조사 참가자 수는 5600여명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근혜 대표 지지모임인 박사모는 23일 성명서를 통해 "박근혜 47% 이상, 이명박 18%대로 결과가 나오자, 여론조사 결과 발표를 1주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며 "야후-갤럽은 여론조사를 하자는 것인가, 여론조작을 하자는 것인가"라고 반발했다.

점차 문제가 불거지자, 야후코리아는 26일 사이트를 통해 “지난주 진행한 여론조사를 분석하면서 일부 특정 후보 지지자 층이 집단으로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의심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8일, "갤럽과 공동으로 실시한 20만 명 네티즌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겠다"고 공지하면서 이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에게 책임전가 하는 야후, 진실밝혀라”

야후 코리아는 29일 ‘야후! 제1차 여론조사에 대한 야후의 입장’ 공지를 통해 “5천7백여 명을 대상으로 이번 1차여론 조사를 실시하였지만, 이번 1차 여론조사가 참가자 모집을 포함한 몇몇 진행 과정에서 신뢰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가 발생, 결과적으로 신뢰도가 높지 못한 여론 조사로 진행되었음을 당사는 최종 확인하였다”고 발표 취소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파문은 여기서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측 한선교 대변인은 이날 “이번 야후-갤럽 공동 여론조사는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와 국내 최대 여론조사기관이 참여한 그야말로 여론형성 시스템의 공신력에 대 문제로 비화되어 있는 상황”이라며 “단순히 조사결과만을 문제 삼아 발표를 안 한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야후 측의 발표내용에 대해 “네티즌 20만 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해놓고 1차 조사 인원이 5,700명이라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며 “야후는 조사기법 상의 문제라면서 책임 회피하고 있지만 일 방문자 수백만 명에 이르는 포털사이트에서 한 달 동안 대대적인 홍보를 벌이고 참여한 인원이 고작 5천여 명이라는 것에 대해 과연 누가 납득할 수 있겠으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한 대변인은 “복잡한 실명인증 과정을 거쳐 자발적으로 참여한 네티즌들을 특정 정치세력을 옹호하는 여론조작 집단으로 매도한 것에 대해 그 어떠한 근거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공정성과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면 그것을 개선하고 보완하여 결과를 발표하면 될 일이지 어찌하여 그 책임을 네티즌에게 전가하고 책임회피 하려는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한 대변인은 침묵하고 있는 갤럽을 향해 "분명히 공동으로 조사를 실시한다고 발표해놓고 석연치 않은 이유로 침묵을 지키는 것은 공신력을 생명으로 여겨야 할 여론조사기관으로서 대단히 무책임한 처신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조사에서 공정성과 신뢰도에 문제가 생겼다면, 그동안 갤럽이 실시해온 수많은 여론조사에서 문제가 없었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것이냐"며 거듭 비판했다.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