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이 떨어지면 김홍업 공천 취소된다
선거 중반 박상천 전 의원의 독주로 마감될 것 같던 민주당 전당대회가 주말을 맞아 새로운 변수들이 속출하고 있다. 선거 초반 안일하게 대처하며 선두자리를 내주었던 장상 측은 조직을 총동원하여 대의원들의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특히 장상 측은 예기치 않은 김홍업 공천 역풍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현재 김경재, 김영환 측에서는 당대표 선출시 김홍업 공천을 취소하겠다고 공언하고 있고, 조순형 전 의원은 박상천 후보와 심재권 흐보에게도 이와 같은 요구서를 보내기도 했다. 장상 측은 오히려 “장상이 떨어지면 김홍업 공천이 취소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김홍업 공천에 적극 가담한 동교동 측에서 더 이상 민주당 전대 분위기를 놓쳤다가는 김홍업 공천 취소는 물론 자신들의 정치적 생명까지 위협받는다는 절박함 속에 장상 후보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연이은 TV토론 불참으로 민주당 대의원들에게 집중 비판받은 것 역시, “민주당의 화합과 통합”이라는 깃발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장상 후보 측은 “지금껏 너무 자만심에 빠져있었다”며 “주말을 기점으로 대반전이 일어날 것”을 자신하고 있다.
김경재 수도권 출마와 단일화로 승부수
현재 박빙으로 3, 4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경재, 김영환 의원 측도 마지막 승부수를 띄우는 분위기이다.
김경재 전 의원은 어제 광주에서 민주당 당대표로서 4.25 재보선에 경기화성 출마를 공약했다. 김경재 전 의원은 13대 강남 출마, 14대 종로 출마, 17대 강북 출마 등, 자신의 연고지인 순천을 버리고 수도권 부활을 위해 몸을 던진 경력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민주 3인방 단일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경재 전 의원은 프리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영환, 심재권 전 의원과는 민주화 운동가로서, 당내 민주화를 이끌어왔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박상천, 장상 등과 차별화에 나섰다. 특히 그는 “우리 셋은 모두 수도권 출마자로서, 민주당의 전국정당화 부활을 위해 경기화성 출마에 나설 것, 김홍업 공천 취소, 당헌당규 개정으로 민주당의 정상화라는 원칙에 동의한다면, 얼마든지 후보단일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막판 승부수를 띄웠다.
김영환, 당 지지율 20%로 끌어올린 뒤, 대선출마
김영환 전 의원 역시 단일화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다양한 여론조사 결과 3위에 있던 내가 2위로 올라섰다”며, “수도권의 우세와 광주전남의 우세를 몰아 대역전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일찌감치 “박상천 전 의원과는 노선에서 뚜렷한 차이가 있어 선공학적 차원 이외의 단일화 명분이 없다”고 잘라 말하며, “김경재 후보와 단일화를 한다면 박상천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겨룰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한 “내가 당대표가 된다면 9월까지 민주당의 지지율을 20%이상으로 끌어올린 뒤 필요하면 대선후보로 출마하겠다”며, 민주당 재건의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애초에 선두에 나섰던 박상천 후보 측에서 별다른 이슈를 제기하지 못하고 있는 채, 장상 후보와 김경재, 김영환 후보 등이 막판 스퍼트를 걸면서, 4일 앞으로 다가온 민주당 전당대회는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오리무중으로 빠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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