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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자무무역협정)가 타결되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는 '미국내 공장에서 생산되는 일본차가 한국으로 몰려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한국에 수입되는 일본차인 도요타 렉서스와 혼다, 닛산 인피니티 등 3개 브랜드의 차량은 모두 일본 공장에서 생산된 '메이드인 재팬'(made in Japan)이다.

따라서 일본차 업체는 당장 한미 FTA 타결에 따른 '한국시장 관세 철폐'라는 반사이익을 못얻을 것으로 보이지만, 문제는 이들 업체 모두 미국내 완성차 공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즉 일본차 업체의 미국 현지공장이 일정요건을 갖출 경우 관세 철폐에 따른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한국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완성차 업체는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가 "미국산 일본차의 수입문제 등 여전히 고려해야 될 문제들은 남아있다"고 말한 것도 이를 반영한다.

도요타의 경우 미국내 8개 공장(연산 120만대 규모)에서 렉서스가 아닌 도요타 브랜드로 캠리, 아발론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혼다 역시 3곳의 공장에서 연 98만대를 생산중이다.

닛산도 미국내 2개의 완성차 공장(연 74만대 규모)을 갖추고 있어 '메이드인 유에스에이'(made in USA) 일본차의 수입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지난 1999년 하반기 일본차 국내 수입금지 조치가 해제되기 이전에 미국산 도요타 캠리, 아발론 등이 국내에서 판매됐었다.

하지만 막상 일본차 업체들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현재로서는 그런 계획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한국도요타 관계자는 "한미 FTA를 떠나 '어떤 브랜드를 한국에 들여오느냐'는 전략이 먼저 검토돼야 할 문제고, 현재 도요타는 렉서스 브랜드만을 한국에 들여오고 있다"며 "다른 전략은 검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현재까지 미국공장 생산 차량을 한국에 들여오는 방안을 검토한 적이 없다"고, 한국닛산은 "현재 국내에서 출시되고 있는 인피니티 전 모델이 일본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만큼, FTA가 체결되더라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각각 밝혔다.

아울러 일본차 미국공장의 공급물량이 미국내 수요를 따라잡기도 부족하다는 점도 변수 가운데 하나다.

도요타의 경우 미국내 120만대를 생산하지만 지난 한해 미국내 도요타 판매 대수는 254만대에 달하고, 혼다의 경우 연 98만대의 미국내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으나 지난해 168만2천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kbeom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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