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17일 경의선과 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이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경찰관 1천241명을 현장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열차 이동구간을 사전에 수색한 뒤 주요 구간과 행사장 주변에 경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경찰은 또 차량 등을 이용해 철로를 점거하거나 운행을 차단하려는 돌발 상황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견인차 5대를 현장 대기시켰다. 이날 열차시험운행에 대해 라이트코리아와 납북자가족모임 등 보수단체 회원들은 문산역 주변에서 반대 집회를 벌일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firstcircle@yna.co.kr
공공기관 감사들의 집단 외유가 사회적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교육청도 외유성 해외연수 논란에 휩싸였다. 16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 중등교육과 직원 및 교사 등 모두 12명이 이날 오후 9박10일의 일정으로 오스트리아, 헝가리, 체코 등 동유럽 3국으로 국외 테마연수를 떠났다. 이번 해외연수의 주제는 `바람직한 학교선택권 확대 방안 및 입학전형 방법 모색'으로 참가자들은 해당 국가의 고교 입학전형과 신입생 배정 방식을 연구해 서울 시내 고교선택권 정책에 대한 보완 및 확대 방안을 조사하게 된다. 그러나 교육계에서는 고교선택권 시행안이 사실상 확정된 단계에서 이 같은 해외 연수가 왜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2010년부터 서울 시내 일반계 고교에 진학하려는 신입생 중 50~70%는 다니고 싶은 학교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의 고교선택제를 시행할 방침이다. 이 처럼 구체적인 방침이 정해진 상황에서 비싼 돈을 들여 해외연수를 간다는 것은 사실상 외유성 출장이 아니냐는 지적인 셈이다. 서울시교육청 측은 이에 대해 "고교선택제가 시행되는 2010년까지는 시간도 남아있고 보완할 부분이 꽤 많다
"미술협회라는 곳이 부분적으로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전체가 썩었다고 보면 된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 비리 등 한국미술협회와 관련된 부정 행위를 수사해온 경찰청 특수수사과 관계자는 16일 브리핑 도중 이 같은 말로 미술계의 총체적 난맥상을 표현했다. 안에서만 곪던 각종 부패가 외부에 드러나게 된 것은 `짜고치는 고스톱' 식으로 이뤄지던 미술대전 심사 관행에 대한 제보가 잇따르면서부터다. 1949년부터 정부 주도로 시작된 미술대전은 82년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을 거쳐 89년 미술협회로 운영권이 넘어가는 과정에서도 50년 넘도록 국내 최대 규모의 신인 작가 등용문이라는 명성을 유지해온 최고 권위의 미술 공모전이다. 그러나 미술협회 고위 간부와 대회 심사위원들이 돈을 받고 미리 수상작을 선정해 왔다는 사실은 이미 미술계 안팎의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수사가 집중된 문인화 부문의 경우 심사위원들이 모텔에 모여 합숙을 하면서 입상작으로 사전에 결정된 출품작을 촬영한 사진을 집중적으로 외운 뒤 심사에 들어가 해당 작품들만 골랐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제25회 미술대전 문인화 부문의 경우 2천여점의 작품이 출품됐으나 1차 심사에서 선정된 입선작 391점과 2차 심사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미술 공모전에서 제자들의 작품을 미리 수상작으로 찍어놓고 각본대로 심사를 진행한 전.현직 미술협회 간부들이 경찰에 대거 적발됐다. 또 협회 이사장 선거에서 특정 후보의 표를 늘리기 위해 자격 미달자를 회원으로 가입시키거나 중견 작가가 돈을 받고 공모전 출품작을 대신 그려주는 등 미술계 전반의 고질적인 비리가 이번 수사로 한꺼번에 드러났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6일 제자 또는 후배들에게서 돈을 받고 이들의 작품을 대한민국미술대전에 입상시켜 준 혐의(업무방해 등)로 한국미술협회 전 이사장 하모(54)씨 등 9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조모(60)씨 등 심사위원과 협회 간부, 청탁 작가 등 4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하씨는 협회 이사장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4월28일 제25회 대한민국미술대전 한국화부문 심사를 앞두고 후배 이모씨에게서 1천만원을 받고 심사위원에게 압력을 넣어 이씨의 작품을 특선에 입상시켜 주는 등 같은 해 12월까지 모두 4명의 작품을 부당하게 특선에 입상할 수 있도록 주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문인화 부문에서는 협회 간부들이 심사위원을 모텔에 모아놓고 자신들이 미리 골라놓은 출품작을 외우도록 해 이 작품들
소문으로만 떠돌던 병역특례업체 비리가 검찰 수사로 확인되면서 부정 복무자들에게 어떤 처분이 내려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동부지검이 15일 적발한 비리 병역특례업체는 모두 5곳으로 전.현직 복무자 중 편입 취소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인원은 모두 19명. 특히 이들 업체에 복무한 유명 아이돌그룹 출신의 가수 2명과 2부리그 축구선수 9명에 대해서도 검찰이 병무청에 편입 취소요청을 통보할 예정이어서 이들의 거취가 주목을 끈다. 병무청은 일단 편입 취소요청 통보를 받는대로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이들의 사례가 취소 요건에 해당하는지 면밀히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병무청에 따르면 특례자의 편입 취소 요건은 편입 당시 지정된 해당 분야에 종사하지 않거나 의무 종사기간 중 8일 이상을 무단 결근하는 경우 등이다. 가수 2명은 지정 업무인 소프트웨어 개발이 아닌 오락 캐릭터 그림, 홍보 활동 등에 종사했고 축구선수들도 복무 기간 중 축구 연습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 내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편입 취소를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편입 취소자는 그 이전의 신분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공익근무요원 대상자는 공익근무요원으로, 현역 입영 대상자는 현역으로 각각 재입대하는 수
병역특례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김회재 부장검사)는 비리 혐의가 짙은 3~4개 업체를 다음주 중 사법처리하기 위해 막바지 서류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비리 혐의가 있는 3~4개 업체에 대한 사법처리 윤곽과 수위를 결정하기 위해 막바지 절차를 밟고 있다. 당장 월요일에 사법처리가 이뤄지기는 힘들겠지만 주중에 곧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이들 3~4개 업체 대표들은 수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피의자 신분으로 바뀌어 검찰에 입건될 전망이다. 사법처리 대상에 오른 병역특례 업체는 소환조사가 끝난 30여곳 중 부실 복무자의 규모가 크고 부정한 금품수수가 있었던 회사들로 병역법 제92조(전문연구요원 등의 편입 및 종사의무위반 등)를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 자격미달자나 친인척 선발 ▲ 근무시간 조작과 근무지 이탈 ▲ 채용미끼로 거래처 남품가 할인 ▲ 서류로만 존재하는 유령업체 근무 등을 부실 복무의 유형으로 파악하고 이들 업체에 대한 사법처리를 마친 뒤 수사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사학재단 전직 이사장 A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업체 대표이사직을 부하 직
"폭주를 하고 나면 가슴이 후련해져요. 빽차(경찰차)가 뒤에서 따라오면 스릴 넘치죠" 휴일 밤마다 도심을 질주하며 심야의 `무법자'로 악명을 떨쳐 온 폭주족들이 대거 경찰에 적발되면서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이들의 세계가 낱낱이 공개됐다. 13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폭주족들의 모임이 결성되는 주요 창구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개설된 관련 카페들이다. 폭주족들은 `강남연합 최강폭주', `월미도 폭주카페' 등 자신이 사는 지역을 대표하는 카페에 가입해 주말이나 공휴일 심야 시간대에 카페별 모임을 갖는다. 강남연합 등 최근 경찰에 적발된 서울과 수도권 일대의 19개 폭주족 카페만 따져봐도 회원 수가 모두 12만4천659명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방대하다. 다음과 네이버 등 주요 포털사이트에 이런 카페가 우후죽순처럼 퍼져 있으며 다음 1곳만 해도 폭주족 카페가 160여개나 개설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오토바이를 타고 거리를 질주하는 10대 청소년 폭주족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승용차를 몰고 다니는 20~30대 성인 폭주족의 비중도 무시할 수 없다. 어렸을 때 오토바이를 몰다 20대 이후 승용차나 견인차, 구급차 등 큰 차량으
인터넷 카페로 회원을 모집해 휴일 밤마다 도로에서 광란의 질주를 벌여 온 폭주족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3일 시내 도로에 차량을 몰고 나와 교통 흐름을 막고 곡예운전을 하는 등 폭주 행각을 벌인 혐의(일반교통방해 등)로 폭주족 카페 운영자 오모(24)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이모(17)군 등 회원 2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 등은 지난 3월1일 오전 1~5시 `강남연합' 등 수도권 지역 19개 폭주족 카페 회원들과 함께 서울 자양동 뚝섬에서 여의도동 한강 둔치까지 시내 도로를 오토바이와 승용차 등 차량 300여대로 마구 질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중앙선 침범, 신호위반, 역주행은 물론 전 차로를 가로막고 일명 `드리프트' 등 곡예운전으로 심야 교통체증을 유발했고 단속 경찰관에게 소화기를 발사해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19개 폭주족 카페는 총 회원이 12만4천659명에 이르는 거대 모임으로 현재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100개가 넘는 폭주족 관련 카페가 개설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카페 회원들은 리더(지휘자)-칼받이(일반 차량을 막는 임무)-뒷커버(경찰 추적을 막는 임무) 등으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폭행 혐의로 구속되는 사상 첫 재벌 총수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게 된 초유의 사건은 비교적 단순한 `아들의 술집 시비'에서 비롯됐다. 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미국 예일대에서 유학 중인 김 회장 차남(22)이 3월8일 오전 7시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G가라오케에서 윤모(34)씨 일행과 시비가 붙어 눈 주위를 10여바늘이나 꿰매는 상처를 입고 귀가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김 회장은 상대방에게서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며 아들과 경호원, 경비용역업체 직원, 비서실 직원 등을 동원해 이날 저녁 직접 G가라오케로 출동했다. 이 과정에서 김 회장 측은 범서방파 행동대장 오모(54)씨 등 3~4개 폭력조직의 폭력배들과 철거용역업체 직원들까지 동원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오후 7시께 G가라오케에 도착한 김 회장 일행은 주점 관계자들을 윽박질러 아들을 때린 가해자가 북창동 S클럽 종업원들이라는 사실을 알아내고 `직접 와서 사과하라'는 연락을 남겼다. 이에 조모(33)씨 등 S클럽 종업원 4명이 G가라오케로 와 사과의 뜻을 전했으나 김 회장 측은 이들을 차량에 태우고 경기도 성남 청계산 기슭의 건물 공사장으로 데려갔다. 김 회장 일행은 아들을 때렸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체육고교 교사들이 돈을 받고 학생을 부정 편ㆍ입학시켜 줬다는 단서를 잡고 교사 및 학부모 10여명을 대상으로 수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체고 교사 여러 명이 연루돼 있으며 액수도 상당히 큰 것으로 보인다. 1건에 500만원에서 1천만원 정도가 오간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계좌 추적 결과 실제로 일부 교사들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부정한 돈거래가 있었다는 것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또 전 청와대 비서관 A씨 딸이 서울 모 체고에 편입하는 과정에 대해서도 절차상의 문제가 없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인문계 고교에 다녔던 A씨 딸은 사격선수로 활동한 경력이 없는데도 지난해 사격 특기생 자격으로 체고에 편입해 일각에서 부정 편입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경찰 측은 "체고에 편입하려면 예전 수상경력을 인정받아 특채되거나 실기시험을 치러서 합격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A양은 수상경력은 없지만 실기에서 점수가 잘 나왔다고 주장하고 있다"라며 섣부른 부정 의혹을 경계했다. A양 모친은 경찰에서 "딸이 평소에 자질이 있었던 데다 석달 동안 개인훈련을 해서 점수를 잘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
아들을 위해 보복폭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거짓말 전략'에 스스로 발목이 잡혀 구속 위기에 처하게 됐다. 보복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이 9일 김 회장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회장이 `신병처리' 위기와 곤경에 처한 것은 수사 초기부터 `뻔한' 거짓말로 일관하다 들통이 나면서 진술의 신빙성을 잃어버린게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김 회장은 지난달 29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자진 출석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지자 "청계산 폭행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보복폭행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경찰 조사에서 김 회장은 사건 당일인 3월8일 밤 북창동 S클럽에 간 사실은 시인했으나 청담동 G주점과 청계산에는 가지 않았고 직접 폭행을 하거나 지시를 내리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 본인뿐 아니라 아들과 경호원 등 한화 측 관계자들은 모두 `청계산에 간 적이 없다', `폭행을 한 적이 없다'고 입을 맞췄다. 그러나 수사 과정에서 이와 같은 주장을 뒤집을 만한 정황 증거가 속속 나오면서 김 회장과 한화 측은 궁지에 몰렸다. 경찰은 당시 사건 현장 일대의 휴대전화 사용내역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은 7일 밤 자진출두한 한화 협력업체인 D토건 김모 사장을 상대로 8시간 30분 동안 밤샘 조사한 뒤 8일 새벽 귀가시켰다. 경찰은 보복폭행 사건이 발생한 3월8일 김씨가 한화그룹 김모 비서실장과 통화한 경위와 폭행 현장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인력을 동원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다. 하지만 김씨는 조사 과정에서는 물론, 폭행 피해자 2명과 가진 대질신문에서도 "폭행에 가담하지 않았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김씨 변호인은 "김 사장은 청담동 주점이나 청계산에 간 적이 없고 폭력을 행사하지도 않았다. 김승연 회장을 만난 것도 이날이 처음이었다. 당시 한화 비서실장의 전화를 받고 북창동으로 방향을 바꾸던 중 서초IC를 지나치는 바람에 청계산 근처인 양재IC로 빠지면서 통화기록이 남았던 것 같다"라고 해명했다. 8일 오전 4시30분께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씨는 "청계산에 간 적은 절대 없다. 경찰이 거짓말을 한 것이다. 이번 사건 보도로 우리 회사에 피해가 많았다"라며 폭행 가담 의혹을 완강히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의 휴대전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보복폭행'을 위해 거물급 조직폭력배까지 동원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7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이번 사건이 일어난 3월8일 밤 3곳의 보복폭행 현장 중 2곳에 범서방파 행동대장 오모씨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술자리에서 폭행을 당한 아들의 `복수'를 위해 김 회장 측이 경호원은 물론 유명 폭력조직의 간부까지 동원했다는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이번 사건이 알려진 지난달 말부터 일부 목격자를 통해 "조직폭력배로 보이는 사람들도 있었다", "옷 속에 회칼을 넣어온 사람들도 있었다"는 등 조폭가담설이 끊이지 않았으나 구체적인 증거가 수사에서 드러난 것은 처음이다. 오씨는 한화 측의 지원 요청을 받고 조직원들을 데려가 피해자인 북창동 S클럽 종업원들을 협박하는 등 위력을 행사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오씨는 1980년대 김태촌씨가 이끌던 서방파 부두목급으로 활동하면서 방계 조직인 맘보파 두목을 지냈던 거물급 조직폭력배로 알려져 있다. 오씨는 1986년 7월 김씨의 지시로 인천 뉴송도호텔 사장 폭행 사건에 가담했고 같은 해 8월 벌어진 서진룸살롱 살인사건 때 부하 4명을 잃는 등 80년대 조폭과 관련한 굵직한 사
성인남녀 절반 이상이 어버이날 부모님께 드릴 선물로 현금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가 지난달 30일 서울에 사는 만 19세 이상의 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어버이날에 관한 전화 설문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4%)를 실시해 4일 발표한 결과 응답자 52%가 부모님께 드릴 어버이날 선물로 현금을 꼽았다. 현금에 이어 `옷' 12%, `화장품' 4.4%, `꽃' 4%, `건강식품' 2.2%, `넥타이' 1.8%, `속옷' 1.5%, `상품권' 1.1%, `여행상품' 0.7%, `공연티켓' 0.7%, `지갑' 0.7% 등으로 조사됐다. 어버이날 계획에 대해서는 `부모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겠다'는 응답이 52.1%로 가장 많았고 `같이 시간을 보내지 못하지만 선물을 보내겠다'는 응답이 29.9%, `전화통화만 하겠다'는 응답이 15.3%, `아무것도 안하겠다'는 응답이 2.6%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응답자의 소득 수준별로는 월 평균 수입 201만~400만원의 중간소득층은 `부모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겠다'(57.2%)는 답변 비율이 평균보다 높았던 반면 월 평균 401만원 이상의 고소득층은 `선물만 보내겠다'(40.0
최근 미국에서 유해화학 물질인 멜라민 첨가 사료를 먹은 동물이 집단 폐사하면서 국내에서도 경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4일 애완동물 업체와 동물병원 등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국내에서 멜라민이 첨가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료를 먹은 애완견이 폐사하는 사례가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견 미용학원 강사 김모씨는 학원에서 키우던 애완견 10여마리가 갑자기 집단 폐사하자 지난달 19일 포털사이트 다음에 죽어가는 애완견의 동영상을 올려 네티즌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김씨는 "처음에는 단순한 피부병인줄 알고 치료했는데 점점 심각해지다가 죽어나가길래 사료를 바꿨다. 그랬더니 새 사료를 먹은 애들은 아프지 않았다"고 말했다. 멜라민은 내연제나 접착제 등으로 사용되는 공업용 수지로 값이 싸고 질소 함유량이 많아 단백질 비율을 높이기 위해 콩이나 옥수수 등 값비싼 천연물질 대신 사료에 첨가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멜라민을 섭취하면 신장과 방광에 결석이 생겨 신부전증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고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경고했다. 국내에서 멜라민 첨가 사료로 인한 동물 폐사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보고된 바 없지만 최근 들어 의심할 만한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