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2일 김승연 한화 회장 집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으나 사건의 결정적인 단서가 될만한 충분한 증거물 수집에 애로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을 현장 지휘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소속 이광수 폭력2팀장은 압수수색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주로 문서들 위주로 가지고 나왔으나 가져올 물건이 많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이어 압수수색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졌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원하는 물건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대답했으나 '원하는 물건'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날 압수수색은 오전 9시30분께부터 시작돼 오후 2시25분께까지 5시간 가량 진행됐으며, 이 팀장을 포함해 5명의 경찰인력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uni@yna.co.kr
정유업계 이익단체인 대학석유협회 김생기 회장은 2일 "내달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원유 할당관세율 1%를 이후에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의 정무수석을 지내는 등 정치권에 주로 몸담아온 김 회장은 이날 조선호텔에서 취임 기념으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기름값 인상에 따른 소비자 부담과 정유사들의 영업환경 악화 등을 이유로 들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이원철 협회 상무는 이에 대해 "관세가 1%포인트 증가하면 기름 ℓ당 4원 가량의 가격 인상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회장은 최근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을 만나 "참여정부 출범 당시 서민들은 '이제 좀 살기가 나아지겠다'고 생각했지만 경유값이 계속 오르는 등 피부에 와닿는 서민생활이 더 어려워져 참여정부 지지도가 떨어진만큼 한마디로 기름값 때문에 인심을 잃었다고도 할 수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한 "종부세도 있고, 작년에 세계잉여금이 2조7천억원 발생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수입하는 원유에 붙이는 할당관세를 올리지 않아도 (그로 인해 발생하는) 세수 결함은 다른 데서 충분히 커버할 수있다"고 전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김 회장은 "정부당국도 우리측의 할당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연루된 보복폭행 사건 처리 장기화에 대비한 체제 정비를 갖추기로 했다. 한화는 30일 이번 사건이 김 회장의 구속상태 수사를 전제로 할 경우 기소 등의 절차를 밟기 까지 최소한 2개월 가량 걸릴 것으로 보고 개인변호사 3명으로 변호인단을 구성, 법무팀 소속 변호사 10여명과의 협조를 통해 대응해 나가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날 밤 사장단회의 등 내부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구속적부심 등 활용할 수있는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는 또한 이번 사건으로 소비자 이미지와 일반 여론이 악화되는 것을 막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이번 사건과 그룹 비즈니스 운용을 최대한 분리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화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비상경영체제 가동은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용적으로는 이미 비상경영 시스템이라고 할만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이를 형식적인 틀을 갖춰 대내외에 공식화하는 식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올해들어 그룹 운영위원회와 구조조정본부를 해체하고 각 계열사 독립경영 시스템이 더욱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보복폭행 사건 피의자 신분으로 밤샘조사를 받은 뒤 귀가한 30일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향후 경찰 조사결과와 사법처리 수위에 시선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중구 장교동 본사 사옥에는 평소와 다름없이 임직원들의 출근 행렬이 이어졌으나 사옥을 감싸는 냉기류 때문인지 대체로 어두운 표정에 무거운 발걸음이었다. 일부 직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앞으로 어떻게 되는거냐"면서 서로의 생각을 나누기도 했다. 홍보팀 등 일부 직원들은 김 회장이 밤샘조사를 받고 귀가한 새벽녘 함께 퇴근한 탓에 피곤한 모습이 역력했으며, 경찰의 영장 신청 등에 이은 향후 사법처리 절차에 각별히 관심을 표시했다. 특히 한화 주변에서는 벌써부터 김 회장의 경영공백이 발생할 경우 비상대응 체제를 어떻게 꾸려나가야하는 것이냐는 등 으레 생각해볼 수있는 문제들에 대한 걱정과 예상들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한화 관계자는 그러나 "너무 앞서 나가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고 조사결과를 차분히 지켜보자는 입장을 견지했다. 다른 관계자도 "현재로서는 경영공백과 비상경영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하고 "설혹 경영공백 등의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모든 계열사들이 독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보복폭행 사건으로 경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는 등 사법처리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면서 그의 폭넓은 민간외교 채널과 다양한 대외행보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미국 멘로대 학부(경영)와 드폴대(국제정치) 석사 등 미국 유학경험, 그리고 29세때부터 그룹 총수로 일해온 재계 경력 등에 힘입어 다양한 대외 직함을 갖고 활발한 민간외교와 국제스포츠 교류 행보를 보여왔다. 특히 작년 7월7일 김 회장이 유엔한국협회 회장으로 선출됐을 때는 미국통으로 통하는 자신의 대외활동 결과를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순수 민간 기업인 출신이 이 자리에 오른 것은 최초라며 남다른 감회를 보이기도 했다. 60년 전통의 유엔한국협회 회장은 물론 한미교류협회 회장, 주한 그리스 명예총영사, 유엔 산하 유엔평화대학 개발위원장, 한ㆍ이스라엘상공회 명예회장, 한일경제협회 부회장, 한미친선회 이사 등 갖고 있는 직함을 세기도 어려울 만큼 그의 민간네트워크의 폭은 넓은 편이다. 스포츠 분야에서도 그는 과거 복싱계의 '대부' 경력 이외에도 현재 대한올림픽위원회 고문, 아세아경기단체총연맹 명예회장 등을 맡고 있다. 그는 최근에는 그리스 대통령을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 연루 파문이 연일 확산되고 재벌 총수로서는 사상 최초로 일선 경찰서에서 조사받는 '수모'를 겪기에 이르면서 한화그룹이 야심차게 추진하던 '글로벌 뉴(New) 한화로의 비상(飛上)'에 짙은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한화는 다른 그룹에 비해 김 회장의 카리스마와 '선단형' 리더십이 강하게 지배하는 구조인 데다 이번 사건이 비즈니스 외(外)적인 '악성' 사회문제로 인식되고 있는 탓에 그룹 이미지 훼손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다. 한화는 무엇보다 지난해와 올해 기업이미지(CI)를 새롭게 정비하고 로고를 바꾸면서 해외 사업을 강화한다는 목표를 내놓은 마당이어서 대외 이미지 악화에 따른 글로벌 비즈니스 성사와 내수 확장에 적지않은 애로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김 회장의 리더십이 흔들리면서 그가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며 추진해온 해외사업 '딜' 일정이 연기되거나 보류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화는 올해 1월말 태국에서 가진 '해외사업 진출 전략회의'에서 현재 10%에 불과한 해외사업 매출을 2011년까지 40%로 확대하기로 하고 도시개발, 플랜트 건설, 자원개발, 환경사업 등에서 다양한 기회를 모색키로 의견을 모았었다. 그룹 관계자
한화그룹은 29일 폭행사건 연루 혐의로 김승연 회장이 경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자 상당한 충격에 빠진 채 경찰 조사에 촉각을 세우는 모습이었다. 그룹 총수가 정치, 경제 사건도 아닌 개인적인 보복폭행 사건에 얽혀 경찰 조사를 받게되면서 그동안 쌓아놓은 그룹의 대외 이미지가 추락할 것이 확실시되자 일부 임직원들은 허탈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회장의 출석이 예고된 이날 서울 중구 한화 본사 사옥에는 오전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일요일이라 일반 부서의 임직원들은 출근하지 않아 겉으로는 한산한 모습이었으나 법무팀과 홍보팀 직원들은 아침 일찍부터 출근해 김 회장의 경찰 출석시 진술 대책과 언론 대응방안 등을 준비하느라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다. 김 회장은 가회동 자택에서 관련부서 임원 등의 보고를 받으면서 출석에 대비한 뒤 오후에 남대문경찰서로 직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중구 장교동 그룹 본사 사옥은 공교롭게도 최근 시작된 건물 외벽 청소에 따라, 공사현장에서 볼 수있는 접근금지 띠가 주변에 설치된 데다 주변 청계천로(路)의 자동차 이동이 봉쇄되고, 한화측의 사옥 진출입 통제도 심해지면서 '폭풍 전야'와 같은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한화측은 김 회장이 경
정만원 SK네트웍스 사장은 지난 27일 서울랜드에서 열린 이 회사 '워크아웃 졸업 자축행사'에 참석, 기자들과 만나 "(국내 딜러들의) 자동차 수입 과정에서 가격에 일부 거품이 끼어 있다고 본다"면서 "이 거품을 제거하겠다"고 말했다고 SK그룹측이 29일 전했다. 정 사장은 워크아웃 이후 사업방향 등을 묻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수입차 문화를 바꿔보겠다. 현재와 같은 상태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 같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SK네트웍스는 강남과 분당에 수입차 복합전시관을 만들었다"고 설명하고 "이곳에 가면 재규어, 인피니티, 랜드로버, 볼보 등을 만날 수 있다"면서 "종전에는 원(One) 딜러, 원 메이커였지만 복합전시장에 가면 여러 종류의 수입차를 볼 수 있어 고객이 다양한 차종을 한 번에 보고 고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SK네트웍스가 하고 있는) 인터넷 전화사업 규모가 커질 것"이라면서 "국내에서 열심히 해서 규모를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에는 글로벌화해 다른 국가로 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워크아웃 이전과 이후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는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경영은 전문경영인에게 맡
한화그룹이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 파장이 확산일로로 치닫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대응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이번 일로 그룹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최근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에도 제동이 걸리지나 않을까 하고 우려하는 한편 총수가 관련된 사건이 재계나 일반인들 사이에서 입방아에 오르고 있는 상황에 몹시 난감한 표정이다. 경찰이 이르면 주말께 김 회장을 소환할 것이라는 소식이 27일 전해지자 그룹의 실무 관계자들은 소환장 발부시 입장 정리 등을 위해 수시로 대책회의를 여는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에는 줄곧 중구 본사 건물에는 밤늦게까지 불이 꺼지지 않고 있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금으로서는 경찰 조사를 지켜보는 수 밖에 없다"면서 "같은 장면을 놓고도 목격자 진술과 첩보 등을 소스로 여러 설이 난무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도 혼란스럽다"며 답답함을 토로한 뒤 "경찰 조사에 영향을 주는 그런 설들은 이제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다른 관계자는 "마치 무슨 소설같은, 팩트가 확인되지 않은 보도가 꼬리를 물
현대종합상사는 오는 2012년 연간 순이익 규모 1천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진행중인 현대종합상사는 25일 공시와 노영돈 신임 사장의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특히 내년말 예정인 워크아웃 졸업을 앞당김으로써 회사의 새 주인을 찾는 기반을 다져나가는 데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노 사장은 간담회에서 "워크아웃 조기 졸업을 하려면 회사 신용도를 높여 자체적으로 은행 차입을 할 수있어야 한다"면서 "현재 더블 B(BB+)에 그치고 있는 회사 신용등급을 하반기에 최소한 트리플 B(BBB-)까지로 올리고 연말이나 내년초에 1년 정도 조기 졸업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3국간 복합거래를 확대하고 거래형태 다변화를 적극 추진하면서 각별히 브릭스(BRICs), 비스타(VISTA:베트남 인도네시아 남아공 터키 아르헨티나) 등 신흥 전략시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를 통해 2012년부턴 무역, 조선, 자원개발에서 200억-600억원의 순이익을 냄으로써 연간 순이익 1천억원을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계열사 분리로 상실된 범(汎)현대그룹 관련 비즈니스 역시 새로운 경영환경에 맞는 맞춤 서비스로
현대종합상사는 오는 2012년 연간 순이익 규모 1천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진행중인 현대종합상사는 25일 공시와 노영돈 신임 사장의 기자간담회에 앞서 배포한 참고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특히 내년말 예정인 워크아웃 졸업을 앞당김으로써 회사의 새 주인을 찾는 기반을 다져나가는 데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노 사장은 이와 관련 "앞으로 3국간 복합거래를 확대하고 거래형태 다변화를 적극 추진하면서 각별히 브릭스(BRICs), 비스타(VISTA:베트남 인도네시아 남아공 터키 아르헨티나) 등 신흥 전략시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를 통해 2012년부턴 무역, 조선, 자원개발에서 200억-600억원의 순이익을 냄으로써 연간 순이익 1천억원을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노 사장은 "계열사 분리로 상실된 범(汎)현대그룹 관련 비즈니스 역시 새로운 경영환경에 맞는 맞춤 서비스로 최대한 복구하고 이를 위한 현대종합상사의 역할 또한 정보, 금융, 아웃소싱 등 다방면에 걸쳐 새롭게 규정해 서로 윈윈(Win-Win)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2005년 6월 국내 종합상사 최초로 조선업에
경영계는 19일 정부가 비정규직 관련법안 시행령을 입법예고한 데 대해 "비정규직 차별을 시정하면서도 노동시장 유연성을 확보하겠다는 당초의 법 제ㆍ개정 취지에 미치지 못한다"며 파견근로 허용과 기간제 적용제외 특례 확대 등을 촉구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경영계 입장' 자료를 통해 "파견근로제는 경영환경이 어려울 때 기업과 구직자 모두에게 도움이 돼왔다"는 취지의 평가를 하면서 "그러나 이번 시행령안은 파견근로 허용업무를 명목상 다소 늘린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종전과 거의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경총은 나아가 "확대된 업무도 파견근로에 대한 기업의 수요가 거의 없는 게 대부분으로 기업이 실질적으로 필요하다고 계속 문제를 제기해왔던 업무는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따라서 이 제도의 적극적 활용을 통한 일자리 증가와 기업의 인력수요 충족 등을 위해 허용 범위를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총은 이어 "기간제법은 기간제 근로자 사용기간을 2년으로 제한, 이 기간을 초과하는 경우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정규직)로 간주토록 돼있어 기업으로선 기간제 근로자 활용을 매우 제약받고 있다"고 전제하고 "기간제법 적용이 제외되는 전문직 특례는 기업에서 전문 지식과
SK그룹이 과거 유산을 사실상 완전히 털고 새롭게 전진하기 위한 전환점을 맞았다. 2003년 2월 분식회계 '쓰나미'가 몰아닥친 이른바 SK 글로벌 사태가 이 회사의 후신인 SK네트웍스의 워크아웃 졸업이 확정되면서 역사 속으로 묻혀지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최태원 SK 회장은 최근 워커힐 주식 40.69% 전량을 SK네트웍스에 무상 출연함으로써 경영 정상화를 위한 사재 출연 약속을 이행했고, 그룹 중추회사인 SK㈜는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공표하면서 그룹 지배구조에 변화를 예고한 상황이다. 결국 최 회장의 대법원 결심 공판만 빼고는 과거의 악몽은 모두 지우고 새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내부에서 '제3의 창업'이라는, 다소 과장된 비유가 나오는 배경이기도 하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이날 채권단 동의를 얻어 4년여만에 워크아웃 졸업이 확정됐다. 당초 올해말이 시한이던 졸업이 이처럼 앞당겨진 것은 채권단의 효율적 자구책 유도 등에 힘입은 SK네트웍스의 우량한 경영성적이 정상화 약정(MOU) 요건을 충족시켰기 때문이다. 실제로 SK네트웍스는 고통스런 구조조정과 비즈니스 활성화를 토대로 워크아웃에 들어간 2003년 1천21억원에 불
정유사들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석유제품 담합결정 통지에 맞서 이의신청에 이은 행정소송 제기 검토 등 법적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4사는 지난 13일 공정위의 석유제품 담합 결정문을 전달받고 각각 법무법인과 함께 이의신청과 행정소송을 내는 방안을 집중 협의하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 2월22일 이들 4개사가 휘발유와 등유, 경유 등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석유제품의 가격을 담합 인상한 사실을 적발했다면서 과징금 526억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했으나 2개월 가까이 해당 업체에 결정문 통지를 하지 않았었다. SK는 "결정문 배송일을 기준으로 30일 안에 이의신청이나 행정소송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법무법인과 충분한 시간을 두고 대응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의신청없이 행정소송을 바로 가기보다는 이의신청을 거친 뒤 행정소송 여부를 검토하는 수순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GS칼텍스도 "공정위는 석유제품 담합 사실을 증빙하지 못했다"면서 "이의신청을 거친 뒤 행정소송을 내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에쓰오일은 "시장경쟁을 주도해온 우리회사는 담합한 사실이
SK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지배구조에 큰 변화를 맞게 됐다. 이에 따라 중ㆍ장기적으로 삼성과 현대ㆍ기아차 등 주요 대그룹의 지주회사 전환 향배와 여타 기업들의 지배구조 변화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룹의 중추 회사인 SK㈜는 11일 이사회를 열어 7월1일자로 회사를 지주회사(가칭 SK홀딩스)와 사업 자회사(SK에너지화학)로 분할, 그룹을 지주회사 체제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SK㈜는 앞으로 지주회사 행위제한요건 충족 기한인 2009년 6월까지 기존의 복잡한 출자구조를 해소하고 지주회사가 SK에너지화학, SK텔레콤, SK네트웍스, SK E&S, SKC, SK해운, K-POWER 등 7개 주요 사업 자회사를 거느리는, 수직 출자구조로 단순화된다. 또한 이들 자회사는 각기 사업분야가 유사한 SK인천정유, 대한송유관공사, 텔링크, 텔레시스, SK가스 등 27개 회사 주식을 각각 나눠 보유하면서 이들 회사를 손자회사로 두게 된다. 그러나 최태원 SK㈜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SK케미칼과, 이 회사가 지배하고 있는 SK건설은 수직 출자구조에서 배제됐다. 이는 SK그룹의 사촌 형제간 지분 정리와 계열사 나눠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