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은 27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로 정부의 약제비 적정화 제도가 사실상 폐기됐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지난 25일 공개된 협정문에 따르면 의약품 가격결정이 `정부조달' 분야로 넘어가 의약품에 대한 경제적 평가를 할 수 없게 되며, 기존에 승인된 의약품은 시장가격을 보장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심 의원은 특히 협정문 5장2조 각주를 언급, "의약품 급여목록의 개발과 관리를 정부조달의 한 부분으로 간주해야 하며, 5장2조가 아닌 17장(정부조달)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면서 "한.미 FTA가 준용하는 정부조달협정에는 기술규격 이외에는 조달대상물품을 규제하는 별다른 장치가 없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승인을 받은 의약품은 보험가격결정과 상관없이 무조건 보험급여목록에 등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또 "의약품분야 협정문에는 약값 결정에서 `경쟁적 시장도출 가격에 기초하도록 보장한다'는 문구가 들어가 있다"며 "이는 정부가 개입하지 않고 시장에서 형성되는 가격을 한국 정부가 수용한다는 뜻으로, 미국이 강력히 요구했던 `신약 최저가 보장'을 상당부분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kyung
참여정부 출범 이후 정부 부처들이 공공투자사업을 진행하면서 과다하게 증액을 요구하다 감액된 예산이 4조여원에 달할 정도로 예산이 방만하게 책정되고 있다는 주장이 27일 제기됐다. 국회예산정책처가 한나라당 김희정 의원에게 제출한 `참여정부 이후 총사업비관리대상사업 타당성재검증 내역'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이후 사업비규모 500억원 이상 공공투자사업 가운데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치지 않았거나 사업비가 당초보다 20%이상 늘어난 사업을 대상으로 기획예산처가 타당성 재검증을 실시한 결과, 각 부처에서 과다요구해 감액된 예산이 총 4조2천54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년간 타당성 재검증을 수행한 대형 국책사업은 총 46건이었고, 변형요구된 총사업비 규모는 15조1천872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03년 6조1천373억원의 예산 가운데 6천460억원이 감액됐고, 2004년에는 7천107억원 중 970억원, 2005년에는 1조5천133억원 중 4천724억원이 각각 삭감됐다. 지난해에는 6조8천259억원의 요구 예산 가운데 절반 가까운 3조389억원이 감액됐다. 김 의원은 "정부부처의 방만한 예산책정이 심각한 수준"이라
한나라당은 25일 국민검증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을 갖고 대선후보 검증을 위한 공식 절차에 착수했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수여식에서 "국민검증위원회는 결국 건강한 후보를 뽑는 메디컬 센터의 역할, 정치적 건강검진을 하는 기구"라며 "통증이 있는데 그것이 근육통인지, 염증인지, 심각한 골절인지, 암인지 진단해주는 건강검진 기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어 "그렇게 해야 과거와 같은 정치공작에 의한 바이러스 감염을 막을 수 있다. 면역주사를 미리 놓아야 한다는 측면도 있다"면서 "그래서 실체적 진실규명이 중요하며, 우선 위원회부터 공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또 "실무적 검증을 할 수 있는 추진단을 밑에 붙여드리고, 필요하다면 독립적 사무실을 구해 보안이 유지되는 가운데 일할 수 있도록 만반의 모든 지원을 해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안강민 검증위원장은 "여러 위원들과 잘 협의해 최대한 진실에 가까운 검증을 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며 "앞으로 검증 과정에서 자주 뵐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하고 오늘은 간단한 인사말만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검증위원들은 이날 중립서약과 함께 간단한 상견례만 마쳤으며, 오는 29일께 첫 회의를 갖고
한나라당 경선관리위원장으로 내정된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23일 "한나라당이 집권하기 위해 공정한 경선관리를 하겠다"며 "국민에게 멋진 정당, 멋진 후보로 보이게 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의장은 지난 2004년 대통령 탄핵안이 발의됐을 당시 국회의장으로 재임했으며, 열린우리당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탄핵안 가결을 선포하는 의사봉을 두드렸던 인물. 이후 정계를 은퇴했지만 탄핵후폭풍 과정에서 적지않은 정치적 `고초'를 감수해야 했다. 3년만에 대선후보 경선관리위원장으로 `정치일선'에 복귀하면서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겠지만 그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자리의 무게를 감안해서인듯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당장 시급한 대선후보 등록 절차에서부터 여론조사 방식 결정에 이르기까지 양 진영의 의견이 엇갈리는 난제가 산적해 있는데다, 말 그대로 `전면전'을 벌이고 있는 양 대선주자 사이에서 균형추 역할도 해야 하는 부담 때문인 듯 했다. 그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위원 선정이 마무리된 다음, 석가탄신일이 지난 25일쯤 경선관리위원회 첫 모임을 가지려 한다"며 "의원들과 협의한 다음에 향후 경선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 전 의장과의 전화인터뷰 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23일 "부처님 말씀 중에 파도를 탓하지 말고 바람을 없애라는 말이 있다"며 "단순히 눈앞의 문제가 아니라 나라의 나아갈 길을 새롭게 제시하고 그 길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시내 프라자호텔에서 가진 세종로 포럼 초청 특강을 통해 석가탄신일(24일)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이같이 밝히고 "위기의 근본원인을 해결해 나간다면 어떤 위기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나에게는 국민이 가족이고 대한민국이 최우선"이라며 "오늘보다 나은 내일, 금년보다 나은 내년, 그리고 이 정부보다 나은 정부를 만들어 희망과 번영의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강연에서 "산업화, 민주화 모두 성공했지만 남은 과제는 대한민국 선진화"라며 ▲경제적 풍요 ▲인적 경쟁력 확보 ▲법과 원칙 엄수 등 3가지를 선진화의 기본 조건으로 제시했다. 그는 자신이 경제정책으로 내건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과 원칙은 세운다)' 운동과 7% 경제성장 등을 설명하며 "빌 게이츠는 세상의 모든 가정마다 개인용 컴퓨터를 올려놓겠다는 꿈을 꾸었고 그 꿈을 이뤘다"면서 "나는 모든 세계 가정마다 한국에서 만든
한나라당 김정권 의원은 22일 최근 외유성 남미 출장으로 물의를 빚고있는 공공기관 감사들이 오는 7월에는 네덜란드 등 유럽으로 해외연수 일정을 잡아놓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국회 행정자치위 소속인 김 의원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국민연금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공공기관 감사 혁신포럼 해외연수 참가계획' 공문에 따르면 공공기관 감사들은 외유성 남미 출장과 별도로 7월6일부터 14일까지 네덜란드 등 유럽국가들을 방문해 `2007 국제감사인대회'에 참석하기로 예정돼 있었다"고 말했다. 해외연수 주관기관은 한국감사협회였으며, 연수목적은 최신 감사기법과 전략을 파악하고 감사인간 정보교환 및 상호 네트워크를 형성함으로써 경영혁신을 촉진하는 것이었다고 김 의원은 밝혔다. 김 의원은 "감사인대회 공식일정은 7월8일부터 11일까지였으며, 공식일정을 제외한 5일간 세부일정은 담당여행사가 잡을 계획으로 돼 있다"며 "이들 해외출장이 관광 목적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공식일정 이외 비공식일정을 구체적으로 밝혀야 하고, 비공식일정의 체류경비는 예산이 아닌 개인경비로 지출하도록 하는 게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kyunghee@yna.co.kr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30일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등 6당 원내대표 초청 정당정책 토론회를 개최한다. 중앙선관위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열리는 토론회에는 한나라당 김형오, 열린우리당 장영달, 중도개혁통합신당 최용규, 민주당 김효석, 민주노동당 천영세, 국민중심당 정진석 등 6개 정당 원내대표가 참석, 경제분야 정책현안과 관련한 난상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및 저출산고령화사회 대책, 저성장에 따른 경제회복대책 등 3가지 주제와 관련한 각 당의 정책방향 및 입장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22일 "한.미 FTA와 관련한 토론은 시의적절하지만 나머지 주제의 경우 범위가 지나치게 넓고 시의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며 "부동산이나 교육 등 보다 더 국민에게 밀접한 쪽으로 주제를 바꾸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kyunghee@yna.co.kr
한나라당 서청원 전 대표는 22일 당 대선후보 검증과 관련, "명실상부한 국민후보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검증과정에 온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국민검증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표측 고문을 맡고 있는 서 전 대표는 이날 저녁 국민대 정치대학원 초청 특강에 앞서 미리 배포한 원고에서 이같이 밝히고 "국민인사청문회 방식의 도입과, 온라인 생중계는 물론 실시간으로 시민패널 및 일반국민의 질의.응답이 가능토록 해 국민들이 자신들의 손으로 한나라당 후보를 국민후보로 만들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서 전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한나라당 내 본격적인 후보검증 국면을 앞두고 제기됐다는 점에서 향후 박 전 대표 진영이 국민검증과 관련한 공세를 한층 강화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는 또 "우리나라 대선에서 미국처럼 엄중한 `검증'의 관문이 있었다면 오늘날 노무현 대통령이 존재할 수 있었겠느냐"면서 "4년전 대선은 검증이 아니라 흑색선전이 대선 전 과정을 지배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올해 대선은 예년과 달리 여.야 대선후보 선출이 크게 늦춰져 자칫 `분위기 선거'로 전락해 버릴 위험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태"라며 "최
한나라당은 23일 대선후보 경선관리위원회 위원 명단을 발표하고 당을 본격적인 경선체제로 전환한다. 당 관계자는 2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되도록이면 대선을 210일 앞둔 내일 경선관리위원회를 출범하려 한다"며 "현재 강재섭 대표가 마지막 인선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경선관리위는 당초 10명 안팎으로 구성될 예정이었으나, 15명 정도로 인원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선관리위원장과 부위원장, 간사를 제외하고 중립 성향의 당내.외 인사가 각각 절반씩 포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선관리위원장으로는 이미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내정된 상태이며, 사실상 선거관리 실무를 총괄할 부위원장으로는 소장파인 3선의 남경필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중립성향의 안상수, 맹형규, 홍준표 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간사로는 제1사무부총장인 이종구 의원이 당연직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또 원내 인사로는 중립 성향의 장윤석 의원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으며, 캠프에 본격적으로 관여하고 있지는 않은 박승환, 김재경, 이명규, 정진섭 의원 가운데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측을 각각 안배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은 21일 오후 김포공항 스카이시티 컨벤션센터에서 전국위원회의와 공정경선 결의대회를 잇달아 열고 경선 룰 관련 당헌.당규 개정을 마무리했다. 특히 이날 대회에서는 경선 룰 개정을 둘러싸고 첨예한 대립을 보였던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 등 양대 대선주자의 일거수 일투족에 시선이 집중됐다. 이들은 행사 시작 10여분전 행사장에 도착, 간단한 악수와 인사만을 교환한 뒤 각기 대의원들과의 인사 나누기에 주력했고 단상에 나란히 앉기는 했지만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 특히 박 전 대표는 행사 간간이 미소를 짓기도 했으나 이 전 시장은 시종일관 입을 굳게 다문 표정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대선주자들은 이날 결의대회에서 앞다퉈 공정경선과 결과 승복을 다짐했지만 각론에 있어서는 방점을 달리 했다. 이 전 시장은 "(경선 룰 개정과 관련해) 많은 걱정을 끼쳤는 데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그러나 우리는 스스로 위기를 극복하는 능력을 발휘했고 수권정당으로서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또 범여권을 지칭, "저들이 분열되고 흩어져 힘을 못쓰는 것 같지만 정치공학에 매우 능숙하다"면서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21일 노무현 대통령이 범여권 통합과 관련, "대세를 거역하는 정치는 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지역주의에 기대어 정권 연장을 획책하기 위한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의 발언은 시기나 내용 측면에서 모두 부적절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대표는 "(노 대통령의 발언은) 퇴임 이후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며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대통령이 정권연장에 집착할수록 민심과는 멀어지고 역사의 수레바퀴는 후퇴한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이어 "국민이 바라보는 대세는 명약관화하다"며 "노 대통령은 대선에 관여하는 `리모콘 정치'를 그만두고 산적한 민생과 안보현안을 챙기는 데 전념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김형오 원내대표도 노 대통령의 5.18 기념사를 거론하며 "민주세력이 무능하다고 했다 하는데, 한나라당은 민주세력을 팔고 다녔던 이 정권이 무능하다고 지적한 것"이라며 "노 대통령은 민주 대 군사독재 세력으로 사회를 양분화시키고 있는데 이 수법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국민의 수준에 맞는 논리를 개발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지적했다. 김 원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19일 외동딸 주연씨의 결혼식을 성황리에 마쳤다. 4.25 재.보선 참패 이후 경선 룰 내홍을 거치는 동안 `의원직 사퇴' 배수진까지 치며 백척간두의 순간에 내몰렸던 강 대표로서는, 분란이 일단락된 뒤 혼사를 치르게 돼 더욱 감회가 남달랐다고 측근들은 20일 입을 모았다. 특히 이날 결혼식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비롯해 이회창 전 총재, 이한동 전 국무총리, 박철언 전 장관과 김수한 전 국회의장, 서청원 전 대표 등 정계 원로와 현역 국회의원 50여명 등 1천여명의 하객이 몰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는 일정상 참석하지 못했지만 화환을 보냈고, 이 전 시장 측에서는 부인 김윤옥 여사와 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 홍문표, 안택수 의원 등이, 박 전 대표 측에서는 비서실장인 유정복 의원을 비롯해 박종근, 유승민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밖에 김형오 원내대표와 나경원 대변인, 전재희 전 정책위의장, 심재철 전 홍보기획본부장, 김성조 전 전략기획본부장, 유기준 전 대변인 등 전.현직 당직자들도 대거 식장을 찾았다. 한 측근은 20일 "특별히 성황을 이뤘다기 보다는 올 사람들만 온 결혼식이었다"면서 "강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는 20일 지방선거 유세 도중 기습적인 피습을 당한 지 1년을 맞아 탁관철 주치의와 박창일 세브란스 병원장 등 의료진과 오찬을 함께했다. 시내 한 호텔 중식당에서 이뤄진 이날 오찬에서 박 전 대표는 "돌이켜보니 기적과 같이 생명을 얻은 날"이라며 "다시 태어날 수 있게 해준 의료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남은 인생 국민을 위해 큰일을 해 보답하겠다"며 사의를 표했다고 유정복 비서실장이 전했다. 박 전 대표는 또 "다시 사는데 나라를 잘 되게 하는 것 외에 내가 무슨 생각을 하겠느냐"며 "오직 국민이 잘되는 것을 위해 남은 생을 다 바치고자 한다"며 거듭 강한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는 피습 당시 상처 깊이가 최대 3㎝에 이르는 등 상태가 심각했다며 의료진들이 상황을 회고하자, 탁관철 주치의에게는 "내 신체의 가장 깊은 부분을 본 사람"이라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서 의료진은 입원 당시 박 전 대표의 위기관리 능력과 인내심, 병원측의 지시를 충실히 따르는 모습 등을 언급하며 여러번 감탄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훈상 연세의료원장은 박 전 대표가 대표 공약으로 내건 `줄푸세(정부규모는 줄이고, 규제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측은 경쟁자인 이명박 (李明博) 전 서울시장의 잇단 말실수에 대한 대응을 자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 전 시장이 일간지 인터뷰에서 박 전 대표측 이혜훈 의원을 간접 거론하며 `장돌뱅이가 대통령이 될 수 있느냐고 말했다'고 밝힌 것처럼 캠프가 직접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반격하지만 최근 마파도 발언을 비롯해 장애인 낙태, 교수노조 등과 관련한 말실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이는 상대의 실수를 꼬투리 잡아 경쟁자를 흠집내는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본격 경선전을 앞두고 대선후보로서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 측근인 유승민 의원은 20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박 전 대표 입장이 이 전 시장의 말실수에 대해 괜히 우리가 반응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이 전 시장이 무슨 말을 하든 우리는 특별히 대응하지 않을 것이고 사실 대응하는 게 적절치도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전 시장의 `장돌뱅이' 발언의 경우 박 전 대표가 그 자리에 있으면서 그런 발언을 방조했다는 듯이, 전혀 있지도 않은 사실을 진실처럼 말했기 때문에 나서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이라며 "밑에 있는 사람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는 18일 경남 밀양과 남해를 잇달아 방문, 당원간담회를 갖고 `당심잡기'에 나섰다. 지난 4.25 재.보선 참패 이후 경선 룰 내홍 등 당내 사정으로 본격적인 외부 행보를 자제해 온 박 전 대표가 당이 안정 국면에 접어듦에 따라 경선을 앞둔 본격적인 지지기반 다지기에 나선 것. 박 전 대표는 19일에는 부산, 21일에는 경기 일산, 수원 지역에서 당원간담회를 갖는 등 당원들과 꾸준한 스킨십을 통해 밑바닥 `당심' 잡기에 나설 예정이다. 경선 룰 공방 이후 첫 대규모 당원교육에 나선 박 전 대표는 밀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당원교육에서 이전의 `전투모드'와는 달리 여유를 되찾은 모습이었다.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측과 날선 공방을 주고 받았던 검증관련 언급도 자제했다. 박 전 대표는 간담회에서 천막당사 시절 등을 거치며 당개혁을 위해 헌신한 자신의 노력을 강조하며 "우리가 부패에서 벗어나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엄동설한에서 싸워 고생한 이유가 어디 있다고 생각하느냐"며 "대선에서 승리해 정권교체를 이뤄 선진국을 만들어보자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가 당 대표직 2년3개월 동안 모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