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17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표측이 자신을 `장돌뱅이' 등의 표현으로 비방했다고 소개한 발언과 관련, 박 전 대표측이 `허위'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서 양측간 공방이 벌어졌다. 이 전 시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관악구 지구당 당원대회인가 박 전 대표가 참석한 행사였다. 그 쪽의 이모 의원이 저를 겨냥해 `장돌뱅이가 어떻게 대통령이 됩니까' 라고 연설했다는 것이다"며 "여간 충격받은 게 아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측 이혜훈 의원은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지난 4월25일 관악구 당원간담회에 참석해 연설한 `이모'로 지칭할 수 있는 국회의원은 본인뿐이었으며, 본인은 당시는 물론 그 전.후에도 `장돌뱅이가 어떻게 대통령이 됩니까'라는 발언은 전혀 한 바 없다"며 "이 전 시장은 자신이 한 발언에 대해 근거를 제시해 주길 바란다"고 반박했다. 유승민 의원 역시 "이 전 시장 캠프 정두언 의원이 작성해 언론에 배포한 자료를 보더라도 이혜훈 의원은 `토목공사 좀 했다고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게 아니다. 모 후보가 경제를 좀 한다고 하는데 토목공사해서 경제 될 것 같으면 경제 못 살릴 사람 별로 없다'고 발
한나라당은 17일 염창동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국민참여선거인단 구성 및 여론조사 등과 관련한 대통령후보자 선출규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은 선거구별 국민참여선거인단 배분시 최대유권자수를 갖는 국회의원 선거구와 최소유권자수를 갖는 국회의원 선거구의 인원 비율을 기존 1대3에서 1대2로 변경했으며, 당원 선거인 구성시 정수의 50%는 책임당원 명부에서 추첨해 선정하고 나머지 50%는 탈락한 책임당원과 일반당원을 합쳐 추첨토록 했다. 국민선거인단 구성은 일반국민 가운데 전화면접을 통해 공모에 응하는 자로 하도록 했으며, 국회의원 및 당원협의회, 시.도당 추천 대의원은 일단 책임당원으로 구성하고 부족한 경우 선관위 의결로 정하도록 했다. 또 지난 15일 통과된 당헌 개정안에 맞춰 국민참여선거인단은 유권자 수의 0.5% 이상으로 규정하고, 국회의원 및 당원협의회 추천 선거인단 가운데 40세 미만인 사람의 비율을 현행 50%에서 20%이상-40%이하로 바꿨다. 이밖에 선관위 의결정족수를 기존 `재적 과반 출석, 출석 과반 찬성'에서 `재적위원 과반 찬성'으로 개정했으며, 선관위 산하에 후보자의 추천을 받는 사람을 포함한 여론조사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가위원회
한나라당은 17일 경의선.동해선 남북열차 시범운행과 관련, 역사적 의미가 매우 크다고 평가하면서도 국제 분위기와 무관하게 지나치게 빨리 추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냈다. 또 이번 행사가 일회성 이벤트로 그쳐서는 안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근본적으로 중요한 것은 북핵 문제 해결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반세기 만에 끊어진 철도를 잇는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매우 크다"면서 "그러나 남북열차가 제대로 된 통일열차가 되려면 과속으로 탈선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시험 운행이 쌀 등 과감한 대북지원의 대가로 얻어낸 것이라는 의혹의 시선도 없지않다"면서 "2.13 합의 이후 북핵문제가 해결될 어떤 구체적 조짐도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국제 공조와 무관하게 나홀로 과속을 한다는 느낌도 지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앞서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56년만의 남북열차 운행은 남북교류와 왕래 확대를 위해 중요한 일"이라며 "그러나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열차운행이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가 북핵 해결을 위한 본질적 노력을 뒤로한 채 이벤트성 행사에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17일 "검증 문제는 당에 통째로 맡겨주기 바란다"며 이명박.박근혜 두 후보측의 `검증 공방' 자제를 당부했다. 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후보 검증을 철저히 해서 건강한 후보를 내야겠다는 당의 입장엔 변함이 없지만 인신 공격성의 근거없는 음해도 강력 대처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특히 강 대표는 "후보측에서 위원 인선 문제까지 시비 걸고 근거없는 인신 비방하고 검증 빙자해 네거티브 하는 것은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21일 전국위원회에서 최종 당헌 개정안이 확정되면 곧바로 경선관리위와 국민검증위를 출범시킬 예정"이라며 "검증위원은 당내 보다 외부 인사를 많이 넣어 구성할 것이며 독립성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또 전날 인명진 윤리위원장에게 당내 선출직 부패인사 리스트를 건네 준 사실을 적시하며 "정권교체 대장정에서 온정주의를 좀 과감히 배격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당원들도 국민 눈살 찌푸리게 하는 행동은 하지 말고 자중자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형근 최고위원도 "한 쪽에서 검증 통해 상대를 한방에 날리겠다고 하고, 다른 한쪽서 우리도 충분히 자료를 축적하고 있다고 말하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의 당 수습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경선 룰 내홍으로 정계은퇴 위기까지 몰렸던 강 대표는 15일 상임전국위에서 수정된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16일엔 인명진 윤리위원장을 만나 `비리당원 리스트'를 넘겨주고 윤리위 기능 강화와 관련한 입장을 교환하는 등 쇄신안 후속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강 대표는 이르면 17일, 늦어도 금주말까지는 4.25 재.보선 참패 책임을 지고 사의를 밝힌 황우여 사무총장 등 핵심 당직자들에 대한 당직개편을 단행하고, 오는 21일 전국위에서 당헌.당규 개정안이 통과되는 대로 경선관리위원회와 검증위원회를 동시 출범시킴으로써 경선 체제로의 발 빠른 전환을 꾀할 예정. 한 측근은 당직 인선과 관련, "당초 강 대표의 구상은 사무총장을 비롯해 본부장 등 핵심당직자를 중심으로 1차 인선을 마치고, 나머지 중앙 당직자를 대상으로 한 2차 당직 개편을 단행해 분위기 쇄신을 꾀한다는 것이었다"며 "그러나 기용할 수 있는 중립지대 인사풀이 너무나 좁아, 막판 인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우선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사무총장 후임으로는 중립성향의 3선 맹형규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지만 본인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는 15일 경선 룰 내홍 봉합과 관련해 "우리가 또 양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에서 교사들과의 오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명박 전 시장의 여론조사 하한선 포기 발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원칙과 약속을 지켰다는 의미에서 잘 판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 전 시장의 `양보'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우리가 또 양보한 것"이라며 "이미 세번 양보했다고 말했는데, (강재섭 대표 중재안의) 3개 항 가운데 1개가 빠진 것으로 또 한 번 바뀐 것을 우리가 받은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이건 한나라당의 당헌.당규 큰 원칙을 건드리는 것은 아니니까..."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선 예비후보 등록과 관련해선 "나도 하려고 한다"며 "당에서도 경선 룰이 확정되면 선관위를 확정해 곧 경선등록을 받을 것이고, 경선등록을 하면 곧바로 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 빨리 하려고 했는데 룰이 자꾸 변경되면서 늦어졌다"면서 "아무리 늦어도 5월초로 생각했는데 늦어졌고, 당에서도 곧 경선등록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그때 등록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후보자 검증과 관련해선 "당 대표도 검증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15일 "지도부가 심기일전해 약속한 당의 혁신과 여러 일들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날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여론조사 하한선 포기로 경선 룰 관련 내홍이 극적 타협을 이룬 뒤 처음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대승적 차원에서 큰 정치적 결단을 해 준 데 대해 (주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 상임전국위에서 만약 경선 룰이 통과되지 않는다면 모든 정치일정이 다 엉망이 된다"면서 "그렇다고 전국위에서 폭력 사태가 일어나고, 세대결을 하면 국민들께서 얼마나 실망하실까 해서 정치인생을 다 걸어야겠다 생각하고 의원직 사퇴 결심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온 국민이 한나라당이 그래도 저력있는 정당이라고 생각할 것으로 믿고, 앞으로 잘해야겠다는 결심을 다시 한다"면서 "위로는 상임고문을 비롯해 4선 이상 중진 의원들, 젊은 소장파 의원들이 당을 아껴주고 평당원까지 걱정하고 힘을 합쳐준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재오 최고위원은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국민의 염원과 당이 깨져서는 안 된다는 당원 동지들의 열망, 강 대표가 정치인생을 걸고 당을 살리려고 했던
14일 극적으로 봉합된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룰 갈등은 과연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 어느 쪽에 더 유리하게 작용할 것인가. 이 전 시장이 자신에게 유리할 것으로 예상됐던 '가중 투표율 계산시 여론조사의 하한선 보장' 조항을 포기했다는 점에서 일견 그의 손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수치화되지 않는 `무형'의 득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계량적인 득실을 따지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유효투표수 0.5%(23만1천여명)로의 선거인단 규모 확대', '동시투표 실시 및 시.군.구 투표소 설치' 등 나머지 중재안 2개항이 여전히 경선 투표율을 높이는 쪽으로 고안된 장치라는 점도 여론조사 항목 양보가 이 전 시장에게 반드시 밑지는 `장사'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민심'에서 우위를 주장해 온 이 전 시장의 요구사항이 당내 경선에서 민심의 반영 비율을 높이자는 것이었고 여론조사 반영 비율의 확대 역시 이 방안의 하나로 요구됐던 것인 만큼 투표율 증대를 통해 전체적인 민심 반영의 폭이 넓어진 것은 이 전 시장측의 `득'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이 전 시장이 `막판 양보'의 모습을 보임으로써 와해 직전에 있던 `강재섭 체제'를 구하고,
한나라당 상임전국위 의장인 김학원 의원은 14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전격적인 `여론조사 하한선' 양보에 따라 경선 룰 논란이 극적으로 일단락된데 대해 "내일 상임전국위에 수정된 경선 룰을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양 주자간 양보를 통해 경선 룰 중재안 문제가 해결됐다니 다행"이라며 "어쨌든 주자간 합의가 됐다 하더라도 경선에 관한 당헌 룰을 개정해야 하기 때문에 합의된 안으로 수정이 되면 상임전국위에 상정해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밤 실무작업을 거쳐 수정안이 완성되고 양측에서 수용하면 내일 상임전국위에서 안을 확정시킬 것"이라며 "만일 내일까지 수정안이 확정되지 않으면 다시 상임전국위를 열어 해야하겠지만, 내용 수정이 많지 않기 때문에 오는 21일 전국위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강재섭 대표가 중재안 발표 이후 강경 일변도의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서도 `주자간 합의없이는 상정 불가'라는 입장을 고수한 것과 관련해 남다른 소회를 토로했다. 그는 "이렇게 합의를 해서 게임의 룰을 만들어야지, 내가 그것(중재안)을 받아서 통과시켰으면 어떻게 됐겠느냐"면서 "양쪽 사이에 갈등
한나라당 경선 룰 중재안을 둘러싼 내홍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그 분수령이 될 15일 상임전국위원회의 향방에 당 안팎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한나라당의 지도부 와해, 대권구도 변화, 경선 룰 내분의 장기화 여부 등 중대한 변수가 될 강재섭 대표의 중재안이 상임전국위에 상정, 처리되느냐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당내에선 중재안의 상정무산 또는 연기, 표결강행, 중립인사들의 절충안을 통해 양대주자의 극적 합의 등 여러 갈래의 전망이 혼재하고 있어 결말을 예측하기 매우 힘든 형국이다. 일단 현재까지는 상임전국위 의장인 김학원 의원이 `상정불가' 방침을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는 점에서, 회의가 아예 18일께로 연기되거나 열리더라도 강재섭 대표의 중재안이 상정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 조금 더 높은 편이다. 김학원 의장은 1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주자간) 합의없는 상정은 안 된다"면서 "18일로 회의를 미루는 것을 포함해 어떻게 하면 당을 살리는 길인가를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지난 12일에는 79명의 상임전국위원들에게 일일이 이메일을 보내 "중재안이 대선주자간 합의없이 표결로 결정되는 것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힌다"면서 표결권을
뉴라이트 진영의 대표주자 가운데 한 명인 신지호 자유주의 연대 대표는 12일 경선 룰 중재안을 둘러싼 한나라당 내홍과 관련해 "강재섭 대표의 중재안과 박근혜 전 대표측 안을 내놓고 전국위에서 각각 표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경선 룰은 국민적 관심사가 아니고 이명박-박근혜 중 누가 됐든 정권교체를 해 달라는 것이 국민들의 뜻"이라며 "현재 두 사람이 싸우는 것을 보면 자신이 아니면 안 된다는 독선과 아집에 빠져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중재안 자체는 사심을 갖고 내놓은 건 아니라고 보여지고, 양 진영 모두를 만족시키는 안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박 전 대표 측에서 자신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안을 전국위에 상정, 강 대표의 안과 함께 표결을 해서 그 결과에 승복하는 자세는 보여야 하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그는 박 전 대표의 경선 불참 시사와 관련해선 "불참할 경우 경선에 패배하는 것보다 정치적 손실이 더 클 수도 있다"면서 "경선 불참은 분당 가능성, 당 분열 가능성을 내포한 것이기 때문에 이런 선택은 당 뿐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과
한나라당 일부 `친박'(친박근혜) 성향 당원들이 11일 염창동 당사에서 논란을 빚고있는 강재섭 대표의 중재안 무효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이다,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나라당 당원 권익찾기 운동본부' 소속 회원 100여명이 오전 염창동 당사 주차장에서 경선중재안 무효 등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면서 "이들이 강 대표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당사 진입을 시도하다, 전경들과 몸싸움을 벌이며 당사 현관 유리문이 깨지는 등 물리적 충돌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모인 사람들의 대부분이 70대 노인들이었고,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하는 사람들로 보였다"면서 "이들은 아직까지 주차장에서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운동본부는 별도의 성명을 발표하고 "8월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당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태에 깊은 우려를 금할 길이 없다"며 "경선룰을 놓고 박근혜.이명박 두 예비후보간 첨예한 대립과 중심을 잡지 못하는 지도부의 행태에 분노마저 치솟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대선후보 경선은 당원 중심으로 가야 옳다"며 "양 후보 합의하에 경선룰을 바꿨는데, 어느 한 쪽의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는 10일 논란이 되고있는 경선룰 중재안과 관련,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게 "차라리 1천표를 줄테니 원래 합의된 룰(8월-20만명)대로 하자"고 제안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수원 경기문화의 전당에서 열린 경기문화 포럼 창립식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한 사람의 이해 때문에 당 전체를 흔들고 공당의 원칙을 무너뜨려선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그렇게(중재안대로) 가면 원칙도 없고, 경선도 없다'는 (내) 말을 놓고 해석을 많이 묻는데 일단 그렇게 가면 원칙은 없는 것"이라며 "게임에서 선수들이 뛰다가 마음에 안 든다고 룰을 마음대로 유리하게 바꾸자고 하면 그것을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거듭 강조했다박 전 대표는 그러나 경선불참 및 탈당 가능성과 관련해선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며 말했다.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이와 관련, "원칙대로 하지 않는다면 경선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뜻"이라며 "경선룰과 관련한 박 전 대표의 입장은 `원래 합의대로'이며, 거부라는 카드를 빼어든 상황에서 전국위원회 저지 등은 적절치 않은 말"이라고 말했다.(수원=연합뉴스) kyunghee@yna.co.kr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9일 내놓은 경선룰 중재안을 둘러싼 각 진영의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실제 이 중재안 대로 경선을 치를 경우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중 누구에게 유리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중재안은 당초 20만명이었던 선거인단 규모를 전체유권자의 0.5%인 23만1천652명으로 늘리고, 논란이 돼 온 여론조사 반영비율은 `당원, 대의원 및 국민투표 유효투표의 20%'원칙을 적용하되 상대적으로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일반국민 선거인단 투표에 3분의2(67%) 하한선을 보장했다. 이 경우 각각 4만, 6만, 6만, 4만명(대의원,당원,일반국민,여론조사)이었던 투표인단이 각각 4만6천330, 6만9천495, 6만9천495, 4만6천330명으로 늘어나게 되며, 이에 당 지도부의 주장대로 대의원 및 당원, 일반국민 투표율을 각각 80%, 70%, 50%로 가정할 경우 각각 3만7천64, 4만8천646, 3만4천747명의 대의원 및 당원, 일반국민이 투표에 참여하게 된다. 동일한 투표율을 전제할 때 여론조사 반영비율은 현행대로는 65%, 중재안을 따르면 71.325%로 각각 추산되며, 후자의 경우 비율이 6%포인트 가량 증가한
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 대표가 9일 경선 룰 관련 중재안을 전격 발표한 데 대해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측은 `국민투표율 3분의 2(67%) 하한선 보장' 규정은 `수용하기 어렵다'며 사실상 거부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측의 한선교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번 안은 이미 합의됐던 경선 룰의 범위를 뛰어 넘어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에 위배되고 있다"며 "선거에서 표의 `등가성' 원칙이 훼손된 것으로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혀 중재안 거부 방침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직접 투표를 한 대의원.당원의 표는 한표로 인정되고 전화로 여론조사를 한 사람의 표는 두표, 세표로 인정된다면 어찌 민주주의 사회라고 할 수 있겠느냐"며 "한나라당 당헌 제 82조 2항에도 국민선거인단 유효투표 80%, 여론조사 결과 20%를 적용하는 것으로 명시되어 있는데 가중치 등을 적용한다는 것은 명백히 당헌을 어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대변인은 "강 대표가 제시한 안 곳곳에서 강 대표의 고뇌를 읽을 수 있었다"면서도 "이번 한나라당 경선 룰은 한나라당의 대선 승리를 대전제로 당헌과 원칙 그리고 민주주의의 기본 이념 안에서 논의돼야 한다는 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