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폭행 사건과 관련한 언론 보도 직후 청와대와 행정자치부, 국무총리실 등에 진상을 축소.왜곡 보고한 의혹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행정자치위 소속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은 7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지난달 24일 김승연 회장 보복사건이 언론에 처음 보도된 이후 경찰청은 `보도진상보고'라는 별도의 문서를 작성해 행자부, 국무총리실, 청와대에 당일 보고했다"면서 "보고 내용 중 상당부분이 사실과 다르거나 의도적으로 축소.왜곡 보고됐다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경찰청이 상부기관에 보고한 내용에는 `경호원 6명만 동원'이라고 돼 있지만, 경찰청이 지난달 30일 공개한 첩보보고서(3월28일자)에는 `경호원 6명과 폭력배 25명'으로 기록돼 있다"면서 "또 김 회장 및 아들에게 출석 요구서를 발부한 상태라고 보고했지만, 당시 이들에 대한 출석요구서를 발부한 사실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보고서에는 `폭행을 당했다는 종업원 등이 폭행 사실이 없다고 해서 출석요구서를 발부했다'고 돼 있지만, 첩보에는 `피해자들은 보복이 두려워 피신중에 있지만 피해사실은 확인된 상태'라고 적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경찰청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7일 대선후보 `경선 룰' 중재 논란 및 강재섭 대표의 중재노력과 관련,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 중재안을 내지 말고 전국위원회에서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경선 룰 확정 후 자진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지도부 총사퇴를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이로써 제2의 지도부 총사퇴 논란이 재연되면서 당이 또다시 혼란과 분열의 소용돌이에 휩싸일 가능성이 커졌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 룰과 관련해 박근혜 전 대표측과 이명박 전 서울시장측에서 이야기하는 게 현격한 차이가 있다"며 "당헌 개정 권한은 전국위원회에 있는 만큼 전국위에서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박 전 대표측의 당원.대의원.국민의 총 유효투표 20% 여론조사 반영 ▲이 전 시장측의 당심.민심 5대5 보장을 위한 4만명 고정조사 등 2개 안과 ▲당원 유효투표 ▲당원.대의원 유효투표 ▲일반국민.대의원 유효투표 비율 만큼의 여론조사 반영 등 총 5개 안을 전국위 표결에 부쳐, 결선투표까지 가서 과반이상의 지지를 얻은 안을 최종 경선 룰로 확정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이어 "이 문제를 갖고 더 이상 시
한나라당 내분이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후임 당직 인선에 당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재섭 대표의 한 측근은 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내일 박근혜 전 대표, 이명박 전 시장과 회동을 가진 후 내주초께 당직 개편을 단행할 것"이라며 "우선은 사무총장과 홍보.전략기획 본부장 정도만 할 예정이며, 경선 룰이 확정되는 대로 경선관리위원회 및 검증위원회 인선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관계자들은 대부분 물망에 오르는 인사들이 양 대선주자 캠프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어, 논란의 여지가 없도록 중립적 인물을 인선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아무 것도 결정된 게 없다"면서 "대부분 인사들이 `빅2' 캠프에서 알게 모르게 일하고 있기 때문에 인재풀이 부족하다. 주말까지 인선작업이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우선 향후 대선후보 경선을 총괄관리한다는 점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경선관리위원장에는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증위원장의 경우는 법조계 출신 외부인사 영입으로 가닥을 잡고 최종 조율중이다. 우선순위에 올랐던 손지열 전 선관위원장은 고사하는 바람에 지도부는 뉴라이트 전국연합 상임대표
지도부 총사퇴라는 백척간두의 위기에 몰렸던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 체제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당쇄신안 수용에 따라 일단 한숨을 돌리고, 전열을 재정비한 후 대선경선의 공정하고 효율적인 관리, 당 혁신이라는 새로운 도전과제를 안게됐다. 강 대표가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천명한 쇄신방안은 이명박-박근혜 두 진영간 갈등의 불씨가 내연하고 있는 상태여서 목표달성에 지난한 노력과 인내가 필요한 만큼 강 대표체제는 새로운 시험대에 올라선 셈이다. 강 대표는 스스로 대선경선이 끝난 후 대선후보와 협의를 거쳐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언급했기 때문에 경선을 성공적으로 치러내는 것이 `정치인 강재섭'의 명예와 위상과도 직결된다는 점에서 당장의 지상과제에 `올인'하겠다는 각오가 대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의 한 측근은 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강 대표가 쇄신안을 내놓은 이후에는 이재오 최고위원이나 이 전 시장을 설득하려는 어떤 시도도 하지 않았다"면서 "그만큼 주자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본인 중심으로 당을 운영해 가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측근은 "강 대표는 되도록 빠른 시일내 수습 절차를 밟아갈 것"이라며 "늦어도 내주말까지 당 정상화를 위한 일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의 당쇄신안 수용으로 2일 한나라당 내분사태가 봉합국면에 접어들면서 빅2 대권주자간 갈등은 경선 룰 수싸움으로 빠르게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전 시장 캠프의 상당수는 당쇄신안을 대승적 차원에서 받아들인 만큼 국민참여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비롯한 국민참여 비율 확대를 주장하고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비등한 반면,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측에서는 `수정 불가'라는 진지구축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물론 양측은 일단 `강재섭 체제'에 힘을 실어준다는 입장을 정한 만큼 강 대표가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에서 경선 룰을 최고위원회의에서 매듭짓겠다고 한 논의결과를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전부 아니면 전무'를 결정할 수도 있는 경선 룰을 둘러싸고 양 주자간 대치전선이 형성되는 것은 불가피한 수순으로 보인다. 이 전 시장측 정두언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에 출연해 "당이 재.보선에 참패한 이유는 아무나 나가도 (대선에서) 된다는 오만함 때문"이라며 "이런 부분에 대한 강도높은 후속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국민 생각과 일치된 당심을 이끌기 위해서는 오픈프라이머리가 필요하
한나라당은 1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한나라당의 사학법 연계전략은 인질.파업정치"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 사과를 요구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사학법이 국회를 인질로 삼은 것이 아니라 사학법 재개정을 반대한 열린우리당의 무책임한 태도가 국회를 식물.불임 국회로 만든 것"이라며 "노 대통령은 국회의 사학법 처리 과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사려깊지 못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정중히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사학법 문제에 대해 왜곡된 시각으로 한나라당을 공격하는 것은 대선중립을 지켜야 할 대통령의 처신이 아니다"면서 "우리는 노 대통령의 한나라당에 대한 부당한 공격과 선거판 흔들기에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고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경원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사학법 파동은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의 날치기에서 비롯된 것이고 국민과 야당을 무시하는 교만 정치의 후유증을 국회와 국민이 앓고 있는 것"이라며 "노 대통령의 발언은 적반하장이며 정국파탄의 원죄를 감추고 국정실패의 책임을 한나라당에 뒤집어 씌우려는 계산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 못해먹겠다'며 4년내내 국민을 볼모로 인질정치
외교통상부 홈페이지에 독도와 백두산 표기가 누락된 대한민국 지도가 게시돼 있다고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이 30일 주장했다. 국회 독도수호 및 역사왜곡대책특위 소속인 김 의원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중국은 지난 2005년 8월 `장백산보호개발관리위원회'를 설치한 이후 백두산 공정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그런데 정작 우리나라 외교부 영문 홈페이지 지도에는 아예 `백두산' 자체가 빠져있고, 금강산은 두 개나 표시돼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심지어 외교부 홈페이지 `국가/기구정보' 메뉴의 우리나라 지도에 독도는 아예 표시조차 되지 않았다"면서 "과연 외교부가 독도 및 백두산 영유권 주장에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사이버상에서 독도 및 백두산 관련 영유권 논란이 뜨겁게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영유권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철저한 사이버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kyunghee@yna.co.kr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제시한 당쇄신안은 4.25 재보선 참패 후 당안팎에서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온 환골탈태 주문에 대한 화답이다. 강 대표는 자신의 퇴진까지 포함된 지도부 총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노(NO)'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를 상쇄하기 위한 다양한 내용의 쇄신안을 내놓은 듯 느낌이다. 강 대표는 염창동 당사에서 회견문을 낭독한 뒤 "내 모든 것을 던졌다"고 말할 정도로 그의 정치인생 최대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카드인 이번 쇄신안에 `다걸기'를 했음을 강조했다. 그가 재보선 참패 후 닷새간 `두문불출'하다시피 하면서 쇄신안을 마련하는 과정에는 그만큼 상당한 공이 들어갔다는 후문이다. 특히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최측근인 이재오 최고위원이 27일 "강 대표의 쇄신방안을 보고 향후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압박을 가한 게 상당한 부담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전 대표 진영이 현지도부 유지 쪽에 방점을 찍은 것과 비교하면 이명박 캠프의 입장이 상대적으로 완고한 것으로 드러난 만큼 양자를 모두 만족시킬 최상, 최적의 카드가 필요했던 탓이다. 강 대표는 지난 주말과 휴일 경기도 모처와 여의도 사무실로 자리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제시한 당쇄신안은 4.25 재보선 참패 후 당안팎에서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온 환골탈태 주문에 대한 화답이다. 강 대표는 자신의 퇴진까지 포함된 지도부 총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노(NO)'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를 상쇄하기 위한 다양한 내용의 쇄신안을 내놓은 듯한 느낌이다. 강 대표는 염창동 당사에서 회견문을 낭독한 뒤 "내 모든 것을 던졌다"고 말할 정도로 그의 정치인생 최대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카드인 이번 쇄신안에 `다걸기'를 했음을 강조했다. 표정 역시 비장하기 이를 데 없었다. 회견문을 읽어내려가는 그의 목소리에도 결연한 의지가 묻어났다. 회견이 끝난 뒤엔 "양해의 말씀을 드리겠다"며 "말을 아끼는 게 좋겠다고 해서, 오늘은 그만 하겠다"며 일문일답도 없이 곧장 당사를 떴다. 그가 재보선 참패 후 닷새간 `두문불출'하다시피 하면서 쇄신안을 마련하는 과정에도 역시 그만큼 상당한 공이 들어갔다는 후문이다. 특히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최측근인 이재오 최고위원이 27일 "강 대표의 쇄신방안을 보고 향후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압박을 가한 게 상당한 부담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4.25 재.보선 참패 이후 당 지도부 총사퇴론이 드센 가운데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현단계에서의 사퇴불가 방침을 거듭 확인하고, 당내분을 수습하고 대선승리의 밑거름이 될 당 쇄신안을 발표했다. 강 대표는 회견문에서 "경선을 앞두고 홀가분하게 물러나는 것이야말로 오히려 무책임하다"면서 ▲당 자정기능 강화 ▲당 중심체제 확립 ▲문호개방 등 3개 분야에 걸친 구체적 쇄신방안을 제시, 정면돌파를 통한 국면전환을 시도했다. ◇당 자정기능 강화 = 재.보선을 비롯해 각종 선거 때 마다 불거진 공천잡음을 불식시키기 위해 당의 투명성 관련 규정을 대폭 강화했다. 현재 국회의원 등에게만 적용되는 재산공개를 모든 당협위원장들로까지 확대하고, 공개대상 범위를 재산 뿐만 아니라 병역과 납세까지 확대키로 했다. 국회의원 뿐 아니라 지방의원들의 상임위 직무 관련 영리활동도 금지대상이다. 또 뇌물과 불법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 관련자는 기소 즉시 당원권을 정지하고 형 확정시 출당조치키로 명시했다. 공천심사위의 외부인사 참여를 확대하고 비리 연루자의 공천신청을 원천 차단할 방침이다. 당 소속 선출직의 비리로 재.보선이 실시되는 경우 해당 지역 공천을 포기토록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 의원은 30일 강재섭(姜在涉) 대표의 당 쇄신안 발표와 사퇴 거부 입장 표명에 대해 "강 대표의 안은 혁신책이 아니라 보신책에 불과하다"며 "강 대표는 책임지고 물러나는 것이 옳다"고 퇴진을 재차 촉구했다. 홍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강 대표와 현 지도부가 물러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당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보선 참패 직후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전여옥(田麗玉) 의원도 "강 대표가 지금 이 시점에서 물러나는 것이 당 쇄신"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후보들에게 거취를 묻는 것은 후보 눈치를 본다는 자기 증명이 아니냐"며 "빨리 사퇴하고 당을 추스르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kyunghee@yna.co.kr
4.25 재.보선 참패의 원인을 둘러싸고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와 이명박(李明博) 전 시장이 갈등 조짐을 보이는 것과 관련, 당 내부로부터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비등하고 있다. 재.보선 패배의 근본 원인 중 하나가 양 주자들이 화합하지 못하고 상호비방에 열을 올리는 `구태' 때문인데 선거 이후 비상 상황에도 반성의 모습을 보이기는 커녕 여전히 상대탓만 하는 모습이 실망스럽다는 것. 일각에선 "아직도 정신 못차렸다", "윤리위 회부감"이라는 조롱 섞인 발언까지 나왔다. 소장파인 남경필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주자들이 네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며 "책임전가와 이전투구에 식상한 것이 국민 뜻인데, 책임전가와 이전투구를 또 다시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남 의원은 특히 논란의 시발이 된 박 전 대표의 언론 인터뷰를 거론하며 "이 시장 때문에 진 것으로 말한 인터뷰를 보면서 처음에 눈을 의심했다"면서 "자성론을 말해야 할 이 대목에서 상대 후보에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 제대로 된 상황 인식인지, 다른 의도를 의심토록 하는 발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 의원은 이어 맞대응 태세를 보이고 있는 양측을 싸잡아 비판하며 "즉각 이런 행태를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 의원은 27일 박계동.정의화 의원의 평양 방문과 관련, "어느 대선 후보의 대북특사 자격으로 방북한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한나라당 유력대선 후보가 특사를 통해 북한의 양해를 구하고 눈치를 보아야 할 필요가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개인 성명을 통해 "사실이 아니길 믿고 싶지만 잘못하면 국민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성명은 박.정 두 의원이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과 가까운 인사들이라는 점에서 이 전 시장측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성명은 이어 "두 의원은 한나라당을 대표하는 것 처럼 북한 고위인사와 접촉해서는 안된다"며 "지금 한나라당은 대북정책 조정을 논의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바가 없으며 2.13 합의 이행이 지켜지지 않는 현 시점에서 한나라당 의원으로서 언행이 절제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당 지도부는 두 의원을 공식 승인한 것인지, 승인했다면 민감한 시기에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점에 대해 필요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kyunghee@yna.co.kr
4.25 재.보선 참패 이후 요동치는 한나라당의 수습방안으로 당 쇄신을 전제로 지도부에 대한 재신임 절차를 밟는 방안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그 조건으로 제시될 `개혁 프로그램'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강재섭(姜在涉) 대표의 한 측근은 2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강 대표는 주말까지 칩거하며 구상을 정리, 4월 임시국회를 마친 내달 1일께 기자회견을 갖고 개혁 프로그램을 비롯한 당 쇄신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측근은 "근본적으로 당을 다 바꾸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국민들로부터 `정말 정신차렸구나'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의 개혁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구체적 내용은 본인 구상이 끝나야 나오겠지만 확실하게 자기 목소리를 내며 강한 의지를 밝히는 `강재섭식 개혁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견 형식의 발표를 거쳐 전국위원회에서 추인 절차를 밟게 될 개혁안에는 ▲부정.부패와의 절연 ▲ 높은 수준의 윤리강령 제정 및 윤리위 기능강화 ▲감찰.자정기구 설치 ▲인재영입위원장 임명을 통한 당 외연확대 등의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권후보 중심에서 당중심으로 당의 역할을 강화하고, 정책비전 기능을 확대하는 방안도 제시할 예정이다. 당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원희룡(元喜龍) 의원은 27일 "내 지역구에서 (재.보선) 패배의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책임을 통감하지만, 이를 경선참여와 연계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밝히고 `경선에 끝까지 참여하느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그렇다"며 "참패결과가 나온 뒤 곧바로 계획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기 때문에 며칠 더 생각하고 정확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본인 지역구인 양천구청장 재선거에서 오경훈 후보를 공천한 과정과 관련해 "당에서 시기가 너무 촉박해서 누구든 빨리 나오게 해달라는 권유를 받고 협조한 것밖에 없다"며 일각에서 거론되는 `공천 책임론'을 반박했다. 그는 선거 패배를 둘러싼 소장파 비판에 대해선 "소장파 의원들이 잘 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소장파만 문제가 있다는 것은 객관적인 상황에도 맞지 않고 다른 의도를 갖고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비판을 정당하게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와 관련, 당 일각에서는 소장파의 대표주자인 원 의원을 비롯해 정병국 의원 지역구인 경기 양평.가평 기초단체장 재.보선에서도 한나라당 후보가 잇달아 패한 것과 관련, `소장파 책임론'이 거론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