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개성공단을 방문하고 돌아온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이 이구동성으로 `북한에 대한 지원'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방문을 주도한 홍준표(洪準杓) 환노위원장은 15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번 방문이 한나라당 대북정책의 변화를 가속화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북측 근로자에게 남측의 기술을 전수하는 개성공단 기술교육센터 개설도 상임위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이어 "작년 1월 내가 주도해 혁신한 한나라당 당헌은 이미 대북정책을 유화정책으로 바꿨다"며 "당헌도 제대로 안보는 몇몇 사람들이 대북 강경책을 주장해온 것은 엉뚱한 얘기"라고 말했다. 같은 당 이경재 의원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진정 평화를 원하면 우리는 적극적으로 도와줄 용의가 있다"고 말했고 배일도 의원은 "지난 시대에는 무력으로 국가간 관계를 정립했지만 이제는 경제로 정립한다"고 말했다. 정진섭 의원도 "당내 보수가 30, 중도가 40, 진보가 30인 것은 변함 없다"면서도 "과거 경색된 남북관계 아래서는 보수 30의 목소리가 컸던 반면 이제 한반도 상황이 변하면서 중도와 다소 진보적인 분들의 목소리가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방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의 공무원 대비 인구수는 경기도가 가장 많고 강원도가 가장 적으며, 두 지역의 편차는 2.8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행정자치부가 국회 행정자치위에 제출한 광역.기초 자치단체 공무원 정원 대비 지자체 인구 자료에 따르면 강원도는 지난해 말 기준 공무원 정원 1만6천147명에 도내 인구 151만5천672명으로, 공무원 한사람이 93.9명의 주민을 담당했다. 이에 비해 경기도는 공무원 정원 4만2천401명에 도내 인구 1천110만6천831명으로, 공무원 1인당 261.9명을 담당해 강원도의 2.8배 수준이었다. 공무원 1인당 주민 인구가 적은 광역자치단체는 강원도에 이어 ▲전남 97.6명(2만35명/195만4천828명) ▲제주 108.6명(5천170명/56만1천695명) ▲경북 112.8명(2만4천108명/271만8천298명) ▲전북 118.4명(1만5천893명/188만1천840명) 순이었다. 반면 공무원 1인당 주민인구가 많은 광역자치단체는 경기도에 이어 ▲대구 229.6명(1만948명/251만3천219명) ▲부산 221.4명(1만6천419명/363만5천389명) ▲광주 220.9명(6천410명/141만5천953명) ▲대전 220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위원장 김명자)는 13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이른바 `개성공단 춤 논란'과 관련해 제소된 열린우리당 김근태(金槿泰) 원혜영 이미경 의원에 대한 윤리심사안을 부결시켰다. 윤리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김 의원등 의원 3명에 대한 윤리심사안을 놓고 비밀투표를 실시, 참석자 전원의 반대로 부결시켰다고 한 참석 의원이 전했다. 윤리위 관계자는 "이들에 대한 윤리심사안은 소위에서 부결 의견으로 전체회의에 상정됐다"면서 "개성공단 식당에서 여성 안내원의 권유로 춤을 춘 것은 북핵 문제와는 무관하며 이를 문제삼는 것은 지나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윤리위는 또 `개성공단 춤'을 문제삼아 원혜영 의원의 국방위 국정감사 군부대 시찰을 반대한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의회민주주의를 물리적으로 저지한 폭거이며 조직폭력배도 이렇게 하지 않는다"고 비판한 우상호 전 대변인의 윤리심사안도 부결했다. 또 지난해 법사위 국감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그런 걸레같은 주장이 어디 있느냐"고 발언한 우리당 선병렬 의원과 지역 간담회에서 그릇을 집어던져 주민을 다치게 했다는 이유로 제소된 우리당 이영호 의원에 대한 윤리심사안도 부결됐다. (서울=연합뉴스) lilygarde
민주당과 통합신당모임은 13일 `통합신당협의회' 구성 합의 등 양측간 통합신당 추진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을 놓고 한나라당이 `야합'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 "야합과 통합은 다르다. 3당 합당이야말로 전형적인 야합"이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전날 한나라당 유기준 대변인이 논평을 통해 민주당과 신당모임의 신당협의회 구성을 "통합이 아니라 야합"이라고 평가절하한 데 대해 통합의 양 주체가 동시에 발끈하고 나선 것. 통합신당모임 양형일(梁亨一)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한나라당의 `야합' 주장은 중도개혁 통합신당이 등장해 수구적인 한나라당과 대칭되는 후보를 발굴하고 강력한 세 결집이 이뤄져 한나라당의 집권 기회가 물건너갈 것을 걱정해서 나온 불안감의 발로"라고 일축했다. 민주당 김재두(金在杜) 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한나라당의 조상들이 했던 90년 3당 합당이 전형적인 야합"이라며 "3당 합당을 전후해 거액의 돈까지 거래한 한나라당의 주장은 적반하장이며, 더 이상 민주당의 자존심과 명예를 훼손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양측은 또 일부 언론이 통합신당 창당 작업 가속화가 내달 15일을 기준으로 지급되는 국고보조금 15억여원의 증액분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주장
2005년 이후 치러진 4차례의 재.보선에서 '40대 0'이라는 참패를 기록한 열린우리당이 오는 4.25 재보선에서도 빈약한 성적을 면치 못하게 됐다. 선거에 나설 후보 공천조차 거의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3개 선거구 중 경기 화성에만 후보를 공천했고 대전 서을과 전남 무안.신안에는 후보를 내지 않았다. 대전 서을에서는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 무안.신안에서는 민주당 김홍업 후보를 간접 지원함으로써 범여권 통합에 기여하기 위해 공천을 하지 않았다는 게 당의 설명이다. 하지만 4.25 재보선 전체 55개 선거구 가운데 52개 지방자치단체 및 지방의원 선거구의 사정을 살펴보면 사정이 다르다. 기초단체장 선거가 치러지는 서울 양천구, 경기 동두천시, 충남 서산시 등 6개 선거구에 한명의 후보도 내지 않은 것을 비롯해 광역의원 9곳 중 2곳, 기초의원 37곳 중 11곳만 후보를 확정하는데 그쳤다. 대통령 탈당으로 여당 지위를 잃었고 의원 대거 탈당으로 원내 1당까지 내주기는 했지만 여전히 `심정적 여당'인 우리당으로서는 참담한 공천 성적이 아닐 수 없다. 이와 관련, 당 핵심 관계자는 "서울 양천구와 충남 서산시는 무소속 후보가 강세를
열린우리당 유승희(兪承希) 의원은 8일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 비상임 이사의 여성 비율을 전체의 30% 이상으로 의무화하는 내용의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 유 의원은 개정안 제안이유에서 "공기업 고위 임원 중 여성은 정부투자기관이 1%, 정부산하기관이 3% 수준으로 사기업의 3.5%보다 낮으며 외부 충원이 비교적 용이한 비상임이사도 여성은 10%에 불과해 여성의 경영 참여 확대에 있어서 공기업의 선도적 역할을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또 "우리나라 여성권한척도(GEM) 순위는 지난해 전체 75개국 중 53위로 낮은 수준이며 특히 입법, 고위 임원직 및 관리직에서 여성비율은 전체 국가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lilygardener@yna.co.kr
한나라당 탈당과 함께 `한반도의 새로운 문예부흥'을 주창한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는 4일 오후 동교동에 있는 만화 출판사 `거북이 북스'에서 애니메이션 작가 및 만화 전문가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 대한민국 만화대상 우수상 수상작인 `귀신'의 작가 석정현씨, `습지생태보고서'의 만화가 최규석씨 등 이른바 `작가주의' 만화가들과 연재만화 `용하다 용해' 스토리 작가 김기정씨, 박인하 청강문화산업대 만화창작과 교수 등과 만난 것. 탈당 이후 정치권 인사들과의 만남을 자제하면서 김지하(金芝河) 시인 등 문화계 인사들과 접촉면을 넓히려는 행보의 일환이다. 그가 탈당 선언문에서 "한국인의 창조적인 능력과 문화적 감수성이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한반도에서 새로운 문예부흥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과 무관치 않은 행보인 셈이다. 손 전 지사는 이날 만화작가들의 애로와 만화산업 지원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집중해 들었다. 순정만화가 김지영씨는 "만화를 연재하다 잡지 폐간으로 일자리가 없어져서 학습만화로 바꾼 적이 있다"고 말했고 시사만화가 박철권씨는 "도서대여점 때문에 만화책 한권을 돌려보는 문제 등 지적재산권에 대한 재고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
한나라당 탈당과 함께 `한반도의 새로운 문예부흥'을 주창한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는 4일 오후 동교동에 있는 만화 출판사 `거북이 북스'에서 애니메이션 작가 및 만화 전문가들과 만남을 갖는다. 지난해 대한민국 만화대상 우수상 수상작인 `귀신'의 작가 석정현씨, `공룡 둘리'의 만화가 최규석씨 등 이른바 `작가주의' 만화가들과 연재만화 `용하다 용해' 스토리 작가 김기정씨, 박인하 청강문화산업대 만화창작과 교수 등과 만나는 것. 탈당 이후 정치권 인사들과의 만남을 자제하면서 김지하(金芝河) 시인 등 문화계 인사들과 접촉면을 넓히려는 행보의 일환이다. 그가 탈당 선언문에서 "한국인의 창조적인 능력과 문화적 감수성이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한반도에서 새로운 문예부흥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과 무관치 않은 행보인 셈이다. 손 전 지사는 이날도 "우리는 정보화 시대를 지나 인간의 꿈과 상상력이 생산의 핵심동력인 드림 소사이어티(Dream Society)에 살고 있다"며 "드림 소사이어티에서는 누가 더 재밌게, 더 깊이 상상하느냐가 성패를 가른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특히 "상상력 산업의 첨단인 만화산업을 비롯한 문화산업의 중요성을 실감한다"며 "순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의 잠언집이 나온다. 잠언집 출간을 위해 마무리 손질작업을 하고 있는 인물은 열린우리당 최 성(崔 星) 의원. 최 의원은 야인이던 김 전 대통령이 영국에서 귀국해 아.태평화재단을 설립했을 때 책임연구원으로 참여한 이후 대통령직 인수위와 국민의 정부 시절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 정무수석실 등을 거치며 DJ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참모출신. 이번 잠언집은 `옥중서신',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등 DJ의 정치적 시련과 도전을 담았던 책자들과는 달리 정치인이기전에 자연인인 김 전 대통령의 삶과 죽음에 대한 고민, 종교와 교육, 다양성의 문제 등을 철학적이고 비정치적인 프리즘을 통해 다룬게 특징이라고 최 의원은 말했다. `이 시대 젊은이들에게 전하는 김대중 아포리즘(잠언)'이라는 책 제목과 `스스로를 믿는다는 것', `나의 길을 걷는다는 것', `더불어 산다는 것' 등의 본문 제목들이 철학과 사색의 깊이를 느끼게 하고 있다. 이 책은 류시화씨가 엮은 법정(法頂) 스님 잠언집과 비슷한 형태로, 대학생과 일반인들이 읽기 쉬운 내용을 담았고 DJ의 육필원고들과 메모 등 일부 미공개 자료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은 "10년간
한덕수(韓悳洙)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30일 인사청문회에 대표적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판론자인 정태인(鄭泰仁) 전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이 증인으로 나와 FTA 추진의 졸속성을 놓고 `점잖지만 날카로운' 설전을 벌였다. 단초는 정씨가 정부의 한미 FTA 추진이 졸속으로 추진됐다며 그 근거로 "제가 2005년 2월∼5월 FTA 담당 비서관이었고 이정우 (당시) 정책실장은 중요한 경제회의에는 다 들어갔는데 (FTA 추진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말한 것. 이에 대해 한 후보자가 "증인께서 그때 그 자리에 계시면서 왜 그런 것들을 전혀 파악을 못했는지 정말 굉장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정씨를 강하게 비판했다. 정씨가 다시 열린우리당 김명자(金明子) 의원의 질의에 답하면서 "후보자가 저를 굉장히 모독하는 발언을 하셨는데 후보자도 2005년 8월까지는 몰랐을 것"이라며 "대통령도 2005년 8월에 정식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고 맞받았다. 그러자 한 후보자는 "(양국) 정부간 접촉은 2005년 6월쯤부터 하지 않았나 싶다"며 "그 전에는 미국에 FTA를 하자고 하면 `과연 한국이 관세를 철폐할 수 있겠느냐'며 못하겠다고 해서 2005년 6월부터 USTR(미무역대표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30일 국회의원 293명의 지난해말 기준 재산 신고 내역을 공개한 결과 모두 11명의 의원이 부모나 자식 등 직계존비속 일부에 대한 재산고지를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권경석(장남.차남), 박종근(자녀), 이윤성(장남), 이주영(부모), 정갑윤(장남) 의원과 열린우리당 강길부(장남.차남), 김덕규(장남), 박찬석(삼녀), 장향숙(모) 의원, 통합신당 모임 박상돈(모) 의원과 민노당 노회찬(부모) 의원 등이다. 전체 재산공개 대상 의원 293명중 11명은 3.8%에 불과해 재산고지 거부실태가 심각하지 않아 보이지만 국회사무처의 설명을 들어보면 속사정은 조금 다르다. 재산변동내역 신고 때 직계존비속에 대한 재산고지를 거부할 경우 당해연도만 국회 공보에 `고지거부'라고 표시되고 이듬해부터는 고지거부를 해도 `고지거부'라는 표시를 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4년 7월 17대 국회가 들어선 이후 203명의 신규 등록대상 의원 중 직계존비속에 대한 재산고지를 거부한 의원이 59명이었고 그중 2005년말 기준 추가고지한 의원은 2명에 불과했다. 지난해 공개된 2006년말 기준 재산변동 내역 신고 때도 여야의원 12명이 직계
열린우리당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출자총액제한제도 적용대상을 완화하는 내용으로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과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구속력 없는 `권고적' 당론으로 확정했다. 우리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개정안은 출총제 적용대상을 자산규모 10조원(현행 6조원) 이상 기업집단 중 자산 2조원 이상 핵심기업으로 완화하고 순자산 대비 상호출자 한도를 현행 25%에서 40%로 완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우리당 이기우(李基宇) 원내 공보부대표는 "다른 회의들이 겹쳐 의총에 소속 의원 과반수 이상이 참석하지 못해 추후 더 많은 의견을 묻기로 하고 정무위 통과안을 권고적 당론으로 결정했다"며 "내부 설문조사 결과가 당론 확정에 유효한 판단기준이 됐다"고 밝혔다. 앞서 우리당이 소속 의원 108명을 상대로 출총제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63명이 응답해 `정무위 통과안 찬성'이 29명, `순환출자 규제없는 출총제 폐지 반대'가 22명, 자유투표 허용이 12명으로 팽팽하게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의총 비공개 토론에서도 정무위 간사인 신학용(辛鶴用) 의원은 정무위 안을 지지한 반면 채수찬(蔡秀燦) 의원은 순환출자 규제를 전제로 한 출총제 폐지를, 이원영(李源榮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8일 국무총리실 산하 헌법개정추진지원단의 헌법개정시안 공론화 활동에 대해 "국민투표법이 금지하는 사전 국민투표운동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현안보고를 통해 "`국민투표에 관한 운동'은 국민투표가 실시될 것이 객관적으로 예상되고 국민투표 대상이 특정돼야 성립하므로 대통령이 개헌안을 발의하고 공고한 뒤에 성립한다"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따라서 개헌안이 발의.공고되기 전에 행하는 헌법개정시안 공론화 활동을 국민투표법이 금하는 사전투표운동으로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유사선례인 주민투표법의 경우 `주민투표가 실시될 것이 객관적으로 예상되는 시기'부터 사전운동이 금지되는 것으로 보아 지자체장이 지방의회에 주민투표 실시 동의안을 제출한 때를 기준으로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lilygardener@yna.co.kr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안 발의를 앞두고 정부 헌법개정추진지원단이 각당을 돌며 개헌시안 설명회를 가지려 했지만 열린우리당만이 호응해 '반쪽행사'가 될 처지에 놓였다. 정부 헌법개정추진지원단장인 임상규(任祥奎) 국무조정실장 등 정부 관계자들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우리당 장영달(張永達) 원내대표와 김진표(金振杓)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와 유재건(柳在乾) 개헌특위 위원장을 비롯한 개헌특위 위원들이 모인 가운데 헌법개정시안 설명회를 가졌다. 장영달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한나라당이 개헌에 반대한다면 절차적으로 거부하면 되는 데 민주적 토론까지 반대하는 건 정략적이고 탈법적"이라고 비판했고, 유재건 개헌특위 위원장도 "4년제 대통령 연임제와 국회의원 선거를 같이 하면 좋겠다던 사람들이 토론도 하지 않겠다고 해 의아스럽다"고 지적했다. 한편 원내 제1당인 한나라당은 정부의 개헌설명회를 거부하고 국정홍보처의 개헌홍보가 공무원의 정치중립 의무를 어긴 것인 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형오(金炯旿)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대책회의에서 "개헌홍보가 불법임을 분명히 지적했는 데도 정부는 여론을 왜곡하면서까지 개
열린우리당 이원영(李源榮) 의원은 24일 재래시장 주변에 대규모 점포의 입점을 제한하는 내용의 재래시장 및 상점가 육성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재래시장 경계로부터 500m 이내에 총면적 3천㎡ 이상의 상시운영 매장이 입점하려 할 경우 시장.군수.구청장이 등록을 제한할 수 있게 했다. 또 이미 등록된 대규모 점포와 같은 상호를 쓰는 점포가 재래시장 주변에 들어서려 할 경우 면적 제한 기준 3천㎡를 1천㎡로 낮춰 요건을 강화했다. 이 의원은 "그동안 정부가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지원했지만 재래시장 인근에 대규모 점포가 입점할 경우 재래시장은 경쟁력을 잃을 수 밖에 없다"며 "지역상권 활성화와 유통산업의 균형있는 발전이 필요하다"고 입법취지를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lilygardener@yna.co.kr